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처럼 기르던 숫사슴이 총에 맞고 머리가 잘린 채 죽자 주인 가족들이 머리라도 돌려달라며 애원하고 있다.
노스 캔터베리의 전원 주택에 사는 글렌 크루거(Glenn Kruger) 가족이 기르던 ‘옥스퍼드(Oxford)’가 애쉴리 협곡(Ashley Gorge)에 있는 방목장에서 이웃 주민에 의해 머리가 잘려 죽은 채 발견된 뒤 주인에게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5월 19일(토) 아침.
크루거 가족은 믿을 수 없는 소식에 망연자실한 상태인데, 옥스퍼드는 이들이 기르던 유일한 사슴이며 주인은 크루거가 보통의 사슴이 아니라 자신들에게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존재라고 애통해했다.
그는 이는 정말 불명예스러운 행위라면서, 이제는 산 채로 돌려줄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범인(들)이 잘라간 옥스퍼드의 머리라도 제발 돌려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주인은 옥스퍼드는 자기 가족들뿐만 아니라 좋은 품성을 가지고 사람들을 잘 따라 이웃 주민들도 사랑하던 사슴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경찰도 사건의 수사에 나선 가운데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에 올려진 가족들의 사연은 1만1000여회 이상 공유되면서 많은 이들이 이들을 돕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사진은 죽기 전의 옥스퍼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