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하고 부주의한 운전으로 여자 친구를 숨지게 한 독일 출신 10대 관광객에게 보상금 지급명령이 내려졌다.
1월 15일(월) 테임즈(Thames)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작년 11월 24일 코로만델 반도를 지나는 국도 25호선의 하우라키(Hauraki) 로드에서 부주의한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야기한 독일 출신의 펠릭스 아이젤(Felix Eisele, 19)이 출석했다.
당시 함께 입국했던 여자 친구를 옆자리에 태우고 니산 렌트카를 운전해 당일 아침에 해밀턴을 떠나 핫 워터 비치로 향하던 그는 교차로에서 법규를 무시했다가 트럭과 충돌했다.
당시 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여자 친구인 멜라니 당겔(Melanie Dangel, 19)은 나중에 와이카토 병원에서 결국 숨지고 말았다.
담당 변호사는 이날 재판에서, 아이젤이 지금이라도 바꿀 수만 있다면 자신의 자리와 여자 친구의 자리를 바꾸길 원한다면서, 나머지 인생을 큰 자책 속에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이젤은 작년 초에 독일에서 면허를 획득한 후 얼마 안돼 이 같은 사고를 냈는데, 담당 판사는 그가 운전에 집중하지 않았던 사소한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판사는 그에게 피해자 모친에게 정신적인 보상금으로 5000 달러를 지급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향후 뉴질랜드에서 18개월 동안 운전을 금지하고 운전면허도 보유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