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얻기 어려운 것은 사람의 마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제일 얻기 어려운 것은 사람의 마음!

0 개 3,365 코리아포스트
한해가 마무리 되어갑니다.

숨차게 달려온 12달의 순간 순간들이 삶의 고비이고 기쁨이고 희망이었습니다.

새해 1월 벽두에는 잘 살고자 다짐 했지만 큰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마지막 달을 맞이했습니다.

오늘 오래된 신도님이 사찰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지난날을 회고 하고 반가워하면서 지갑 속에서 호신용 불상 사진을 꺼내어서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 조그마한 불상 사진 뒤에는 삽화 그림과 함께 “고불 미미소(古佛 微微笑) 0 0 0에게! 1980년 12월10일 동진 합장”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아마 그 당시 그 분에게 수호신으로 휴대하고 다니시라고 하면서 제가 선물한 것인데 그 분은 그것을 버리지 않고 이제껏 가지고 기도하고 있었으니 그 분의 정성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고 저도 보람을 느꼈고 잔잔한 감동과 남을 배려하는 소중함 을 다시 한 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긴 세월이 며칠 전처럼 잠깐 이었습니다. 그 분은 60환갑을 이제 갓 넘기시고 계셨습니다. 몸은 표가 나는데 마음은 전혀 늙지 않고 옛날 그대로 이었습니다. 외동아들은 그 옛날 절에 다닐 때 4살로 어머니 손잡고 다녔는데 이제는 공부 다 하고 결혼해서 직장 구해서 살림을 나갔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정다운 얘기를 나누다가 음력 16일의 보름 달이 산 위로 둥글고 밝게 솟아오르자 산사에서 보는 달이 유난히 빛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함께 감상하고 자연이 주는 서정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왜 저 달이 하늘에서 둥글고 밝게 빛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왜 그러냐고 묻기에 제가 답하기를 “저 달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그 마음들이 본래는 둥글고 밝았는데, 태어나고 성장하고 사회를 살아가면서 사랑과 부와 명예와 권력을 알고부터 더 많이 가지려고 탐내고 분노하고 어리석은 행위를 많이 해서 마음이 어두워지고 쭈그러들고 모가 나서 잠시나마 저 밝고 둥글 달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을 달과 같이 회복하라는 의미입니다”라고 했더니 스님 말씀이 맞다고 하면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은 나이가 들었어도 모습이 단아하였고 표정이 맑았습니다.

친구 분과 함께 오셨는데 그 분은 여류시인으로 새해에 자신의 시집이 출간 된다고 자랑스럽지 않게 담담히 겸손하게 전하는 모습이 선한 얼굴 이었습니다. 남의 말을 잘 경청하고 미소로 답하고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때때로 자신의 의견을 진정성 있게 전달 해 주셨습니다.

저녁 공양과 작설차와 오룡 차, 보이차, 홍차를 대접하고 작은 선물을 드리면서 환송해 드렸습니다.

세월이 가고 만나지 못해도 잊지 않고 기억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젊음이 멈추지 않음은 달리는 말과 같고, 사람의 나이 들어감은 흐르는 물보다 빠르다, 세월은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 오늘은 살았다고 하지만 내일은 기약할 수 없다”고 <범 망경>에서 말씀 하셨습니다.

또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지런하게 일하고 정진하고 게으르지 말고, 함부로 잠자거나 놀거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부질없이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뒷날에 크게 후회하게 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얻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겸손하고 인내하고 성실히 살아야 하는데 한해의 끝 부분에서도 보수와 진보와 여야가 서로를 부정하고 노사가 갈등하고 가족이 반목 한다면 얼마나 불행하겠습니까? 그러면서 발전하기도 하지만... 금년을 잘 살았는지 보람된 일이 얼마나 되는지 이룩한 성과가 무엇인지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야 합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섯번째 상, 세번째 방학

댓글 0 | 조회 1,790 | 2006.09.27
Term 3가 끝나고 방학시작. 이제 2주간 하루종일 아들과 씨름해야 한다 수영장 한번 놀러가고 공원에 한번 가고 바닷가 한번 가고 친구생일파티 한번 가고 그러다… 더보기

9살 유학생의 기도

댓글 0 | 조회 1,608 | 2006.09.27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6년 7월 30일 학교에서 생활 잘 하게 해 주세요8월 1일 성경책 잘 읽고 똑똑하게 해 주세요 8월 2일 수영 잘… 더보기

조기유학 : 2년이 적당?

댓글 0 | 조회 2,332 | 2006.09.15
사례 1. A양과 B양은 자매간이다 언니는 초등학교 5학년, 동생은 3학년때 뉴질랜드로 왔다 2년동안 학교에 다녔고 집에서는 꼬박 2년간 개인영어과외도 받았다 언… 더보기

애물단지

댓글 0 | 조회 2,270 | 2006.09.09
3,200불에 차를 샀다 1995년식 일본 토요타였다 원래 매매가격은 3,300불이었다 당연히 아저씨 좀 깍아주세요 라는 말을 했는데 아저씨 왈, 싼 물건에도 한… 더보기

여왕의 서거

댓글 0 | 조회 1,737 | 2006.09.02
2006년 8월, 뉴질랜드 국내 뉴스 중 단연코 1위는 여왕의 죽음이다 영국여왕이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뉴질랜드라는 나라에도 여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 더보기

좀도둑

댓글 0 | 조회 1,891 | 2006.08.27
어젯밤 앞집사는 키위여자가 찾아왔다 자기네 잔디밭에 세워둔 차의 바퀴 4개가 모조리 없어졌단다 허걱! 어둠속을 뚫고 보니 차는 있는데 바퀴가 휑하니 없다 뭔가 본… 더보기

다섯번째 상 - Math Superstar

댓글 0 | 조회 1,541 | 2006.08.18
아들이 상장을 쑥 내미는데 상 이름이 참 웃긴다 "Mathematics Superstar Certificate" 요즘 Superman 영화가 뜨더니 상 이름을 시… 더보기

Tooth-brush Day

댓글 0 | 조회 1,759 | 2006.08.09
8월 7일은 뉴질랜드에서 구강의 날인 모양이다 저녁 뉴스를 보니 어느 초등학교의 강당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양치질의 중요성,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 더보기

해리포터의 결말은 죽음

댓글 0 | 조회 1,764 | 2006.08.08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이 지금 집필중이다 작가 J.K.Rowling이 현재 7편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끝을 맺을지 결정했다고 한다 2명의 캐릭터가 죽게 된다고.… 더보기

친절한 오클랜드사람들

댓글 0 | 조회 1,685 | 2006.07.31
가장 친절한 도시 순위 1위: 미국의 뉴욕 2위: 스위스의 쮜리히 3위: 캐나다의 토론토 4위: 독일의 베를린 7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15위: 영국의 런던, … 더보기

김윤진

댓글 0 | 조회 1,778 | 2006.07.17
아이들을 재워놓고 Prime TV의 David Letterman쇼를 가끔 보곤 한다 며칠전에 별 생각없이 TV를 틀었더니 마침 guest를 소개하는데 마이클 더글… 더보기

Korean Missile Crisis

댓글 0 | 조회 1,672 | 2006.07.08
2006년 7월 6일자 뉴질랜드신문을 보니 제 1면에 대문짝만한 김정일의 사진이 보인다 서울에서 열린 북한의 미사일발사 규탄 집회에서 김정일의 사진을 불태운 모양… 더보기

캔디

댓글 0 | 조회 1,572 | 2006.06.29
내겐 참 착한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캔디 어찌나 착한지 그 친구에게는 착하다는 수식어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갈색머리에 갈색눈의 백인으로 그녀… 더보기

[re]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484 | 2006.06.26
>1. 수학문제 >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 더보기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767 | 2006.06.23
1. 수학문제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47. "야, 다시 똑바로 해 봐"냅따 … 더보기

네번째 상 받다

댓글 0 | 조회 1,530 | 2006.06.19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오늘 assembly 했니?" "응,... 참, 근데, 나 상 받았다!" "진짜?와, 추카추카, 근데 무슨 상이야?" "음.… 더보기

몰리 후피 - 시즌 2

댓글 0 | 조회 2,382 | 2006.06.07
옛날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많은 아이들을 기르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방 두칸짜리 오두막에서, 쌀구경을 제대로 못해감자와 옥수수로 근… 더보기

Hairy Women은 용감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1,814 | 2006.05.31
뉴질랜드에 살면서 한국에 비해 편리한 점 중에 하나는 쉽게 wax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거다 예전 미국의 월마트에서 첨 왁스를 접하고 여자들도 이런 걸 꼭 해야하… 더보기

donation이 너무 많다

댓글 0 | 조회 1,484 | 2006.05.23
아들녀석이 집에 오더니 가방에서 웬 편지를 한 장 내민다 읽어보니 지난학기에 80불 donation을 안 냈으니 이제 100불을 납부하라는 내용이었다 1년에 80… 더보기

global citizen

댓글 0 | 조회 1,557 | 2006.05.10
아들은 이제 3학기째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어느날 부터인가, 내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집에서는 간단한 말이나 특히 감탄사등은 모두 영어로 하고 있다 동생이… 더보기

뉴질랜드 운전면허 시험

댓글 0 | 조회 2,303 | 2006.04.21
뉴질랜드에 온지 7개월째다 오프라 윈프리는 단 하루도 9.11 희생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지난 날이 없다고 단언했지만, 나는 지난 6개월이상을 운전면허에 항상 가위… 더보기

111 전화해봐야 소용없다?

댓글 0 | 조회 1,845 | 2006.04.09
한국의 119처럼 뉴질랜드에서는 비상시에 111로 전화하면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111로 전화해봤자 너무 늦게 와서 소용없더라는 얘기를 여러번 들어왔다 사실 속으… 더보기

"나도 이렇게 하나님을 만났다"

댓글 0 | 조회 1,832 | 2006.04.03
나는 꽤 바쁘게 살아온 편이다. 항상 무엇인가 목적을 두고 그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해 왔었다. 사회적인 성취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애를 쓴 적도 많았고 그 목표… 더보기

스펠링 대회

댓글 0 | 조회 2,053 | 2006.03.29
2주전쯤에 예고된 스펠링대회를 어제 치루었다 3학년인 아들에게는 총 50개의 예상단어가 주어졌다 단어들은 상당히 쉬운 편이었다 before, make, take,… 더보기

뉴질랜드 아이들은 참 일찍 잔다

댓글 0 | 조회 1,889 | 2006.03.20
앞집의 키위 아줌마가 내게 물었다 아이들을 몇시에 재우냐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짐작이 갔지만, 얌전히 대답해 주었다 9시 30분쯤 자러들어가서 어쩌고 저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