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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후 - 피하고 싶은 돌발 이벤트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635 | 2016.07.14

알고 지내던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 번 보지 않을 거라면, 아예 영영 마주치지 않고 지내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물론 껄끄러운… 더보기

시간 - 지켜야만 하는 것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625 | 2016.08.10

시간을 지키는 것에 예민하다. 무척이나. 다른 사람들은 과민 반응이라고 할 정도로.조금이라도 늦을 것 같으면 손에 축축하게 식은땀이 배고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 더보기

즐거운 노동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620 | 2013.11.26

집에 혼자 있는데도 빨래가 산더미처럼 쌓이곤 한다. 그것도 아주 자주. 이럴 땐 무척 당혹스럽다. 게다가 성미상 미루는 것에도 매우 소질이 없는지라 거의 사나흘에… 더보기

머리카락 - 내 것이면서 내 것이 아닌 것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596 | 2013.08.14

한국에 와서 한 달이 지난 후, 머리를 잘랐다. 2년만이었다. 목까지 오지도 않도록, 귀 아래에서 찰랑거리도록 단칼(가위?)에 싹둑. 내 잘린 머리를 두고 많은 … 더보기

카페 - 재인식의 장소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580 | 2016.06.08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단골로 삼는 카페가 흔히 나온다. 이야기의 무대가 될 수도, 혹은 그냥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 지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겠지… 더보기

정원 - 꽃과 나무와 책임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566 | 2015.02.25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정원일은 매우 피곤하다. 특히 정원이나 원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꽃을 좋아하긴 하지만 가꾸거나 키우는 것은 싫어하고, 과수원에 … 더보기

예쁜 것과 아픈 것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560 | 2013.09.11

모든 여자들은 원하는 만큼 근사한 신발들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남성들의 자유로운 신발 소유권(?) 및 선택의 폭을… 더보기

주말 - 혼자만의 여유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555 | 2015.03.10

주말은 조용하게 보내는 편이다. 조용하게, 그리고 혼자서. 거기에 딱히 하는 일도 없는 것처럼 여유롭기까지 하면 금상첨화다. 가끔은 친구들과 만나거나 놀러 나가는… 더보기

고양이 - 도도한 애교쟁이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554 | 2015.08.13

고양이를 키울까 고민 중이다. 얼마 전부터. 실은, 몇 년째. 작고 귀엽고 깜찍한 동물도 좋아하지만 그보단 좀 더 커다란 쪽이 취향인 탓에 고양이도 큰 대형묘를 … 더보기

겨울 - 춥지만 믿지는 않은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540 | 2016.12.07

한국에는 눈이 왔다고 호들갑스러운 연락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벌써? 아직 11월인데! 하지만 날씨는, 그리고 기온은 그런 틀에 박힌 시간 관념 따위엔 전혀 … 더보기

부산여행 - 上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516 | 2014.08.26

부산은 3년만이었다. 아니, 2년만이던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오랜만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비록 가는 길은 입석이었지만, 그래서 다섯 시간 반 내내 딱딱한 바… 더보기

혼자라는 것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510 | 2015.07.14

고독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곤 한다. 정확히는, 혼자라는 것에 대해서. 다소 포괄적이고 설명하기 힘든 생각이긴 하지만 기본 개요는 그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더보기

완벽과 자기 만족에 대하여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477 | 2012.09.11

나는 그다지 여성스러운 편이 아니다. 외모를 가꾸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관심도 없다. 학교에 츄리닝을 입고 가거나 하는 일은 일상다반사다. 화장도 … 더보기

화장 - 복잡한 신비로움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471 | 2013.10.08

회사에 다니면서부터 나는 사회인이 되었고, 사회인이 되면서부터 시작한 것이 있다. 화장이다. 나는 그것에, 마치 낯설고 어려운 동물을 대하듯 다가가고 있다. 조심… 더보기

문신-지극히 개인적인 암호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468 | 2015.05.26

뉴질랜드는 한국에 비교하면 문신을 새긴 사람들이 유독 많다. 더 분방하고 개성을 중요시하는 문화 때문일까. 특히 여름날에 길거리를 걷다 보면 문신이 있는 사람보다… 더보기

꿈 - 항상 졸리게 만드는 것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458 | 2014.11.26

꿈을 자주 꾼다.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 정도. 원래 인간들은 대체로 거의 매일 꿈을 꾸고, 기억을 못 하는 것뿐이라고들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다행일 것이… 더보기

포스터 - 보다 세련된 영역 표시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440 | 2016.11.09

나의 방, 나의 공간이란 개념이 생길 적부터 벽에 뭔가를 붙이는 것을 좋아했다. 붙이거나, 걸거나.대개는 엄마가 손수 만든 예쁘장한 섀도우 박스(Shadow bo… 더보기

시- 작고 즐거운 조각들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430 | 2015.05.13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소소한 방법들 중엔 시 외우기가 있다. 물론 많이는 아니고, 그저 아주 좋아하는, 항상 기억하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시 한두 개 정도. 로버트… 더보기

떠난다는 것과 머무는 것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400 | 2013.07.09

6월의 끝자락에 도착한 한국은 매우 후덥지근하고 더웠다. 입국 심사를 마친 후 가방을 찾기 위해 걸어가면서 가장 먼저 느낀 감상은 그것이었다. 생각보다 더 덥네.… 더보기

체육관-운동과 친숙함의 관계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387 | 2015.03.25

언제 가도 체육관은 똑같다. 같은 조명에 같은 배경, 같은 음악. 그렇기에 마치 제 2의 집 같은 느낌도 든다. 심지어 늘 느껴지는 냄새마저도 똑같으니, 정겹지 … 더보기

Sweater Weather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373 | 2015.04.29

시간은 가을이지만 계절은 가을과 겨울의 중간쯤 되는 과도기가 다시 찾아왔다. 이른바 스웨터의 계절(sweater weather)인 것이다. ‘스웨터의 계절’. 정… 더보기

가장 짧지만 긴 그 순간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353 | 2015.08.27

길을 걷다가, 또는 슈퍼마켓에 갔다가 아는 사람과 마주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매번 반갑다기보다는 당혹스럽다. 마주치는 그 한 순간만큼은 인생에서 제일 거북한 … 더보기

음악에 관한 (아마도) 첫번째 이야기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321 | 2013.06.12

없인 살 수 없는 몇 가지 중에 음악이 있다. 물론 누구나 음악을 듣고 즐기긴 하겠지만, 내 경우엔 음악은 조금 더 특별하다고 자부하고 싶다. 음악은 마치 산소처… 더보기

어느 해 겨울, 등교길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314 | 2013.02.27

겨울의 등교길은 언제나 머릿속에 남아 있다. 매일매일의 시작이 똑같기에 한 덩어리로 엉겨 거대한 공이 되어 버린 식으로, 겨울 아침들은 그렇게 일체화되어 구분할 … 더보기

기계, 우리들의(아직은 불완전한) 동반자

한얼 | 조각 케이크의 나날들 | 댓글 0 | 조회 1,305 | 2013.09.24

얼마 전부터 노트북이 말썽이다. 또. 포맷한지 얼마나 됐다고 말썽인지, 마치 혼나도 혼나도 말썽을 피우는 꼬마 같다고 생각하며 좌절하고, 화를 내고, 투덜거렸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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