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r best and Hakuna Matata(no wor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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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r best and Hakuna Matata(no worries)

0 개 3,931 한상영
학생들이 뉴질랜드에 와서 필자의 학원으로 공부하러 오면, 그 어떤 것보다도 먼저 가르치는 것이 뉴질랜드에서 지켜야 할 예법들이다. ‘Thank you(감사합니다).’ ‘Yes, please(네, 부탁합니다).’ ‘No, thank you(아니요, 감사합니다).’ 또는 ‘I’d rather you didn’t(그렇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요).’ 등 감사하는 말들과 부탁하는 말들, 그리고 부드럽게 거절하는 말 등은 그저 밥을 먹듯이 입에 붙이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과 작은 실수라도 하게 되면 반드시 ‘Sorry(미안합니다).’라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늘 숙지 시킨다.

뉴질랜드 사람들에게는 (한국 사람들을 많이 접해본 사람들의 경우에는 다르지만) 한국에서와 같이 잠깐 웃어주는 것 만으로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잘못한 일에 대해 미안하다는 표현을 안 하는 것에 대해서도 뉴질랜드 사람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한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혹시 누구든지 무찌르고 정상에 설 수 있는 터미너이터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해본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는 가정에 고 3 학생이 있으면 거실에서 TV가 치워지고 부모님들과 형제들의 생활이 모두 고 3 학생의 움직임에 맞춰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생이 관련된(life-concerning) 시험을 앞두고 있으니,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러나 자녀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조금 무례하게 행동을 해도 공부만 잘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을 만나게 될 때는, 그 학생의 미래가 걱정되기도 하고, 똑똑하지만 인성이 잘못된 사람들에 의해 경영될 조국의 미래가 걱정 되기도 한다.

‘성적만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라고 생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그들 자신이 이런 부모님들의 사고방식에 의한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다른 형제들보다 ‘조금’ 뛰어난 아이의 경우에는 세상에는 나보다 훨씬 훌륭하고 공부도 잘하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이 세상에서 최고로 사랑스럽고 똑똑하다는 착각 속에서 자라나게 된다. 이러한 쾌감은 내가 누군가를 밟고 그를 패배자로 만들어야 정상에 설 수 있다는 상당히 파괴적인 가치관을 아이에게 심어주게 된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지 절대로 지면 안되고, 그래야 부모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자신 속에 하나의 괴물을 만들어 가고 있을 수도 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경쟁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경쟁이 남에 대한 배려, 또는 나도 이기고 너도 이길 수 있는 길이 없을까 하는 고뇌의 과정을 거쳐 나오지 않은 것이라면, 최정상에 선자는 셀 수 없이 많은 패배자들을 만들어 내는 파괴적인 인간 기계가 될 가능성이 많다.

더 안타까운 일은 ‘남을 패배시키고 정상에 서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최 정상에 서있는 승리자 본인 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성적만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 밑에서 모든 것을 다 잘하며 살아온 사람은 ‘내가 어떤 일을 잘 해내야만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필자는 사랑은 절대적으로 ‘무 조건(unconditional)’적이다 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사랑은 내가 남들보다 예쁘거나, 어떤 일을 더 잘해야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가페 적인 사랑에는 아무런 조건이 없다. 그저 네가 내 자식이기에, 내가 너를 낳았기에, 내가 너를 만났기에 사랑한다. 이 사랑의 의미를 배우지 못한 승리자는 자신의 가슴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온몸이 상처 투성이가 되도록 싸워서 이겨야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 잡혀 한 번으로 끝낼 수 없는 처절한 싸움을 일생 동안 계속하게 된다. 얼마나 지치고 피곤할 까는 보지 않아도 느껴진다.

더 나아가, 이런 사람들은 자신은 용서할 줄을 모른다. 단 한 번의 실수에 대해서도 자신을 책망하고 극심한 경우에는 자살을 택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된다. 근간에 똑똑하고 남들보다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자살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얼마나 힘들면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을까라고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너그럽게 용서해 줄 수 있는 마음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피할 수 있는 일이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프다.

영어 표현에 ‘Do your best(최선을 다해라).’ 혹은 ‘Try your best.(최선을 다해 보아라)’라는 표현이 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러나 그 결과에 승복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계획해 나가는 모습은 더욱 더 아름답다.

유명한 만화 영화 ‘Lion King’에서 Simba의 친구인 Timon은 트림을 심하게 해서 동족들에게 추방당한 Pumbaa를 위해 노래를 불러준다. 괴로운 과거에서 떠나 지난날의 근심 걱정을 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고. ‘Hakuna Matata; No worries(걱정 하지마)’

[357] 가진 것에 매여 산다(Ⅱ)

댓글 0 | 조회 1,398 | 2007.05.23
사람은 무엇이든지 마음에 담아두고 산다. 오감(五感)으로 느낀 일체 -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피부로 느낀 촉감 - 를 마음에… 더보기

[356] 가진 것에 매여 산다(Ⅰ)

댓글 0 | 조회 1,402 | 2007.05.09
사람은 가짐의 마음을 가져 온갖 것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그 가진 것에 매여 산다. 처음 창조되어 마음이 없었을 때에는‘나’ 를 가지지 않아 ‘나의 삶’ 이 없… 더보기

[355] 동양인이 보는 달, 서양인이 보는 달

댓글 0 | 조회 1,488 | 2007.04.24
동양인이 보는 달은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때로는 낭만적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들이 달을 노래하였다. 중국 당나라의 이태백은 술이 취하여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 더보기

[354] 오만(傲慢)함, 그리고 어리석음(Ⅱ)

댓글 0 | 조회 1,554 | 2007.04.12
성현들이 전하는 하늘뜻을 그 당시에도 잘 몰랐고 오랜 세월이 흐른 현재도 잘 모르면서 예전에는 사람이 무지하여 그 뜻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인지(人智)가 발달하여… 더보기

[353] 오만(傲慢)함, 그리고 어리석음(Ⅰ)

댓글 0 | 조회 1,475 | 2007.03.27
사람은 자기가 살아온 환경과 조건 속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 밖에 모른다. 그 속에 갇혀 있으면서 갇혀 있음을 모른다. 또 자기가 보고, 듣고, 배… 더보기

[352]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Ⅱ

댓글 0 | 조회 1,667 | 2007.03.12
인류가 지금까지 지식을 넓혀오는 과정을 보면 그 당시의 과학 수준에서는 다 밝혀졌다고 생각하였으나 과학이 더 발달한 후일에 보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거나 과거에 … 더보기

[351] 무지(無知)와 무지(無智)-Ⅰ

댓글 0 | 조회 1,404 | 2007.02.26
사람은 지식을 끊임없이 축적하면서 아는 범위를 계속 넓혀왔고 그 결과 무지(無知)를 점점 벗어나게 되었다. 사람이 근원적인 의문(‘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어디… 더보기

[350] 담아놓고 누르고, 끄달리며 산다

댓글 0 | 조회 1,403 | 2007.02.13
젖먹이 아기는 담긴 마음이 없어 슬퍼도 슬픈 줄 모르고 그냥 방글방글 웃고 기뻐도 기쁜 줄 모르고 그냥 방글방글 웃는다. 어린이는 담긴 마음이 굳지 않아 엄마한테… 더보기

[349] 감사하는 마음

댓글 0 | 조회 1,678 | 2007.01.30
‘나' 라는 존재의 근원은 창조주이다. 창조주의 섭리로 났고 창조주의 섭리로 살고 있다. 내가 살면서 이루어진 일체(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창조주의 … 더보기

[348] 새해 복(福) 많이 쌓으십시오

댓글 0 | 조회 1,478 | 2007.01.15
복은 누군가가 주는 것일까? 부유하여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사는 사람이나 출세하여 명예를 가진 사람을 보고 세상에서는 복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 더보기

[347] 잘되고 못되는 것

댓글 0 | 조회 1,508 | 2006.12.22
옛날 중국 북방 변경(邊境)의 요새(要塞) 근처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노인의 암말이 오랑캐의 땅으로 달아났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조금도… 더보기

[346] 흐르는 물

댓글 0 | 조회 1,448 | 2006.12.11
흐르는 물은 머물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시작도 끝도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빗방울 하나로 시작되었음 생각하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작은 도랑물이었음 생각… 더보기

[345] 큰 마음

댓글 0 | 조회 1,431 | 2006.11.27
큰 마음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다. 은혜로운 일이나 덕이 되고 이익이 되는 일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궂은 일이나 시련에 대해서 조차도 감사하는, 범사(凡事)… 더보기

[344] 참 행복(幸福)

댓글 0 | 조회 1,498 | 2006.11.13
얻고자 하는 것 얻었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얻고 나면 얻고 싶은 것이 또 있어서 불만이고 얻고 나면 또 얻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얻어도 다 얻을 … 더보기

[343] 미물(微物)들의 지혜

댓글 0 | 조회 1,517 | 2006.10.24
금년 초 동남아시아에서 지각변동으로 대 재앙이 일어났을 때의 일이다. 태국의 유명한 바닷가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거닐던 코끼리가 갑자기 불안해서 어쩔 줄 모… 더보기

[342] 동양인이 보는 달, 서양인이 보는 달

댓글 0 | 조회 1,685 | 2006.10.09
동양인이 보는 달은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때로는 낭만적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들이 달을 노래하였다. 중국 당나라의 이태백은 술이 취하여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 더보기

순리(順理)의 삶

댓글 0 | 조회 1,559 | 2006.09.11
순리의 삶은 조화(調和)의 삶이다. 원래 만상만물은 조화의 조건으로 났다(창조되었다).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어 이것이 있다. 산이 있어 산새가 있고… 더보기

[339] 욕심(慾心)

댓글 0 | 조회 1,385 | 2006.08.22
신이 인간을 처음 창조했을 때에 인간은 욕심이 없었습니다. 배고프면 지천으로 열려있는 과일을 따먹고 배부르면 놀면서 쉬었습니다. 장래에 대비하여 먹을 것을 쌓아 … 더보기

[338] 참 행복(幸福)

댓글 0 | 조회 1,292 | 2006.08.22
<본지에서는 이번호부터 문홍순 마음수련회 이사의 「마음으로 읽는 이야기」를 연재한다. 필자는 교민 여러분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내면적 성찰을 통하여 인간과 삶… 더보기

[15] 우리딸 맞나

댓글 0 | 조회 4,668 | 2007.10.15
2002년 어느날인가 갑자기 아이비는 그 동안 미루어만 오던 우리의 숙제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결혼 9년 일찍 가졌더라면 국민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을법한 우리… 더보기

[14.] 사이먼의 첫직장

댓글 0 | 조회 3,520 | 2007.04.13
11년전 처음 이민와서 줄곧 지금까지 사이먼과 친구 S씨 그리고 J씨네 가족은 그 흔한 다툼 한번 없이 친분을 잘 유지해 오고이다.어제는 J씨네 들렀다가 6년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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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으로 이사 *************** 그렇게 이런 저런일을 겪었던 Porirua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남편과 나는 차로 길어야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 … 더보기

[12] 뉴질랜드에서 도둑이라니(2편)

댓글 0 | 조회 4,347 | 2006.07.25
그날 저녁 10시쯤 창 아저씨네서 놀다 돌아와 현관문을 여는데 거실 바닥에 서랍과 옷장 깊숙히 있어야 할 우리의 물건들이 나와 하나하나 떨어져 있었다. 방안 침대… 더보기

[11] 뉴질랜드에서 도둑이라니(1편)

댓글 0 | 조회 3,744 | 2006.05.10
법정까지 다녀온뒤에 우리의 차는 사고 나기전보다 훨씬 깨끗하게 되었다. 그차를 몰고 다니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수리가 된차는 우리의 승리를 상징하… 더보기

[10] 사이먼 법정에 서다(2)

댓글 0 | 조회 3,880 | 2006.02.07
사이먼은 좋게 이야기를 시작하며 맥도날드에서 만나자고 했다. 물론 전혀 그사람을 의심하지 않는 말투로.. 허나 우리는 분명 그사람이 본인은 좋은 의도가 있더라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