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물놀이 중이던 한 외국 관광객이 가오리(stingray)로부터 공격을 받아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2월 6일(수) 북섬 동해안의 마운트 마웅가누이(Mount Maunganui) 해변에서 당시 이탈리아 출신의 한 남자 관광객이 바디서핑을 하던 중에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가오리를 밟았던 남성이 비명을 질렀으며 날카로운 가오리 꼬리(barb)에 한쪽 발의 발목 윗부분 피부가 깊숙하게 찢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이들이 곧바로 부상자에게 달려갔으며 지역 서퍼와 해변 인명구조대원이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취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남성은 곧바로 타우랑가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상당 기간 뉴질랜드에 머물렀던 그는 출국을 불과 5일 정도 앞두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오리 꼬리에는 독성이 있어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에까지 영향을 주는데, 보통 가오리들은 먼저 공격을 하지는 않고 자신들을 방어할 때만 꼬리를 휘두르곤 한다.
한편 사고가 난 마웅가누이 해변을 비롯한 타우랑가 만에는 여름이면 가오리들이 자주 출몰하며, 또한 이들을 잡아먹기 위해 범고래(orca)들도 자주 나타나는 해역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바다에서 가오리들과 조우할 경우 이들과 충분한 거리를 두는 것이 이번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