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0 개 1,858 크리스티나 리
세상 만물을 돌아보면 속과 겉이 다른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우리가 입는 옷만 봐도 뒤집으면 다른 모습이고, 과일들도 껍질을 벗기면 다른 모습이고, 손바닥도 뒤집으면 다른 모습이다.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상관없이 하나가 두 가지의 양상을 나타내는 것들을 우리는 다 헤아릴 수 없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1+1=2)” 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마음 속에도 선한 것과 악한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 들처럼 하나의 마음과 또 하나의 마음이 더해지는 두 마음이 늘 공존한다.  

이렇게 상반된 두 마음 속에서 어떤 마음 쪽으로 기울어지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어쩜 순간 순간을 서로가 완전히 다른 두 마음 속에서 ‘어떤 것이 좋은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이렇게 해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가’..... 계속 이럴까 저럴까 하는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든, 담배를 끊는 사람이든, 모두에게 나타나는 두 마음은 비슷한 뉘앙스를 보인다.  

이 두 마음을 설명하기 위해 가끔 괴물을 비유로 든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뇌 속에 괴물이 살고 있는데 이 괴물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배가 고파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계속 “날 먹여줘, 날 먹여줘 (feed me, feed me)” 이렇게 외친다.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아기는 울고, 아이들은 투정을 부리고, 식물들은 말라가고, 동물들은 눈을 크게 뜨고 먹을 것을 찾는다.  이처럼 배고픔은 생명체들이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데 하물며 사람의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괴물은 자신이 살아남기위해 더 극성을 부리며 자신의 배고프고 목마름을 알린다.  

같은 꽃인데도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 색다른 느낌을 갖게하듯 하나의 괴물인데도 3가지의 다른 모습을 나타낸다.

이것이 바로 담배를 피우는 이유인 니코틴 중독, 습관, 그리고 느낌을 이끄는 강한 믿음이다.  이렇게 다른 모습의 괴물이 계속 자신의 굶주리고 목마름을 호소하며 금연을 힘들고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533.jpg

먹을 것을 달라 외쳐대는 괴물을 위해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은 보통 7-10초 안에 뇌로 가 시끄럽게 외치던 괴물을 달래준다.  이렇게 배가 채워진 괴물은 얼마간 조용해진다.  그런데 10분, 20분, 1시간, 2시간.... 시간이 흘러가면서 괴물은 다시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자신의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계속적으로 “날 먹여줘, 날 먹여줘 (feed me, feed me)”를 한다.  

이때 함께 작용하는 것이 습관이나 믿음의 괴물이다.  

예를 들면 차를 타고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담배를 피우게, 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잔 마시고 담배를 피우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날 때 담배를 피우게, 가슴이 답답할 때 담배를 피우게, 친구들과 술을 마시니 분위기에 휩싸여 담배를 피우게, 계속적으로 괴물은 “날 먹여줘 (feed me)”를 외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수시로 괴물이 울부짖을 때면 두 마음은 서로를 저울질하기 시작한다.  

“담배를 피우면 지금의 답답함이 다 해결되는데”, “담배 안피우면 죽을 것 같았던 때를 넘겼는데 지금 피우면 어떻게 되는거야”, “담배를 피우면 아내와 딸이 난리를 치겠지”,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피우는게 낫지”.......

계속 서로 상반되는 마음들이 오가다 마침내 한 마음을 정하고 담배를 피우거나 다른 일을 하며 금연 욕구를 참아낸다.

이렇게 좋은 것으로 이끄는 선한 마음과 나쁜 것으로 이끄는 괴물의 마음이 공존할 때 비싼 돈을 들여가며 목마르고 배고픈 괴물을 먹여 괴물을 점점 통통하게 살찌게 할 것인가?  아니면 배고프다 외치는 괴물을 계속 굶겨 “날 먹여줘(feed me)”라고 말할 수 없도록 잠자는 괴물을 만들 것인가?

자신의 두 마음을 돌아보며 자신을 나쁜 길로 이끄는 괴물에게 돈을 쓰는 어리석은 마음이 되지말고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쓰는 현명한 마음을 가져보자.   

중독을 위해 디자인된...

댓글 0 | 조회 1,410 | 2016.11.23
‘디자인’ 이라는 말은 수도 없이 많은 곳에 사용된다. 그런데 ‘중독을 위해 디자인된’ 이라는 말은 또 무슨 의미일까?주변에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담배… 더보기

하루를 돌아보듯....

댓글 0 | 조회 1,152 | 2016.11.09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지’ 하며 뒤를 돌아볼 때가 있다. 그러면서 오늘 즐거웠던 일, 좋았던 일, 기분이 언잖았던 일, 잘한 일, 잘못한 일 그리… 더보기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댓글 0 | 조회 1,490 | 2016.10.27
계절의 변화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언제 앙상한 가지에 새싹이 돋고 꽃이 필까 했는데 꽃들이 인사를 하기 시작했고 파아란 하늘도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계… 더보기

기적처럼 사라질 순 없을까

댓글 0 | 조회 1,197 | 2016.10.11
살다 보면 ‘기적같아’, ‘기적은 없을까’, ‘기적이 일어난다면’, ‘기적이야’.... 하는 말들을 듣거나 말했을 것이다.그렇다면 ‘기적’ 이란 말을 어떨 때 사… 더보기

안개가 걷히면

댓글 0 | 조회 1,528 | 2016.09.27
“인생은 안개 같다”는 말이 새삼 공감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안개를 생각해본다. 어느날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았는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 더보기

생활 습관이 문제

댓글 0 | 조회 1,522 | 2016.09.14
‘나이들어 건강을 지키는 방법’, ‘몸을 늙게 하는 습관들’, ‘젊어지는 건강 습관들’ 이라는 글들을 쉽게 접하거나 듣는다. 그러나 제목은 달라도 전하고 있는 내… 더보기

벗어나고 싶은 습관

댓글 0 | 조회 1,891 | 2016.08.25
하루를 시작하며 행하는 것들에는 아마도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상당 수를 차지할 것 같다.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원래 해왔고 너무나 익숙해 그것들이 무슨 문제를… 더보기

앵무새처럼 따라 해보세요

댓글 0 | 조회 2,200 | 2016.08.11
비오고 바람부는 날이 더 많은 요즘에 어쩌다 화창함이 느껴질 때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추억의 사진이 있었다.몇 년전 동물원에 갔을 때 눈에 들어온 한쌍의… 더보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댓글 0 | 조회 2,513 | 2016.07.27
요즘 들어 이상할 정도로 금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보다는 전에 한번이라도 금연을 해보았으나 뜻한데로 혹은 생각한데로 되질 않아 계속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많… 더보기

새로운 삶의 목표

댓글 0 | 조회 1,600 | 2016.07.14
겨울비가 계속 내리며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 많고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나 움직일 때면 “춥다”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겨울이 점점 다가온다. 때로는 마음이 가라앉… 더보기

거저 주어지지 않은 자유....

댓글 0 | 조회 1,437 | 2016.06.23
갑자기 변한 날씨 속에서 겨울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옴을 느끼며 고국의 6월을 생각해본다.고국의 6월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그… 더보기

이제 그만 흔들리고 싶은데....

댓글 0 | 조회 2,007 | 2016.06.08
의지만 있으면 금연에 성공할 줄 알았는데 자꾸 흔들리고, 니코틴 대체 요법도 사용했으나 생각처럼 잘 되지도 않고, 단한번에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기적의 약이나 주… 더보기

정말 난 중독자인가?

댓글 0 | 조회 2,051 | 2016.05.26
주변을 돌아보면 담배를 끊으려고 오랜 시간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고 금연을 생각조차 안해본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담배를 피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담배를 끊고 싶어한… 더보기

강하게 믿고 있는 것들

댓글 0 | 조회 1,503 | 2016.05.12
누구나 때로는 확실한 근거없이, 혹은 그냥 늘 믿어온 것들이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강하게 믿으며 스스로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하거나 합리화를 시킨다.… 더보기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댓글 0 | 조회 2,253 | 2016.04.28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택을 했는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선택은 죽는 그날까지 이어질 것이다. … 더보기

10년을 돌아보며....

댓글 0 | 조회 1,596 | 2016.04.14
자주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세월 참 빠르네”인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금연코디네이터로 일한 지 10년이 되었다. 몇 달에 … 더보기

죽은 후에 남겨질 기억은....

댓글 0 | 조회 1,650 | 2016.03.23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결코 나와 관계없는 말이 아님을 또 다시 실감했다. 얼마전 출근을 하려는데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음이 들렸다. 항상 이메일을 바로 확인… 더보기

정말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댓글 0 | 조회 1,965 | 2016.03.09
무엇을 먹거나 마실 때면 어떤 것들이 그 안에 들어있는지 궁금해하고 때로는 몸에 해로운 것이 들어있다 하면 평소 즐겨먹던 것일지라도 갑자기 먹지 않는 경우가 있다… 더보기

뿌리깊은 잡초처럼

댓글 0 | 조회 1,758 | 2016.02.24
잡초를 뽑다보면 어떤 것은 아주 쉽게 뽑히면서 뿌리 또한 가늘다. 그러나 어떤 것은 주변의 흙을 파고 또 파면서 땀을 흘리며 잡아 뽑아야하고 그것의 뿌리는 아주 … 더보기

나만의 이유

댓글 0 | 조회 1,484 | 2016.02.10
올 여름은 이상할 정도로 덥고 습해 여기저기서 “진짜 덥네”, “너무 더워 집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 “정말 지치네”, “하던 일 다 접고 쉬었으면 좋겠어” 하… 더보기

시작은 자신의 상황을 아는 것으로부터

댓글 0 | 조회 1,356 | 2016.01.27
어떤 일을 하다보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 “이게 내 능력에 한계인가?”, “정말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인가?”, “이제 정말 그만두어야 하는건가?” 하면서… 더보기

기대와 불안

댓글 0 | 조회 1,163 | 2016.01.13
또 다시 벅찬 마음을 안고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을 맞이했다. 해마다 새해를 맞이할 때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 더보기

위기가 기회

댓글 0 | 조회 1,633 | 2015.12.22
한해를 보내며 healthy thinking에 관한 Dr Tom Mulholland의 주제 강연을 들었다. 유머를 섞어가며 아주 간략하게 전한 메세지가 계속 떠올… 더보기

세월 정말 빠르네...

댓글 0 | 조회 1,908 | 2015.12.10
믿기어려울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벌써 2015년에 마지막 달인 12월이라니.... 마지막 남은 한장의 달력을 바라보는 것으로만 세월의 빠름을 느… 더보기

난 괜찮겠지?

댓글 0 | 조회 2,010 | 2015.11.25
얼마전 이웃나라 호주 Perth에서 금연 정책에 관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그 컨퍼런스에서 강조된 내용 중 하나가 흡연으로 인한 사망률에 관한 것이었다. 이미 흡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