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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전체가 하나의 사원인 간덴사 - 티벳

김 나라 0 1,474 2013.10.09 10:15


숨가쁘게 오르막을 오르던 버스의 엔진 소리가 멈추고 사람들이 말도 없이 조용하게 자신들의 짐을 챙겨 버스를 내렸다. 간덴사는 티벳의 최고 사원으로 약 해발 4000m에 자리 하고 있다. 티벳에서 민중의 봉기가 있을 때마다 최우선적으로 중국의 극심한 탄압을 받으며 봉기의 시발점이기도한 간덴 사는 티벳 불교 자존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중국의 탄압은 점점 심해 지고 있는데, 티벳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꼭 가는 간덴사의 연중행사(거대 탕화가 걸리는 날)에 티벳 사람들의 참석을 막기위해 중국 공안들을 배치 시키는가 하면, 법으로 직장인들의 휴일 금지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티벳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망명중인 티벳, 중국 정부는 이틈을 타 티벳 불교 지도자 선정 방법을 무시하고 자신들 마음 대로 서열 2위 어린 나이의 판첸 라마를 올렸다. 지금도 판첸라마는 티벳국민들 돌보고 자주성을 찾기 보다는 중국정부와 타협하고 오히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      

간덴사는 산 전체가 하나의 사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원으로 들어가기전 언덕에는 많은 기도 깃발이 걸려져 있었는데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티벳사람의 기도와 염원이 바람을 타고 멀리 전하고 있는 듯 보였다. 입구엔 또 사람의 손을 많이 타 닳고 닳은 마니차도 보였다. 많이 돌릴 수록 공덕을 쌓는다는 마니차를 개인용으로 돌리는 동시에 입구의 거다란 마니차를 돌리는 모습에 그들이 쌓는 공덕이 자신들 만을 위한 것만은 아닌 듯 한 느낌을 받았다. 
 
티벳 사람들은 굉장히 때묻지 않고 순수한 사람들이 였다. 산을 오르며 마주치는 사람들이 건내는 미소는 거친 날씨와는 다른 따뜻한 미소를 돌려 주고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는 나의 부탁에 쑥스러운 듯 머리를 넘기며 렌즈 앞에 서 주었다.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 보던 모습에 그들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모습으로 남아 있다.  간덴사의 스님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따시뗄렉(안녕하세요)’이라는 나의 인사에 손을 모으고 목례로 답해 주셨다. 
 
스님과 함께 사원의 구석 구석을 둘러 보았다. 모두가 나간 깜깜한 사원 안에 혼자 남자, 경전을 읽는 어린 스님이 계셨는데, 읽기 싫어 죽을 것 같은 표정 이였지만 소리내어 읽는 모습이 어릴때 소리내어 구구단을 외우던 나의 모습을 상기 시켰다. 방해가 되지 않게 발길을 사원안 벽화로 돌렸다. 중국의 탄압, 폭격이 있은 후 복원이 있었다고 하지만 굉장한 탱화였다. 
 
사원안 가득한 진한 야크 버터 초 냄새에 속이 미식거릴때 쯤 신부님께서 나가서 뭘좀 먹는게 어떻겠냐고 물으셨다. 사원을 나와 뒤쪽 산 정상으로 오르고 또 올랐다. 오르는 길, 그림같은 전경에 배고픔도 잊고 미친듯 셔터를 눌러 댔다. 아무리 찍어도 눈으로 보는 것 처럼 담겨지지 않은 카메라가 마냥 아쉬웠다.  
 
그림 같은 전경을 앞에 두고 푸짐한 점심상이 차려 졌다. 말린 야크 고기를 넣은 빵 한입을 물고 생각했다. 행복하다. 이곳에 내가 있다는 것이, 늘 꿈만 꾸던 곳에 내가 있다는 것이 미치도록 행복했다. 여행이 이런건가..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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