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주의(Racism)에 대하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인종차별주의(Racism)에 대하여

0 개 3,966 코리아포스트
사람들은 흔히 'difference(다름)'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 듯 보인다. 내가 속해 있는 모임에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그 다른 사람'을 경계한다. Racial discrimination (인종 차별)은 처음에는 이렇게 순수하게 '다른 것'에 대한 경계심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종 차별주의(racism)는 역사상 수 많은 갈등과 비극을 인류에게 가져다 주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히틀러(Hitler)의 인종 대량학살(genocide: 어떤 인종, 국민에 대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학살)인 Holocaust(대학살: 원래는 유대교의 번제- 짐승을 통째로 구어서 하나님께 바치는 제사)도 racism(인종 차별 주의)에서 비롯되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 패한 독일은 전쟁에서 이긴 영국, 프랑스 등과 맺었던 베르사유 조약(the Treaty of Versailles)의 결과로 전쟁을 일으킨 책임국가로서 지불해야 할 배상금(reparation)을 감당할 수 없어 화폐를 너무 많이 발행하게 되었다. 그 결과 독일 경제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되었고 대량 실직이라는 사회 불안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 불안한 시기에 권력을 잡기 위해 Hitler는 속죄양(scapegoat)을 필요로 했고 그 당시 독일에서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던 유대인들이 속죄 양이 되어 대학살을 당하게 된다.

많은 작가들은 그들의 문학 작품들 속에서 이러한 차별(discrimination)을 고발하고 있다. 그 중 미국의 유명 작가인 Shirley Jackson은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미국의 한 동네를 배경으로 단편 소설 'After You, My Dear Alphonse' 를 썼다. 이 단편소설의 중요등장 인물들은 백인 아이 Johnny와 흑인 아이 Boyd, 그리고 Johnny의 엄마 Mrs. Wilson이다. Shirley Jackson은 Mrs. Wilson을 통해 그 당시 흑인에 대한 백인들의 편견을 고발한다.

Johnny는 점심때 자기의 친구인 Boyd를 집으로 데려 온다. Mrs. Wilson은 Boyd가 흑인임을 모르고 함께 들어와 식사를 하라고 한다. Johnny의 친구 Boyd가 흑인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Mrs. Wilson의 태도는 겉으로는 그 당시 다른 백인들의 태도에 비하면 아주 우호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Boyd가 나무를 들고 들어온 것을 보고는 Boyd가 Johnny의 나무를 대신해서 들어주었다고 생각하고, "You shouldn't let Johnny make you carry all that wood."("너는 조니가 너에게 그 나무를 들고 오라고 시키도록 내버려 두면 안 된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Johnny는 "It's his wood."("그것은 그의 –Boyd의- 나무야.")라고 대답한다. 이 장면에서 작가는 '모든 백인들은 흑인들에게 일을 시킨다'는 그 당시 백인들이 갖고 있던 편견(prejudice)을 완곡하게 고발하고 있다. 그 이후 Mrs. Wilson과 Boyd의 대화는 모두 그 당시 백인들의 흑인들에 대한 판에 박힌 생각들(stereotypes)로 가득 차 있다. 식사 도중 Mrs. Wilson은 부족함 없이 잘 살고 있는 Boyd에게 자기들이 입던 낡은 옷들이 있는데 가져다 입으라고 말한다. 그러나 "But I have plenty of clothes, thank you."("고맙지만, 나는 옷이 많아요.")라고 말하는 Boyd에게 화가 난 Mrs. Wilson은 Boyd가 막 집어 들려고 하는 빵 접시를 휙 치우면서 말한다. "There are many little boys like you, Boyd, who would be grateful for the clothes someone was kind enough to give them."("Boyd야, 누군가 그들에게 옷을 주겠다고 하면 감사히 여길 너 같은 애들은 많아.") 그녀의 모든 정중해 보이는 말들 속에서도, 독자들은 백인인 그녀가 흑인인 Boyd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인종 차별을 다룬 Wole Soyinka의 시(poem) 'Telephone Conversation'은 'After You, My Dear Alphonse'에서 보다 더 직접적이고 강한 어조의 차별(discrimination)이 묘사되고 있다. 렌트 집을 구하는 사람과의 전화통화에서 "I am African."("나는 아프리카 사람입니다.")이란 말을 들은 집 여주인은 한참 동안의 침묵 후에 묻는다. "HOW DARK?"("얼마나 검은데?") "ARE YOU LIGHT OR VERY DARK?"("흐린 검정이야 아니면 새까매?") "ARE YOU LIGHT OR VERY DARK?"("흐린 검정이야 아니면 새까매?") 질문이 반복된다. "Like brunette."("거무스름 해요.") "THAT'S DARK, ISN'T IT?"("그건 검다는 것 이잖아, 그렇지?") "I am brunette, but madam, you should see the rest of me."("나는 거무스름해요. 그렇지만 부인, 당신은 나의 나머지 부분도 보셔야 해요.") "Palm of my hand, soles of my feet are a peroxide blonde."("나의 손바닥, 나의 발바닥은 과산화 수소로 표백한 것처럼 하얘요.")

UN등 많은 국제 단체들의 인종 차별 금지 선언에도 불구하고 인종 차별은 이 세상의 어느 곳에서도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차별을 당하고 산다고 불평하는 사람의 무의식 속에도 또 다른 차별 의식을 갖고 있지는 않을까? 그리고 나의 차별의식 속에서 또 다른 죄 없는 사람이 상처를 받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는가? 뉴질랜드에서 나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되물어 본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영은 언제까지?

댓글 0 | 조회 2,812 | 2007.06.16
매주 금요일이면 학교끝나자마자 아들을 데리고 수영장으로 간다 30분 강습받고 친구들과 파도풀에서 놀다가 집에 오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아들녀석은 다음 학기에는 수… 더보기

science activity challenge

댓글 0 | 조회 2,412 | 2007.06.08
Term 2가 되면서 어느날인가 아들이 노란 종이를 한장 가져왔다 그 종이에 적힌 것들을 만들어가야 한다는거다 그런데 이 만들기 과제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예를 … 더보기

IELTS

댓글 0 | 조회 2,520 | 2007.06.03
뉴질랜드에 와서 이런 영어테스트가 있다는 것을 첨 알았다 그동안 토플이나 토익만 알았는데, 영국, 호주, 뉴질랜드등에서는 IELTS를 가지고 영어실력을 매기는 모… 더보기

School Assembly

댓글 0 | 조회 2,578 | 2007.05.10
학교다녀 온 아들이 웬 종이쪽지를 쑥 내민다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주라고 했단다 테이프로 봉해진 것을 뜯어보니, "내일 귀 자녀가 상을 받을 것이니 학교에 오시면… 더보기

Back to school 2

댓글 0 | 조회 1,970 | 2007.04.28
지금껏 미국에서는 워낙 학교내 총기사고가 많이 났었지만 그래도 주로 고교에서 사고가 많이 났었고(제일 유명(?)한 것이 컬럼바인 고교 총기사건) 대학에서 이렇게 … 더보기

Back to school

댓글 0 | 조회 1,906 | 2007.04.27
Term 2가 시작됐다 부활절 연휴까지 끼어서 2주 조금 넘게 방학을 즐기고 다시 학교에 가야하는데 아들녀석은 학교가기 싫다는 소리를 해서 엄마가슴을 철렁하게 한… 더보기

방학 잘 보내기

댓글 0 | 조회 1,996 | 2007.04.14
요즘 Term 1이 끝나고 방학중이다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중이고, 그래서 해 떴다, 비 왔다,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방학이라고 여기저기 데리고… 더보기

키위 되기

댓글 0 | 조회 2,197 | 2007.04.09
뉴질랜드 교육부에서 펴낸 "School Journal"이란 책이 있다 공립초등학교에서 읽히는 책인데 part I, Number 2, 2006편에 보면 재밌는 글이… 더보기

축구 교실

댓글 0 | 조회 2,584 | 2007.03.29
아들녀석은 매주 월요일마다 방과후에 공을 찬다 진짜 신나서 이리저리 들고 뛰는데,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 것같다 집에서도 맨날 공을 차대서 여태 유리창 안깬것만 해… 더보기

Music School

댓글 0 | 조회 1,755 | 2007.03.25
악기는 뭐든 하나 가르쳐야겠고 개인레슨은 너무 비싸고 그나마 이렇게 학교에서 하는 것이 저렴(1년에 45불) 하고 편리하긴 한데, 덕분에 토요일 늦잠은 생각할 수… 더보기

학생비자신청시 변동사항

댓글 0 | 조회 1,849 | 2007.03.19
요즘 학생비자 신청하면 상당히 오래 기다리는 모양이다 불평이 많아서 그랬는지 예전에 이민성에 비치되어 있던 drop box가 없어졌다고 한다 이젠 우체국에 가서 … 더보기

이젠 내 자식 때리지도 못한다

댓글 0 | 조회 1,729 | 2007.03.19
3월내내 저녁 6시 뉴스시간에 거의 빠짐없이 나온 기사를 꼽으라면 단연 'Anti-smacking Bill'이다 부모의 자녀체벌을 법적으로 금지시키자는 논의인데,… 더보기

Korean New Zealanders

댓글 0 | 조회 2,063 | 2007.03.06
요즘 뉴질랜드에는 한국인이 관련된 사건사고가 많은 것 같다 뉴스, 신문등에 Korean이라는 단어가 곧잘 들리고 보인다 가장 최근뉴스로는 어제(3월 5일) 사망한… 더보기

학교 숙제

댓글 0 | 조회 1,967 | 2007.02.19
Year 4가 되더니 학교숙제가 확 달라졌다 그전까지는 거의 노는 분위기였는데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려는건지 숙제양이 많아서 놀랐다 더구나 학기시작한지 … 더보기

유치원 첫 날

댓글 0 | 조회 1,793 | 2007.02.08
유치원 개원날이 다 똑같은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곳만 2월 7일에 시작했고 어느 곳은 2월 1일에 시작한 곳도 있고 2월 12일에 시작하는 곳도 많다 어… 더보기

유치원 보내기

댓글 0 | 조회 1,793 | 2007.02.02
이제 다음주(2월 7일)면 방학도 끝나고 개학이다 학교의 개학일에 맞추어 유치원도 시작되는데 지금도 어디 보낼까 고민중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이곳 저곳 둘… 더보기

여행 후

댓글 0 | 조회 2,086 | 2007.01.10
여행을 하다보면 몸이 피곤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나중에는 귀찮아지고 어서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곧잘 든다 하지만 여행을 끝내고 집에 오면 낯선 여행지… 더보기

여행

댓글 0 | 조회 1,766 | 2007.01.10
베이 오브 아일랜드에 다녀왔다 배타고 고래구경하는 상상을 하고 갔었는데, 고래는 커녕 이곳 바다에 흔하다는 도미꼬리도 못 봤다 여러가지의 크루즈가 있었는데 선택을… 더보기

최우수상

댓글 0 | 조회 2,224 | 2006.12.10
"Certificate of Merit" "for having a fantastic year in Room 1" 매년 Term 4가 끝날 때가 되면 1년을 '정리… 더보기

연말연시

댓글 0 | 조회 1,704 | 2006.12.05
이제 2006년도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가는 모양이다.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고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산타 퍼레이드, 콘서트, 파티 한다고 들뜬 분위기다. 한국은… 더보기

한글 교육

댓글 0 | 조회 2,003 | 2006.11.28
외국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한국어공부를 시킨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영어공부 따라잡기도 바쁜데, 한글까지 공부할 시간이 없는 듯하고, 꼭 한글을 다… 더보기

일곱번째 상

댓글 0 | 조회 1,811 | 2006.11.21
아들이 받아 온 상장을 보니 이렇게 씌여있다; “JY is making great use of his common sense when working through… 더보기

기념일

댓글 0 | 조회 1,976 | 2006.11.07
11월초의 한국은 꽤나 추운 날씨일텐데, 이곳은 벌써 여름인가싶다. 낮에는 썬크림을 꼭 챙겨야 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점점 휴가 분위기도 느껴진다. 앞집의 … 더보기

정말 쥐는 싫다

댓글 0 | 조회 2,223 | 2006.10.27
씽크대 캐비넷의 문을 열었더니 작은 생쥐 한 마리가 툭 튀어나온다 나는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질렀다 짙은 회색의 그 놈은 쪼르르 다용도실안으로 도망친다 덩치로 봐서… 더보기

Athletic Club

댓글 0 | 조회 1,814 | 2006.10.20
야외활동하기에 좋은 날씨인 Term 4와 Term 1에만 운영되는 체육 club이 있다기에 요즘 운동부족인 아들을 데리고 갔다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Fee가 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