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ch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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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ch Color?

0 개 3,344 한상영

뉴질랜드에 여름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긴 겨울이 지나고 수선화, 튜울립이 피고 지고, 진분홍 카페트처럼 정원 한 편을 뒤 덮은 핑크 아이스라는 이름의 선인장 꽃들이 시들어 갈 때쯤 장미들이 여기저기서 피어나기 시작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수채화처럼 정원을 물들이는 꽃들과 과일들의 색깔을 보면서 변화하는 계절을 눈으로뿐만 아니라 가슴으로, 또 향기로도 느끼게 하는 것이 뉴질랜드의 자연이다. 특히 솜털 구름이 풍선처럼 두둥실 떠 다니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잎사귀들과 꽃들이 산들바람에 흔들릴 때는, 하나님이 손으로 지으신 만물의 아름다움에 감동되어 잠시 호흡을 멈추게 되기도 한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아주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는, 이렇게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다채로운 색들이 한국에서와 뉴질랜드에서는 서로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생명을 상징하는 초록색이 뉴질랜드에서는 질투의 감정을 나타내는 색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You have a Ferrari? I’m __________ with envy!”(너 페라리를 가졌구나! 나는 질투심으로 ___ 색이다.” 앞 문장 빈 칸에 들어갈 단어는 물론 ‘green(초록)’이다. 뉴질랜드 사람들에게도 초록색은 생명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질투심을 나타내는 색이 되기도 한다. 또한 성 패트릭의 날(Saint Patrick’s Day)에는 초록색을 몸에 지녀야 된다고 해서 머리핀 이라도 녹색 머리핀을 하는 사람들도 본적이 있다.

서양에서는 파란색은 슬픔을 나타내는 색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4,50대가 넘어선 분들은 ‘Blue, blue, my love is blue…’로 시작되는 ‘Love is Blue’라는 팝송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때 ‘blue’는 청명한 파란하늘이 주는 즐거움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나타낸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슬퍼하는 여성을 보면 ‘She is feeling blue.(그녀는 슬프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외에는 다쳐서 멍이 들었을 때 ‘black and blue’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파란색은 결혼 할 때 신부가 지녀야 할 것들에도 포함 되는데, 서양에서는 ‘When they get married, the bride should wear something old, something new, something borrowed, and something blue.(결혼할 때, 신부는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빌려온 것, 그리고 파란 것을 몸에 지녀야 한다.)’라는 관습이 있어서 어떤 TV 연속극에서 갑자기 감정에 휩싸여서 급하게 결혼하려고 하는 연인들이 파란색 티셔츠를 상점에서 훔쳐다가 입고 결혼식을 올리고는 몰래 다시 가져다 놓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When there is no power(electricity) at night, people say, “There is a black out.”(밤에 전기공급이 끊길 때 사람들은 ‘black out(정전)’이라고 말한다. 또한 ‘The solution is not quite as black and white as you might think.(해결책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주 쉽지는 않다.)’이라고 말하면 ‘검은 색과 하얀 색을 구별하듯이’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The solution is not quite as easy as you might think.’의 의미가 된다.
 

‘A lot of red tapes make it difficult to get things done quickly.(많은 규칙과 규정들이 빠르게 일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에서 ‘red tapes’는 규칙과 규정(rules and regulations)들을 의미한다. 또한 빨간 색은 한국에서와 비슷하게 분노, 당황(부끄러운 일을 당했을 때), 응급 상황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뉴질랜드의 중, 고등학교에서는 소설 또는 단편 소설 등을 읽고 그 책의 주제나 중요 사건들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그림(static image)을 그리고 그 그림에 사용된 색들과 형태들을 책의 주제과 관련시켜 설명하는 에세이를 쓰는 것이 교과 과정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색들이 뉴질랜드에서는 어떤 의미를 전달해 주는지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다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뉴질랜더’들의 기본적인 자세다.

[357] 가진 것에 매여 산다(Ⅱ)

댓글 0 | 조회 1,405 | 2007.05.23
사람은 무엇이든지 마음에 담아두고 산다. 오감(五感)으로 느낀 일체 -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피부로 느낀 촉감 - 를 마음에… 더보기

[356] 가진 것에 매여 산다(Ⅰ)

댓글 0 | 조회 1,408 | 2007.05.09
사람은 가짐의 마음을 가져 온갖 것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그 가진 것에 매여 산다. 처음 창조되어 마음이 없었을 때에는‘나’ 를 가지지 않아 ‘나의 삶’ 이 없… 더보기

[355] 동양인이 보는 달, 서양인이 보는 달

댓글 0 | 조회 1,495 | 2007.04.24
동양인이 보는 달은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때로는 낭만적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들이 달을 노래하였다. 중국 당나라의 이태백은 술이 취하여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 더보기

[354] 오만(傲慢)함, 그리고 어리석음(Ⅱ)

댓글 0 | 조회 1,560 | 2007.04.12
성현들이 전하는 하늘뜻을 그 당시에도 잘 몰랐고 오랜 세월이 흐른 현재도 잘 모르면서 예전에는 사람이 무지하여 그 뜻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인지(人智)가 발달하여… 더보기

[353] 오만(傲慢)함, 그리고 어리석음(Ⅰ)

댓글 0 | 조회 1,484 | 2007.03.27
사람은 자기가 살아온 환경과 조건 속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 밖에 모른다. 그 속에 갇혀 있으면서 갇혀 있음을 모른다. 또 자기가 보고, 듣고, 배… 더보기

[352]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Ⅱ

댓글 0 | 조회 1,673 | 2007.03.12
인류가 지금까지 지식을 넓혀오는 과정을 보면 그 당시의 과학 수준에서는 다 밝혀졌다고 생각하였으나 과학이 더 발달한 후일에 보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거나 과거에 … 더보기

[351]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Ⅰ

댓글 0 | 조회 1,410 | 2007.02.26
사람은 지식을 끊임없이 축적하면서 아는 범위를 계속 넓혀왔고 그 결과 무지(無知)를 점점 벗어나게 되었다. 사람이 근원적인 의문(‘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어디… 더보기

[350] 담아놓고 누르고, 끄달리며 산다

댓글 0 | 조회 1,409 | 2007.02.13
젖먹이 아기는 담긴 마음이 없어 슬퍼도 슬픈 줄 모르고 그냥 방글방글 웃고 기뻐도 기쁜 줄 모르고 그냥 방글방글 웃는다. 어린이는 담긴 마음이 굳지 않아 엄마한테… 더보기

[349] 감사하는 마음

댓글 0 | 조회 1,686 | 2007.01.30
‘나' 라는 존재의 근원은 창조주이다. 창조주의 섭리로 났고 창조주의 섭리로 살고 있다. 내가 살면서 이루어진 일체(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창조주의 … 더보기

[348] 새해 복(福) 많이 쌓으십시오

댓글 0 | 조회 1,485 | 2007.01.15
복은 누군가가 주는 것일까? 부유하여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사는 사람이나 출세하여 명예를 가진 사람을 보고 세상에서는 복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 더보기

[347] 잘되고 못되는 것

댓글 0 | 조회 1,514 | 2006.12.22
옛날 중국 북방 변경(邊境)의 요새(要塞) 근처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노인의 암말이 오랑캐의 땅으로 달아났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조금도… 더보기

[346] 흐르는 물

댓글 0 | 조회 1,457 | 2006.12.11
흐르는 물은 머물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시작도 끝도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빗방울 하나로 시작되었음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작은 도랑물이었음 생각… 더보기

[345] 큰 마음

댓글 0 | 조회 1,438 | 2006.11.27
큰 마음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다. 은혜로운 일이나 덕이 되고 이익이 되는 일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궂은 일이나 시련에 대해서 조차도 감사하는, 범사(凡事)… 더보기

[344] 참 행복(幸福)

댓글 0 | 조회 1,506 | 2006.11.13
얻고자 하는 것 얻었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얻고 나면 얻고 싶은 것이 또 있어서 불만이고 얻고 나면 또 얻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얻어도 다 얻을 … 더보기

[343] 미물(微物)들의 지혜

댓글 0 | 조회 1,525 | 2006.10.24
금년 초 동남아시아에서 지각변동으로 대 재앙이 일어났을 때의 일이다. 태국의 유명한 바닷가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거닐던 코끼리가 갑자기 불안해서 어쩔 줄 모… 더보기

[342] 동양인이 보는 달, 서양인이 보는 달

댓글 0 | 조회 1,692 | 2006.10.09
동양인이 보는 달은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때로는 낭만적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들이 달을 노래하였다. 중국 당나라의 이태백은 술이 취하여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 더보기

순리(順理)의 삶

댓글 0 | 조회 1,565 | 2006.09.11
순리의 삶은 조화(調和)의 삶이다. 원래 만상만물은 조화의 조건으로 났다(창조되었다).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어 이것이 있다. 산이 있어 산새가 있고… 더보기

[339] 욕심(慾心)

댓글 0 | 조회 1,391 | 2006.08.22
신이 인간을 처음 창조했을 때에 인간은 욕심이 없었습니다. 배고프면 지천으로 열려있는 과일을 따먹고 배부르면 놀면서 쉬었습니다. 장래에 대비하여 먹을 것을 쌓아 … 더보기

[338] 참 행복(幸福)

댓글 0 | 조회 1,297 | 2006.08.22
<본지에서는 이번호부터 문홍순 마음수련회 이사의 「마음으로 읽는 이야기」를 연재한다. 필자는 교민 여러분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내면적 성찰을 통하여 인간과 삶… 더보기

[15] 우리딸 맞나

댓글 0 | 조회 4,679 | 2007.10.15
2002년 어느날인가 갑자기 아이비는 그 동안 미루어만 오던 우리의 숙제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 9년 일찍 가졌더라면 국민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을법한 우리… 더보기

[14.] 사이먼의 첫직장

댓글 0 | 조회 3,526 | 2007.04.13
11년전 처음 이민와서 줄곧 지금까지 사이먼과 친구 S씨 그리고 J씨네 가족은 그 흔한 다툼 한번 없이 친분을 잘 유지해 오고이다.어제는 J씨네 들렀다가 6년전 … 더보기

[13] 웰링토니아(WELLINGTONIA)

댓글 0 | 조회 4,646 | 2006.11.28
웰링턴으로 이사 *************** 그렇게 이런 저런일을 겪었던 Porirua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남편과 나는 차로 길어야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 … 더보기

[12] 뉴질랜드에서 도둑이라니(2편)

댓글 0 | 조회 4,357 | 2006.07.25
그날 저녁 10시쯤 창 아저씨네서 놀다 돌아와 현관문을 여는데 거실 바닥에 서랍과 옷장 깊숙히 있어야 할 우리의 물건들이 나와 하나하나 떨어져 있었다. 방안 침대… 더보기

[11] 뉴질랜드에서 도둑이라니(1편)

댓글 0 | 조회 3,754 | 2006.05.10
법정까지 다녀온뒤에 우리의 차는 사고 나기전보다 훨씬 깨끗하게 되었다. 그차를 몰고 다니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수리가 된차는 우리의 승리를 상징하… 더보기

[10] 사이먼 법정에 서다(2)

댓글 0 | 조회 3,892 | 2006.02.07
사이먼은 좋게 이야기를 시작하며 맥도날드에서 만나자고 했다. 물론 전혀 그사람을 의심하지 않는 말투로.. 허나 우리는 분명 그사람이 본인은 좋은 의도가 있더라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