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 나비 효과(butterfly)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349] 나비 효과(butterfly)

0 개 2,710 KoreaTimes
  자연 과학 분야의 최근 연구 결과 중에 “카오스(chaos)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말 그 대로 “혼돈”이라는 의미인데 단순히 혼돈이란 뜻을 넘어서 “무질서 중의 질서”란 의미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카오스 이론은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 라고 부르는 현상을 발견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나비 한 마리가 북경에서 날개를 펄떡거리면 다음 달 뉴욕 앞 바다에 폭풍이 일어날 수 있다든지, 어떤 사람이 서울에서 재채기를 하면 그 에너지가 허공으로 방사되어서 대기의 흐름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이것이 뉴욕이나 다른 곳의 어떤 건물을 때려 부수는 폭풍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 하나하나가 전 지구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은 어떻게 보면 황당하지만 세계 현상은 대단히 정확하며 무질서 속에 질서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카오스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우주 공간은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텅비어 있는 것 같지만 공기의 대류 현상에 따른 미묘한 움직임들, 알 수 없는 에너지의 흐름이 끊임없이 교차되면서 질서 정연한 모습을 빚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가 말을 하면 말의 에너지가 허공을 울려서 진동을 하고 그 진동의 파장이 허공을 가득 채운다는 것입니다. 이 진동의 파장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허공에 있는 각양각색의 공기나 대류 현상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서 이것이 전 지구적 차원으로 펴져 나간다는 이론입니다.

  우리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정신에 깊은 자국을 남기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업(業:karman))이라고 합니다. 기업, 공업, 농업, 어업, 상업, 여행업, 무역업, 금융업 등과 같이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이기도 합니다. ‘업'은 마치 마음의 밭에 뿌려진 씨앗과 같아서 후에 반드시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한 순간 우리가 갖는 생각이나 염원은 소멸되지 않고 이 우주 공간에 두고두고 진동합니다. 남을 미워하고 비방하면 그것이 그대로 내 영혼의 언저리에서 맴돌게 되어 나를 괴롭히게 됩니다. 남을 사랑하고 나누면서 살려는 자비로운 생각을 갖게 되면 또한 그 에너지가 내 영혼의 둘레에서 맴돌게 되어. 나의 환경이 밝게 변하고 좋은 이웃이 생기고 하는 일이 잘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나의 생각이 나를 형성합니다. 어떠한 생각을 지니고 있느냐가 바로 그 인생을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생각이 사악하지 않고 선하고 성스러워야 합니다. 한 생각은 바로 결과입니다. 그래서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문화와 종교가 있어야 하고 사랑이 있는 집안과 맑은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이웃과 그리워하는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가치의식이 뒤바뀌고 사람의 설 자리가 날로 위태로워지고 있는 험난한 세상에서 유혹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지켜 한송이 꽃을 피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간절한 원(願)이 있어야 합니다. 원은 목표입니다. 그 원의 힘이 나의 삶의 목표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합니다. 추상적이고 요행을 바라는 원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원을 세워야 합니다. 원이 있는 사람은 그 어떤 시련이나 바람에도 꺽이지 않습니다. 인류의 성공한 위인들은 먼저 원을 세우고 기도하고 노력하고 봉사한 결과입니다.

  산다는 것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진 행운입니다. 다만 그 행운은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행운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비난받지 않아야 합니다. 나와 가족과 나의 후손들을 위해서도 그러해야 합니다. 나의 말과 행위는 허공에 사라지지 않고 나에게 몇 배의 무게로 어쩌면 그 보다 더 큰 어마어마한 부피로 되돌아 오기 때문입니다.

  이곳 교민 사회에 막무가내로 서로 비난하지 않고 건전하게 비평하면서 각 분야에서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킬 인물과 단체를 찾고 길러 가야 내일의 아름다운 교민사회의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 많은 분들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면서 교민사회와 나라에 역할을 다 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니 우리 모두 다함께 관심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의 문제를 비난하게 되면 그 당위성을 위해 계속 비난하게 되고 여러 사람들이 가세하게 되고 그 결과는 비참하게 됩니다. 하나의 문제에 격려와 비판으로 인도한다면 그 완성도는 훨씬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나는 나 혼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연결고리가 튼튼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나”만을 고집하여 자신의 생각만을 주장하고 행동한다면 필시 그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나” 보다는 우리”를 생각해야 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의 하나의 몸짓, 말, 생각, 행동이 그냥 “나”의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비효과”를 이루어 다른 이에게 폭풍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다니경>>에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세상의 모든 현상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행하는 그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현대의 자연과학이 밝히고 있음은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요?  

여섯번째 상, 세번째 방학

댓글 0 | 조회 1,790 | 2006.09.27
Term 3가 끝나고 방학시작. 이제 2주간 하루종일 아들과 씨름해야 한다 수영장 한번 놀러가고 공원에 한번 가고 바닷가 한번 가고 친구생일파티 한번 가고 그러다… 더보기

9살 유학생의 기도

댓글 0 | 조회 1,608 | 2006.09.27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6년 7월 30일 학교에서 생활 잘 하게 해 주세요8월 1일 성경책 잘 읽고 똑똑하게 해 주세요 8월 2일 수영 잘… 더보기

조기유학 : 2년이 적당?

댓글 0 | 조회 2,332 | 2006.09.15
사례 1. A양과 B양은 자매간이다 언니는 초등학교 5학년, 동생은 3학년때 뉴질랜드로 왔다 2년동안 학교에 다녔고 집에서는 꼬박 2년간 개인영어과외도 받았다 언… 더보기

애물단지

댓글 0 | 조회 2,270 | 2006.09.09
3,200불에 차를 샀다 1995년식 일본 토요타였다 원래 매매가격은 3,300불이었다 당연히 아저씨 좀 깍아주세요 라는 말을 했는데 아저씨 왈, 싼 물건에도 한… 더보기

여왕의 서거

댓글 0 | 조회 1,737 | 2006.09.02
2006년 8월, 뉴질랜드 국내 뉴스 중 단연코 1위는 여왕의 죽음이다 영국여왕이 있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뉴질랜드라는 나라에도 여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 더보기

좀도둑

댓글 0 | 조회 1,891 | 2006.08.27
어젯밤 앞집사는 키위여자가 찾아왔다 자기네 잔디밭에 세워둔 차의 바퀴 4개가 모조리 없어졌단다 허걱! 어둠속을 뚫고 보니 차는 있는데 바퀴가 휑하니 없다 뭔가 본… 더보기

다섯번째 상 - Math Superstar

댓글 0 | 조회 1,541 | 2006.08.18
아들이 상장을 쑥 내미는데 상 이름이 참 웃긴다 "Mathematics Superstar Certificate" 요즘 Superman 영화가 뜨더니 상 이름을 시… 더보기

Tooth-brush Day

댓글 0 | 조회 1,759 | 2006.08.09
8월 7일은 뉴질랜드에서 구강의 날인 모양이다 저녁 뉴스를 보니 어느 초등학교의 강당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 양치질의 중요성,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 더보기

해리포터의 결말은 죽음

댓글 0 | 조회 1,764 | 2006.08.08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편이 지금 집필중이다 작가 J.K.Rowling이 현재 7편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끝을 맺을지 결정했다고 한다 2명의 캐릭터가 죽게 된다고.… 더보기

친절한 오클랜드사람들

댓글 0 | 조회 1,685 | 2006.07.31
가장 친절한 도시 순위 1위: 미국의 뉴욕 2위: 스위스의 쮜리히 3위: 캐나다의 토론토 4위: 독일의 베를린 7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15위: 영국의 런던, … 더보기

김윤진

댓글 0 | 조회 1,778 | 2006.07.17
아이들을 재워놓고 Prime TV의 David Letterman쇼를 가끔 보곤 한다 며칠전에 별 생각없이 TV를 틀었더니 마침 guest를 소개하는데 마이클 더글… 더보기

Korean Missile Crisis

댓글 0 | 조회 1,672 | 2006.07.08
2006년 7월 6일자 뉴질랜드신문을 보니 제 1면에 대문짝만한 김정일의 사진이 보인다 서울에서 열린 북한의 미사일발사 규탄 집회에서 김정일의 사진을 불태운 모양… 더보기

캔디

댓글 0 | 조회 1,572 | 2006.06.29
내겐 참 착한 친구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캔디 어찌나 착한지 그 친구에게는 착하다는 수식어외에는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갈색머리에 갈색눈의 백인으로 그녀… 더보기

[re]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484 | 2006.06.26
>1. 수학문제 >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 더보기

오클랜드 굴욕 사건

댓글 0 | 조회 1,767 | 2006.06.23
1. 수학문제 백의 자리의 숫자가 3인 세자리 수 중에서 347보다 작은 수는 몇개입니까? 아들녀석이 써 놓은 답을 보니 47. "야, 다시 똑바로 해 봐"냅따 … 더보기

네번째 상 받다

댓글 0 | 조회 1,530 | 2006.06.19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오늘 assembly 했니?" "응,... 참, 근데, 나 상 받았다!" "진짜?와, 추카추카, 근데 무슨 상이야?" "음.… 더보기

몰리 후피 - 시즌 2

댓글 0 | 조회 2,382 | 2006.06.07
옛날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많은 아이들을 기르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다 쓰러져가는 방 두칸짜리 오두막에서, 쌀구경을 제대로 못해감자와 옥수수로 근… 더보기

Hairy Women은 용감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1,814 | 2006.05.31
뉴질랜드에 살면서 한국에 비해 편리한 점 중에 하나는 쉽게 wax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거다 예전 미국의 월마트에서 첨 왁스를 접하고 여자들도 이런 걸 꼭 해야하… 더보기

donation이 너무 많다

댓글 0 | 조회 1,484 | 2006.05.23
아들녀석이 집에 오더니 가방에서 웬 편지를 한 장 내민다 읽어보니 지난학기에 80불 donation을 안 냈으니 이제 100불을 납부하라는 내용이었다 1년에 80… 더보기

global citizen

댓글 0 | 조회 1,557 | 2006.05.10
아들은 이제 3학기째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어느날 부터인가, 내가 시킨 것도 아닌데, 집에서는 간단한 말이나 특히 감탄사등은 모두 영어로 하고 있다 동생이… 더보기

뉴질랜드 운전면허 시험

댓글 0 | 조회 2,303 | 2006.04.21
뉴질랜드에 온지 7개월째다 오프라 윈프리는 단 하루도 9.11 희생자들을 생각하지 않고 지난 날이 없다고 단언했지만, 나는 지난 6개월이상을 운전면허에 항상 가위… 더보기

111 전화해봐야 소용없다?

댓글 0 | 조회 1,845 | 2006.04.09
한국의 119처럼 뉴질랜드에서는 비상시에 111로 전화하면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111로 전화해봤자 너무 늦게 와서 소용없더라는 얘기를 여러번 들어왔다 사실 속으… 더보기

"나도 이렇게 하나님을 만났다"

댓글 0 | 조회 1,832 | 2006.04.03
나는 꽤 바쁘게 살아온 편이다. 항상 무엇인가 목적을 두고 그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해 왔었다. 사회적인 성취를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애를 쓴 적도 많았고 그 목표… 더보기

스펠링 대회

댓글 0 | 조회 2,053 | 2006.03.29
2주전쯤에 예고된 스펠링대회를 어제 치루었다 3학년인 아들에게는 총 50개의 예상단어가 주어졌다 단어들은 상당히 쉬운 편이었다 before, make, take,… 더보기

뉴질랜드 아이들은 참 일찍 잔다

댓글 0 | 조회 1,889 | 2006.03.20
앞집의 키위 아줌마가 내게 물었다 아이들을 몇시에 재우냐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짐작이 갔지만, 얌전히 대답해 주었다 9시 30분쯤 자러들어가서 어쩌고 저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