스트레스야, 스트레스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스트레스야, 스트레스야....

0 개 1,401 크리스티나 리
‘추워, 추워’하며 자꾸 몸을 움크리다가 잠시 산책을 나갔다.  주인이 서로 다른 강아지가 서로를 쳐다보는가 했더니 갑자기 짖기 시작했다.  그러다 두 강아지는 점점 가까와지면서 몸싸움 비슷한 것이 일어나려는 순간 주인의 손에 이끌려 다른 곳으로 갔다.  

이 모습을 바라보며 동물들도 우리들이 쉽게 얘기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용하게 가만히 있다가 어떤 자극이 주어지면 크게 짖으며 소리를 내거나 몸부림을 치며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그 자극에 대응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에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어쩜 살아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이래도 스트레스, 저래도 스트레스, 다 스트레스야”라고 말하는 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어김없이 금연 상담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이유를 물었다.  역시 “스트레스 때문이지요”라는 말이 단숨에 나왔다.  또한 “스트레스만 받지 않는다면 벌써 담배를 끊었지요”라 한다.

그렇다면 정말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담배를 피우지않으면 스트레스가 증가할까?

흡연자와 금연자 사이에서 담배를 끊기 전과 그후 1개월 , 3개월 그리고 6개월 지난 뒤에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한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담배를 전혀 끊어본 적이 없는 사람, 24시간 동안만 금연을 한 사람, 금연을 계속적으로 해 6개월이 된 사람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수준을 비교했다.  

조사가 시작되는, 즉 모두 담배를 피우며 금연을 시작하기 전 단계에서는 스트레스 수준이 거의 모두 비슷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금연을 하지 않은 사람은 스트레스 수준이 처음 1개월에는 조금 줄어드는 듯 싶더니 3개월과 6개월에서는 조사를 시작했을 때보다 약간 높아졌다.

또한 24시간만 금연을 한 사람은 처음 1개월에는 오히려 스트레스 수준이 올라갔으나 3개월에는 거의 처음 수준으로 떨어졌고 6개월에는 처음보다 약간 올라간 듯함을 보였다.

반면에 계속 금연을 한 사람은 금연 1개월에는 처음에 10% 정도, 3개월에는 처음에 30% 정도, 6개월에는 처음에 50% 정도로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담배를 오랜 시간 끊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 수준이 내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치 심호흡을 하듯 담배를 피우며 담배 연기를 쭉 빨아들이고 내뿜는 그 동작 속에서 가슴의 후련함을 잠시 느끼는 것으로 마음이 편해진다 말할 수 있다.  

물론 담배를 피우면 10초도 안되는 사이에 니코틴이 뇌로 가 도파민의 생성을 촉진시키므로 약간의 즐거움을 일시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느낌은 잠시이고 도파민의 양이 줄어들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일기 시작하고 시간이 감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줄이기 위해 결국 담배를 피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이런 반복을 통해 니코틴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흡연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말은 결국 담배를 피우지않는 기간에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줄여주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럼 이제 스트레스때문에 담배를 피우고 금연을 할 수 없다는 말에 약간의 의문이 생기지 않을까?
하루를 살아가면서 ‘스트레스야’라는 말을 몇 번이나 쓰고 있을까?

누구나 약간 감당하기 힘든 혹은 예기치않은 상황이 벌어지면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이것을 하는 것 외에는 다른 그 어떤 방법도 없어” 하며 갑자기 그 어떤 생각도 할 수 없게 되면서 평소에 익숙한 방법을 택한다.

그것이 흡연자에게는 담배를 피우게 하는 것이고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자신들만의 방법, 예를 들면 운동을 한다거나 청소나 빨래를 한다거나,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하는 것들이다.

이제 “스트레스때문에 담배를 못끊어” 라는 말대신에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중독을 위해 디자인된...

댓글 0 | 조회 1,420 | 2016.11.23
‘디자인’ 이라는 말은 수도 없이 많은 곳에 사용된다. 그런데 ‘중독을 위해 디자인된’ 이라는 말은 또 무슨 의미일까?주변에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담배… 더보기

하루를 돌아보듯....

댓글 0 | 조회 1,164 | 2016.11.09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지’ 하며 뒤를 돌아볼 때가 있다. 그러면서 오늘 즐거웠던 일, 좋았던 일, 기분이 언잖았던 일, 잘한 일, 잘못한 일 그리… 더보기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댓글 0 | 조회 1,499 | 2016.10.27
계절의 변화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언제 앙상한 가지에 새싹이 돋고 꽃이 필까 했는데 꽃들이 인사를 하기 시작했고 파아란 하늘도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계… 더보기

기적처럼 사라질 순 없을까

댓글 0 | 조회 1,208 | 2016.10.11
살다 보면 ‘기적같아’, ‘기적은 없을까’, ‘기적이 일어난다면’, ‘기적이야’.... 하는 말들을 듣거나 말했을 것이다.그렇다면 ‘기적’ 이란 말을 어떨 때 사… 더보기

안개가 걷히면

댓글 0 | 조회 1,543 | 2016.09.27
“인생은 안개 같다”는 말이 새삼 공감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안개를 생각해본다. 어느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았는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 더보기

생활 습관이 문제

댓글 0 | 조회 1,535 | 2016.09.14
‘나이들어 건강을 지키는 방법’, ‘몸을 늙게 하는 습관들’, ‘젊어지는 건강 습관들’ 이라는 글들을 쉽게 접하거나 듣는다. 그러나 제목은 달라도 전하고 있는 내… 더보기

벗어나고 싶은 습관

댓글 0 | 조회 1,901 | 2016.08.25
하루를 시작하며 행하는 것들에는 아마도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상당 수를 차지할 것 같다.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원래 해왔고 너무나 익숙해 그것들이 무슨 문제를… 더보기

앵무새처럼 따라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2,211 | 2016.08.11
비오고 바람부는 날이 더 많은 요즘에 어쩌다 화창함이 느껴질 때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추억의 사진이 있었다.몇 년전 동물원에 갔을 때 눈에 들어온 한쌍의… 더보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댓글 0 | 조회 2,521 | 2016.07.27
요즘 들어 이상할 정도로 금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보다는 전에 한번이라도 금연을 해보았으나 뜻한데로 혹은 생각한데로 되질 않아 계속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많… 더보기

새로운 삶의 목표

댓글 0 | 조회 1,605 | 2016.07.14
겨울비가 계속 내리며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 많고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나 움직일 때면 “춥다”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겨울이 점점 다가온다. 때로는 마음이 가라앉… 더보기

거저 주어지지 않은 자유....

댓글 0 | 조회 1,448 | 2016.06.23
갑자기 변한 날씨 속에서 겨울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옴을 느끼며 고국의 6월을 생각해본다.고국의 6월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그… 더보기

이제 그만 흔들리고 싶은데....

댓글 0 | 조회 2,017 | 2016.06.08
의지만 있으면 금연에 성공할 줄 알았는데 자꾸 흔들리고, 니코틴 대체 요법도 사용했으나 생각처럼 잘 되지도 않고, 단한번에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기적의 약이나 주… 더보기

정말 난 중독자인가?

댓글 0 | 조회 2,063 | 2016.05.26
주변을 돌아보면 담배를 끊으려고 오랜 시간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고 금연을 생각조차 안해본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담배를 피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배를 끊고 싶어한… 더보기

강하게 믿고 있는 것들

댓글 0 | 조회 1,512 | 2016.05.12
누구나 때로는 확실한 근거없이, 혹은 그냥 늘 믿어온 것들이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강하게 믿으며 스스로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하거나 합리화를 시킨다.… 더보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댓글 0 | 조회 2,264 | 2016.04.2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했는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선택은 죽는 그날까지 이어질 것이다. … 더보기

10년을 돌아보며....

댓글 0 | 조회 1,605 | 2016.04.14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세월 참 빠르네”인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금연코디네이터로 일한 지 10년이 되었다. 몇 달에 … 더보기

죽은 후에 남겨질 기억은....

댓글 0 | 조회 1,659 | 2016.03.23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결코 나와 관계없는 말이 아님을 또 다시 실감했다. 얼마전 출근을 하려는데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음이 들렸다. 항상 이메일을 바로 확인… 더보기

정말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댓글 0 | 조회 1,973 | 2016.03.09
무엇을 먹거나 마실 때면 어떤 것들이 그 안에 들어있는지 궁금해하고 때로는 몸에 해로운 것이 들어있다 하면 평소 즐겨먹던 것일지라도 갑자기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더보기

뿌리깊은 잡초처럼

댓글 0 | 조회 1,767 | 2016.02.24
잡초를 뽑다보면 어떤 것은 아주 쉽게 뽑히면서 뿌리 또한 가늘다. 그러나 어떤 것은 주변의 흙을 파고 또 파면서 땀을 흘리며 잡아 뽑아야하고 그것의 뿌리는 아주 … 더보기

나만의 이유

댓글 0 | 조회 1,496 | 2016.02.10
올 여름은 이상할 정도로 덥고 습해 여기저기서 “진짜 덥네”, “너무 더워 집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정말 지치네”, “하던 일 다 접고 쉬었으면 좋겠어” 하… 더보기

시작은 자신의 상황을 아는 것으로부터

댓글 0 | 조회 1,364 | 2016.01.27
어떤 일을 하다보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 “이게 내 능력에 한계인가?”, “정말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인가?”, “이제 정말 그만두어야 하는건가?” 하면서… 더보기

기대와 불안

댓글 0 | 조회 1,173 | 2016.01.13
또 다시 벅찬 마음을 안고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을 맞이했다. 해마다 새해를 맞이할 때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 더보기

위기가 기회

댓글 0 | 조회 1,644 | 2015.12.22
한해를 보내며 healthy thinking에 관한 Dr Tom Mulholland의 주제 강연을 들었다. 유머를 섞어가며 아주 간략하게 전한 메세지가 계속 떠올… 더보기

세월 정말 빠르네...

댓글 0 | 조회 1,918 | 2015.12.10
믿기어려울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벌써 2015년에 마지막 달인 12월이라니.... 마지막 남은 한장의 달력을 바라보는 것으로만 세월의 빠름을 느… 더보기

난 괜찮겠지?

댓글 0 | 조회 2,017 | 2015.11.25
얼마전 이웃나라 호주 Perth에서 금연 정책에 관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그 컨퍼런스에서 강조된 내용 중 하나가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에 관한 것이었다. 이미 흡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