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에 여는 서건자 개인전, "치유의 미술, 미술로 치유"

83세에 여는 서건자 개인전, "치유의 미술, 미술로 치유"

0 개 1,337 노영례기자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는 '치유로서의 미술, 미술로서의 치유'라는 주제로 서건자 개인 작품전이 열린다. 

 

서건자 화가는 늦은 나이에 우연히 접한 유화로 마음의 응어리를 풀 수 있어서 유화가 선생님이자 의사이자 벗이었다고 말했다. 

 

설미재 미술관 추경 관장은 서건자 개인전을 앞두고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시대 할머니들은 8.15해방, 6.25전란, 4.19혁명 등 역사의 격동기를 몸소 겪고 이겨내면서 살아온 세대라고 말하며, 그 인고의 삶을 붓으로 표현해낸 것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했다. 그는 미술이 무엇이기에 불안과 공포에 헤매던 한 평범한 노인의 삶을 행복이 충만한 삶으로 바꾸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후, "치유로서의 미술, 미술로서의 치유"라고 정리했다. 또한 83세의 연세에 여는 서건자 개인전이 앞으로 100세 시대 노인들의 바람직한 삶의 롤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서양화가 심재관 선생은 2005년도 월간 미술세계에서 발행한 대한민국 현대미술 작가총서라는 화집에 실린 자신의 그림을 보고, 서건자 화가가 그림을 배우고 싶다며 멀리 가평에서 서울 노원까지 운전해 방문한 것이 첫 만남이었다고 추억했다. 그는 서건자 작가가 처음에는 우울증이 와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알고 있다며, 그림을 통해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꾸준한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며 언젠가는 개인전을 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드디어 하게 되었다고 첫번째 개인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건자 화가의 작품에서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 및 사물을 재현하는 것이 자연주의 및 사실주의 표현 방식으로 회화의 보편적인 양식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꿈과 동경은 문명이 발달할 수록 더욱 간절해지기 마련이라며, 특히 북한에 있는 고향 개성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은 늘 작업에 대한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뉴질랜드가 아닌 한국에서의 전시회이지만, 83세 할머니가 그린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힐링해보면 어떨까? 한국 방문 중인 분들 중에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은 전시회에 들러보면 어떨까?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가평문화예술회관(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문화로 131 시설관리공단)에서 열리는 서건자 개인전에 대한 문의 전화는 한국 전화 031 8078 8077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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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건자 화가는 뉴질랜드 백인권 한의원 원장의 모친으로 알려졌다.

 

서건자 화가의 개인전은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일에 몰두해서 무언가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서면으로 서건자 화가를 인터뷰했다.

 

 

Q. '치유로서의 미술, 미술로서의 치유' 개인전을 여시는 소감은 어떠신지요?

 

16세에 부모님과 일가 친척을 떠나 잠시 전란을 피하기 위하여 언니와 개성에서  일사후퇴때 피난을 나왔는데 그 길이 그만 부모님과 형제들과의 영원한 이별의 시작이었습니다. 피난민으로 설움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정이 없는 시집살이의 설움, 아이들과 남편 뒷바라지에 생활고를 덜기위한 생활전선에서 정신없이 달려온 나날들 이었습니다. 그 후 아이들이 장성하여 각각 제 갈길로  떠나고 65세무렵부터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우연히 잡게된 붓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붓을 잡고 캔버스앞에 앉으면 지난했던 과거도 미래의 불안함도 연기처럼 사라지고 오로지 그림에만 몰두 할 수 있었고 그 속에서 평안함을 누릴수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마음에 어두움이 내릴때면 캔버스앞으로 나아가 나늘 짓누르는 그 짐을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그려온 그림들이 15년이 지나고 보니 60여점이 되었습니다. 이제 지난 15년을 돌아보니 그림 그리기는 저의 의사이자  나의 마음을 받아주는 상담자 였습니다. 그림 그리는 그 시간이 내 기도의 시간이었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까지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Q. 유화 붓 잡은 지가 15년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하려고 하는 분에게 주시고 싶은 조언이나 격려 말씀 부탁드려요.

 

그림을 시작하는 동기는 각자 다르겠지요. 가지고 있는 조건도 다를겁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쉬엄쉬엄 걷다보면 어느새 서있는곳이 여기구나 하고 느껴집니다. 더구나 나같이 67세의 늦은 나이에 그림으로 무슨 목적과 목표가 있었겠습니까? 그냥 그 자리에 앉는 것이 좋아서 한 거 뿐이지요. 꼭 그림이 아니라도 자신이 그 일을 대할 때 평안함을 얻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림 그리기의 한 가지 단점은 그림에 빠지면 3-4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릅니다. 몸이 쑤시고 눈이 아프니 몸을 아껴가며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Q. 포기하고 싶은 때마다 평생 옆지기님께서 독려해주셨다고 하셨는데요. 어떨 때 가장 힘들고 포기하고 싶으셨는지요?

 

그림을 시작하고 나서 한창 그림에 재미를 붙이고 있을 무렵 척추가 골절이 되는 부상을 입었는데,  수술하고  나을 만 할때 또 골절이 되길 3번이나 하고 보니 오랜시간 캔버스 앞에 앉아 신체적으로 그림 그리기가 감당이 되질 않아 그림이 그리곤 싶어도 통증을 이기지 못해 앉지 못하고 서서 왔다 갔다 하며 그리기도 하고

기대어 앉아 그리기도 할 때, 평소에 무뚝뚝한 남편이 그림을 보며 “색을 만드는데는 천재인가봐” “시대를 잘못 만나 재능을 못 살렸지 좋은 시대 만났으면 천재화가 소리 들었을것을” 하며 칭찬을 하며 본인 몸도 편치 않은데도 이젤이나 화구를 옮겨주며 도와주셔서 힘을 얻어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Q. 서건자 작가님의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가져갔으면 하는 느낌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려요.

 

늙은이의 그림이 뭐 그리 감상할게 있을까요?  더구나 실향민으로 살아온 인생이다보니 늘 마음한구석 갈 수 없는 고향과 헤어진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 그로 인한 외로움과 자신감 결여로 오는 위축되는느낌?  그러다 보니 주위에 있는 풍경, 꽃, 동물들속에 보이는 고향 산천의 아쉬운 모습을 화폭에 재현하면서 허전한 마음을 달래왔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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