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티의 지하에 '비밀 터널'이 있다는 것은 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다.
Stuff에서는 오클랜드 시티 발밑에 있는 이 '비밀 터널'이 지금 공사 중인 '시티 레일 링크'보다 20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약 3배의 길이로 제작 비용 역시 일부만 들였다고 보도했다.
전기 공급회사인 벡터사가 소유한 이 터널은 도심의 변전소에서 남부 고속도로 아래로 펜로즈까지 9.2km 길이로 위치해 있다. 터널의 깊이는 지표면에서 60미터~100미터 가량 지하에 위치해 있으며 직선이 아닌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뻗어 있다.
이 터널에는 오클랜드 도시의 전력 3분의 1을 공급하는 케이블이 있다.
벡터 최고경영자 사이먼씨는 이 터널이 "굉장한 기술"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전에 이 터널이 완공되던 시기에는 많은 보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관심 밖에 놓여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 터널 공사는 1997년 시작되어 양쪽 끝에서 두 개의 거대한 터널 뚫는 보링 기계로 작업을 했다. 두 개의 터널 뚫는 기계는 2000년 1월 Khyber Pass 아래 100미터 깊이에서 서로 만나 터널 공사가 완공되었다.
그 당시 터널을 뚫는데 총 2억 달러가 소요되었으며, 이 비용은 터널, 케이블, 변압기, 수도 펌프, 무선 통신 시스템, 공간 환기를 위한 팬 및 스프링클러 시스템 등을 마련하는데 들었다.
이 터널이 완공되기 전 오클랜드 도심에서는 땅속의 전원 케이블을 통해 전기가 공급되었는데, 지난 1998년에는 도시의 주요 전원 케이블 4개가 모두 고장이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오클랜드 도심은 역사상 최악의 블랙 아웃으로 여겨지는 전력 차단 상태로 5주 동안 단전되었다.
터널은 전체적으로 520 메가와트의 전력을 운반하는데 이는 이전 헌틀리 파워 스테이션의 절반 정도의 용량이다.
시티 홉슨 스트릿에서부터 펜로즈까지 이어지는 이 터널은 뉴마켓에 터널 밖으로 나오는 중간 지점이 있다.
터널은 약 3미터 높이와 너비이며, 유지 보수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4대의 객차에는 발전기, 엔진, 조명이 있으며 한번에 8명을 태울 수 있다. 벡터 직원은 터널에 들어갈 때 벨트를 차고 헤드 라이트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