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던 TVNZ 카메라맨이 다른 사람에게 고의적으로 밀려 길바닥에 쓰러지는 장면이 방송에 나갔다.
사건은 9월 6일(월) 오후 5시경에 오클랜드 중심가의 프랜시스(Francis) 스트리트와 리치몬드(Richmond) 로드 코너에 있는 그레이 린(Grey Lynn) 재향군인회 클럽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코로나19 모델링 전문가인 숀 헨디(Shaun Hendy) 오클랜드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한 청소년이 카메라맨인 닉 두너(Nick Dooner)를 밀쳐 바닥에 쓰러지게 한 뒤 달아났다.
한 어린이가 상의를 벗은 채 헨디 교수 뒤를 달려간 직후 그 뒤를 카메라맨을 쓰러트린 청소년이 따라 뛰어가는 장면 등은 바닥으로 쓰러진 카메라에 의해 옆 모습으로 찍혔으며, 한 여성이 지르는 비명과 함께 소리들도 방송에 그대로 송출됐다.
당시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하던 TVNZ 앵커인 웬디 피트리(Wendy Petrie)는 깜짝 놀란 채 진행자에게 괜찮은지 두 차례 물어보면서 카메라맨이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경찰관들이 출동한 가운데 도너와 핸디는 현장에서 검진 결과 별 문제가 없었지만 카메라는 파손됐다.
또한 현장에서 당시 길바닥에 쓰러졌던 다른 한 나이 든 여성은 중간 정도의 부상을 입고 예방적 조치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이번 사건을 일으킨 한 청소년을 붙잡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