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상가 건물과 둑 사이에 갇혔던 차량의 탑승자가 동승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부상을 당한 채 7시간여나 방치됐던 걸로 알려졌다.
3월 13일(수) 오전 10시 30분경, 퀸스타운 북쪽의 고지(Gorge) 로드에서 혼다 오디세이(Honda Odyssey) 한 대가 급경사의 도로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상가 건물과 둑 사이에 단단히 낀 채로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당시 차 안에는 22세의 독일 출신 여성이 크게 부상을 당한 채 홀로 남겨져 있었으며 소방관들이 한 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어렵게 구조했다.
여성은 구급차로 일단 퀸스타운의 레이크스 디스트릭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당일 구조 헬리콥터로 더니든 병원으로 재차 후송됐으며 14일(목) 현재도 여전히 위중한 상태(critical condition)이다.
사고 차량은 상가의 한 직원이 세면장을 사용하려던 중 천정에서 페인트 조각들이 떨어져 있어 지진이 났거나 건물에 무엇인가가 부딪혔다고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발견했다.
발견자는 당시 여성이 차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불가능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가 당일 새벽 4시경에 발생했으며 당시 2명의 탑승자가 더 있었던 것으로 보면서 현재 이들의 동선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부상한 여성은 현재 퀸스타운에서 거주 중이며 최근에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