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 상한 음식을 섭취했거나 냉한음식 및 과음, 소화불량 등으로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대장이 짧고 담즙분비가 약한 경우 묽은 변을 자주 보고 하루에도 2-3회 화장실을 갈 수도 있지만 3-4회 혹은 그 이상을 복통과 함께 자주 화장실을 간다면 장염 등의 급성설사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감기바이러스가 편도에 염증을 유발하듯이 대장에도 바이러스에 의해서 염증이 발생하는데 그러한 대장의 감기증상이 설사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성설사가 시작되면 몇 일 내로 증상이 회복되지만 2주에서 3주 이상으로 만성 설사로 연결되기도 한다. 만성설사는 복부 불쾌감, 복통, 복부팽만감, 식욕부진, 불면, 피로 등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탈진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쉽게 멈추지 않는 설사증상은 적당한 수분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에는 전해질이 풍부한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고 기름진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딱딱하고 소화에 방해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구토, 고열, 피부발진 등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다음의 몇가지 음식이 수분흡수와 대장기능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늘은 대산(大蒜)이라고도 불리는데 쉽게 구할 수 있고 항균작용이 뛰어나서 감기증상과 동반되는 설사치료에 쓰이고 이뇨, 살충, 강장의 효과가 있고 소화를 촉진시킨다.
폐기능에 좋은 마(산약)는 생식하거나 달여서 복용하면 효과가 좋고 위장에 열이 많은 체질은 곶감, 보리차 등을 섭취하고 속이 냉하고 손발이 찬 경우는 생강을 달여서 복용하면 치료가 빠르다. 매실을 차로 달여 복용하거나 매실액기스와 꿀을 섞어 복용하면 간 기능이 회복되어 해독력이 높아지고 소화불량, 피로 등의 증상을 줄일 수 있다.
게, 새우 등의 해산물로 인해 설사가 시작됐다면 깻잎을 먹어야 치료가 되고 과음 등으로 간기능 저하로 인해 설사를 만성적으로 할 때는 부추를 자주 섭취하고 부추 뿌리를 차로 마시면 효과가 좋다.
한약제로는 익모초, 향부자 등이 좋고 급성 설사가 심할 때는 반하시심탕, 이진탕 등의 탕제가 쓰이고 만성적일 때는 갈근탕을 가미하여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