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6일 크라이스트처치 보석점에서 도난당했던 2000여개의 주얼리 반지들 중 1500여개가 발견된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은 익명의 제보를 통해, 최근 시내 브룸리(Bromley)의 메모리얼 파크(Memorial Park) 묘지에서 1500여개의 반지가 담긴 자루를 발견해 2월 13일(화) 가게 주인에게 반환했다고 밝혔다.
이들 반지들은 작년 11월에 울스턴(Woolston)의 ‘더 태너리(The Tannery)’ 부티크 쇼핑몰에 우치한 보석점 ‘라 부(La Bu)’에서 도둑이 지붕을 뚫고 보석점 옆 옷가게 내부로 침입해 벽에 구멍을 내고 훔쳐갔던 주얼리 반지 2000여개 중 일부이다.
반지와 보석, 현금을 포함해 피해액은 20만 달러에 달했는데, 그러나 가게 주인은 반지들이 특정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쉽게 판매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에 주된 용의자로 크렉 머레이 쇼(Craig Murray Shaw, 42)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하면서 주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보석이 발견된 뒤인 지난 2월 15일(목) 아침에 경찰은 글로스터(Gloucester) 스트리트의 한 집에서 그를 체포했는데, 용의자는 보석점 절도 외에도 11월 초 주유소 지붕을 뚫고 들어간 절도 등 몇 건의 상업시설에 대한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체포되기 전 주에 그는 지역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자신이 아스마(asthma)가 심해 지붕을 올라갈 수도 없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보석가게 사건과의 관련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수감된 그는 오는 3월 8일(목)에 영상 재판을 통해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한편 사건과 관련해 당시 훔친 보석을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진 린우드(Linwood)에 거주하는 30세로 알려진 한 여성이 장물을 받은 혐의로 법원에 출두했다.
이름 등 신원이 비공개로 처리된 여성은 보석 상태에서 오는 3월 8일 다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며 신원 공개 여부도 이때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