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오클랜드 해변 12곳이 인간과 동물의 배설물로 인한 오염으로 수영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웨스트 오클랜드의 8개 해변, 오클랜드 중심에 있는 2개의 해변, 노스쇼어, 와이헤케 섬에 있는 해변 등 모두 12개의 비치가 오클랜드 카운실의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인 세이프스윔(Safeswim)으로부터 높은 공공 위험 경고를 받았다.
세이프스윔 프로그램 매니저인 닉 비거씨는 해변의 오염은 불법적으로 연결된 폐수 배수관과 새는 정화조 등으로 인간의 배설물이 정화 처리되지 않고 해변으로 유입되는 문제로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닉 비거씨는 경고된 12개의 비치에서는 수영을 하지 말라며, 만약 그 곳에서 수영하면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간의 배설물 이외에 또다른 오염원으로 동물의 배설물, 중금속 및 비가 내렸을 때 거리에서 씻겨져 내린 화학적인 것들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고가 내려진 비치는 Wood Bay, Laingholm Beach, Fosters Bay, Titirangi Beach, Green Bay, Piha Lagoon South, Piha Lagoon North, Te Henga (Bethells) Lagoon, Cox's Bay, Little Oneroa Lagoon, Meola Reef, Wairau Outlet 등이다.
12개의 경고된 비치들 중 피하, 베델스, 오네로아 비치는 특히 인간 배설물 오염 수준이 높다고 비거씨는 말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세이프스윔은 오클랜드 주변 80개 이상의 해변을 대상으로 수영하기 적합한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
비거씨는 지난해 오염된 비치 목록에 들어 있던 두 개의 해변 - Armor Bay, Weymouth Beach 에서 이번 여름에는 수영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비거씨는 오클랜드 지역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자 한다면,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Safeswim 웹사이트(safeswim.org.nz)에서 수영하기에 적합한지 먼저 확인해보라고 권장했다.
필 고프 오클랜드 시장은 오클랜드 카운실에서 지역의 배수 정화시설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수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애초에 30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개선 사업은 속도를 내어서 10년 이내에 문제 해결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수영 금지된 비치 리스트에 오른 서부 오클랜드의 해변들 대부분이 시스템 개선 대상에 포함된다.
필 고프 시장은 오수와 빗물을 분리하지 않은 처리 시스템과 노후화된 인프라로 인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클랜드 지역 해변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수영을 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집중해서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오클랜드 지역에서 수영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해변은 어디일까?
오클랜드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12개의 비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깨끗한 물에서 안전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은 86개가 있다.
Safeswim에 따르면, 안전한 해변의 대부분은 노스쇼어와 오클랜드 남부에 있다.
서부 오클랜드에서는 11개의 비치에서 안전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비거씨는 다시 한 번 올여름 수영하기 안전한 비치가 어디인지를 Safeswim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라고 시민들에게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