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지타(Gita)로 인해 남섬 최북단의 골든 베이(Golden Bay) 지역과 타 지역을 연결하는 육로가 완전히 막혔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6000여명이 고립된 상태인데, 이번 사태는 골든 베이와 남쪽의 넬슨 타스만 지역을 연결하는 국도 60호선 중 타카카 힐(Takaka Hill) 하이웨이에서 산사태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타카카 힐 하이웨이는 모투에카(Motueka)와 리와카(Riwaka)를 연결하는 5km에 달하는 험준한 고갯길로 지타로 인해 리와카에는 하루 200mm 이상 비가 내리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고 국도에는 16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로관리 당국인 NZTA는 2월 20일(화)부터 막히기 시작한 고갯길을 언제 다시 개통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수 없으며, 현재 전문가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만 전했다.
이 바람에 현지의 포트 타라코헤(Port Tarakohe)까지 해상으로 바지선을 이용해 하루 수 차례씩 연료를 비롯한 보급품들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사람들은 소형 선박들을 통해 타 지역과 왕래 중이다.
또한 고립된 차량들도 바지선을 이용해 옮기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데, 포트 타라코헤부터 카이테리테리(Kaiteriteri)까지 무려 5시간이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지역의 관광용 소형 비행기 업체들도 여객 수송에 나섰는데, 23일(금) 한 업체 관계자는 넬슨 등 인근 지역으로 향하는 예약 대기자가 현재 10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골든 베이 지역은 황금빛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카이테리테리를 비롯해 인근 카후랑이(Kahurangi) 국립공원 등 빼어난 자연환경으로 연중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