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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변주곡

댓글 0 | 조회 549 | 2016.09.14
글쓴이: 김 수영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서사랑을 발견하겠다 도시의 끝에사그러져가는 라디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사랑처럼 들리고 그 소리가 지워지는강이 흐르고 그 강 건너에 사랑하… 더보기

측백나무 그 별

댓글 0 | 조회 915 | 2016.08.24
글쓴이 :정 병근비 온 다음날 측백나무 갈피에한 무더기 별이 내려앉았다왔으니 살아야 한다삼천대천을 날아겨우 불행의 연대에 도착한 것들여기는 기억의 피가 도는 땅이별의 체온이 상속되… 더보기

흰 바람벽이 있어

댓글 0 | 조회 947 | 2016.08.11
글쓴이 : 백석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이 흰 바람벽에희미한 십오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때글은 다 낡은 무명셔츠가어두운 그림자… 더보기

벽시계

댓글 0 | 조회 704 | 2016.07.27
글쓴이: 마 경덕벽에 목을 걸고 살던그가 죽었다벽은 배경이었을 뿐, 뒷덜미를 물고 있던 녹슨 못 하나가그의 목숨이었던 것생전에 데면데면 바라본 바닥은 그를 받아줄 마음이 전혀 없었… 더보기

마디

댓글 0 | 조회 472 | 2016.07.14
글쓴이: 김 세영절지동물보다 마디가 많다그들보다 무게가 많아아파서 못 쓰게 된 마디가 많다직립으로 걸을 때부터발가락 마디마디들발목, 무릎, 고관절들이크랭크축처럼 움직여 왔다앞발의 … 더보기

인생의 네계단

댓글 0 | 조회 836 | 2016.06.22
글쓴이: 이 외수사랑의 계단만약 그대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면그 사람의 어깨 위에 소리없이 내려앉는한 점 먼지에게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부여하라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하… 더보기

기차

댓글 0 | 조회 716 | 2016.06.09
글쓴이: 안 도현삼례역에서 기차가 운다, 뿡뿡, 하고 운다, 우는 것은 기차인데울음을 멀리까지 번지게 하는 것은 철길이다, 늙은 철길이다저 늙은 것의 등뼈를 타고 사과궤짝과 포탄을… 더보기

나와 세상 사이에는

댓글 0 | 조회 906 | 2016.05.25
글쓴이: 신 경림철물점 지나 농방(籠房) 그 건너가 바로 이발소엿도가에 잇대어 푸줏간 그 옆이 호떡집, 이어여보세요 부르면 딱부리 아줌마 눈 부릅뜨고어서 옵쇼 내다볼 것 같은 신발… 더보기

레몬

댓글 0 | 조회 911 | 2016.05.12
글쓴이: 김 완수레몬은 나무 위에서 해탈한 부처야그러잖고서야 혼자 세상 쓴맛 다 삼켜 내다가정신 못 차리는 세상에 맛 좀 봐라 하고복장(腹臟)을 상큼한 신트림으로 불쑥 터뜨릴 리 … 더보기

가을에 사람이 그리울 때면

댓글 0 | 조회 975 | 2016.04.28
글쓴이: 이준관가을에 사람이 그리울 때면시골 버스를 탄다시골버스에서는사람 냄새가 난다.황토흙 얼굴의 농부들이아픈 소는 다 나았느냐고소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낯모르는 내 손에고향 불… 더보기

반가부좌만 하시게

댓글 0 | 조회 896 | 2016.04.13
글쓴이: 이 인원무슨 화두(話頭)에얼마나 골몰했으면턱을 괴었던 팔이 다 부러졌을까아니다,부러진 것은 미륵보살님의 팔이 아니다3일도 못 가는 우리들의 작심(作心)이다무슨 마음이얼마나… 더보기

오행 이야기

댓글 0 | 조회 1,022 | 2016.03.23
글쓴이: 최 재호어느 수요일 아침 호수에 얼굴을 비추다한 나무 그림자를 본다하늘로 뻗을 생명의 기운도물에 뿌리가 박혀있다 어느 금요일한 목수가 도끼로그 나무를 찍으니그때 길옆에선 … 더보기

껍질과 본질

댓글 0 | 조회 730 | 2016.03.10
글쓴이: 변 희 수쳐다도 안 보던 껍질에 더 좋은 게 많다고온통 껍질 이야기다껍질이 본질이라는 걸 뒤늦게사 안 사람들이껍질이 붙은 밥을 먹고 껍질이 붙은 열매를 먹는다이태껏 깊숙한… 더보기

어머니의 그륵

댓글 0 | 조회 986 | 2016.02.24
글쓴이: 정 일근어머니는 그륵이라 쓰고 읽으신다그륵이 아니라 그릇이 바른 말이지만어머니에게 그릇은 그륵이다물을 담아 오신 어머니의 그륵을 앞에 두고그륵, 그륵 중얼거려보면그륵에 담… 더보기

y거나 Y

댓글 0 | 조회 1,075 | 2016.02.10
글쓴이 : 유 지소 나무란 나무는 모두 y거나 Y; 일평생 새총을 만든다 떡잎부터 고목까지 나무는 나무로부터 새를 날려버리기 위해 y거나 Y; 새총전문제조자가 되었다 새는 나무의 … 더보기

바람아 바람아 바람아

댓글 0 | 조회 865 | 2016.01.28
글쓴이: 이 강산 바람 부는 해변에 섰다. 궁형의 아름다운 황금(黃金)의 사장(沙場)엔 개를 산책시키는늙수그레한 부부가 몇 보일 뿐 호젓하고 쓸쓸하다. 오네로아 해변의 잔잔한 해면… 더보기

새해의 기도

댓글 0 | 조회 907 | 2016.01.13
글쓴이 : 이 성선 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 더보기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댓글 0 | 조회 1,021 | 2015.12.23
글쓴이 : 함 명 춘 도시의 저녁 길을 걷는다 지친 내 어깨를 안아 줄 한가닥 햇살마저 없는, 꺼질 듯 하다가 다시 고개를 쳐드는 추억 나는 원래 한나라의 왕자였다 백성으로부터 두… 더보기

손에 대한 예의

댓글 0 | 조회 1,351 | 2015.12.10
지은이: 정 호승 가장 먼저 어머니의 손등에 입을 맞출 것 하늘 나는 새를 향해 손을 흔들 것 일 년에 한번쯤은 흰 눈송이를 두 손에 고이 받을 것 들녘에 어리는 봄의 햇살은 손안…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1,395 | 2015.11.25
글쓴이: 최 재호 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 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 희망의 늦잠을 깨우며 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 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머리 … 더보기

어안魚眼을 읽다

댓글 0 | 조회 1,399 | 2015.11.11
글쓴이: 이 운룡 어안魚眼을 읽다 오른 눈 망막출혈 수술 후 갑자기 사람의 늙음이 환해졌다. 벽지가 왼눈은 누렇게 오른 눈은 하얗게 보인다. 눈이 맑아지니 헌것은 헌것이고 새것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