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주 정도 남은 금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각종 야외 행사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궁금한 것 중 하나는 당일의 날씨일 것이다.
그렇다면 뉴질랜드의 6개 대도시 중에서 확률상으로 크리스마스에 화창한 날씨를 보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크라이스트처치와 웰링턴 등 2개 도시이다.
이는 최근 한 기상학자가 지난 30년 동안 크리스마스 당일의 날씨를 비교한 결과 나타났는데, 이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와 웰링턴은 30번의 성탄절 중 비가 온 날이 4일로 이는 평균 7.5년에 한번 비가 내린 셈이다.
특히 웰링턴은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15년에 걸쳐 성탄절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오클랜드는 같은 기간 중에 11차례나 비가 내려 3년에 한 번 이상 비가 내리는 성탄절을 맞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타우랑가 역시 8차례 비가 왔으며 더니든은 6번 비가 내렸는데, 이번 조사는 매년 12월 25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동안에 1mm 이상 비가 내린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발표한 기상 관계자 역시 이와 같은 통계가 금년 성탄절에도 맑은 날씨를 보장해주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 세기도 더 전인 지난 1909년에는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 성탄절 하루 동안에 무려 59.7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적도 있다.
이 외에도 국내의 6개 대도시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날에 비가 많이 내렸던 기록은 다음과 같다.
오클랜드 24.4 mm (1987)
타우랑가 47.0 mm (1926)
해밀턴 37.8 mm (1968)
웰링턴 48.6 mm (1973)
크라이스트처치 59.7 mm (1909)
더니든 33.3 mm (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