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여자 크리켓 월드컵(Women’s Cricket World Cup)을 앞두고 경기장에 추가적인 조명시설을 설치하려는 단체에 시청이 자금을 빌려주기로 결정했다.
국제 방송 기준에 맞도록 추가적인 영구 조명시설이 들어설 곳은 크라이스트처치의 사우스 해글리 공원 안에 있는 크리켓 경기장인 '해글리 오벌(Hagley Oval)'.
이곳에서는 내년 2월 6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8개국이 참가하는 여자 크리켓 월드컵 대회의 결승전 등 모두 8경기가 열리게 된다.
이 대회는 개막전이 오클랜드의 에덴 파크에서 열리는 것을 비롯해 타우랑가와 해밀턴, 크라이스트처치 등지에서 모두 31차례 경기가 벌어진다.
해글리 오벌에 대회 기준에 맞는 영구적인 조명시설이 설치되기 위해서는 모두 425만달러가 필요하다.
캔터베리 크리켓 재단(Canterbury Cricket Trust, CCT)은 이를 위해 지난 2월에 150만달러를 자체 모금했으며 부족한 돈 중 150만달러를 시청에 대여를 요청했다.
3월 5일(목) 시의회는 관련 위원회를 열고 이를 승인했는데, 상환기간은 4년이며 이자도 받는 데다가 재단 자산이 담보가 돼 시민들의 추가 부담은 없는 상태이다.
또한 대회가 열리면 외국에서 관중들이 들어오면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는 500만달러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재 재단 측은 나머지 비용 마련을 위해 추가 모금에도 나서는 한편 라타(Rata) 등 비영리 기관 등에도 대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해글리 오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