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림씨, "따라하는 사람 있으니 힘내라!"에 기운차려서...

김혜림씨, "따라하는 사람 있으니 힘내라!"에 기운차려서...

0 개 2,769 노영례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4699_1125.jpg

 

2 11일 토요일, 북섬 끝에서 남섬끝으로 Te Araroa Trail 을 걷고 있는 돌아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는 북쪽 끝에서 1495km 지점을 출발해 북섬의 남쪽 끝을 향해 걷고 있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5033_3279.jpg
 

 

 

그녀는 지난 2 9일 뉴질랜드 북섬 북쪽 끝에서 1466km지점에 도착했다. 그날 김혜림씨는 발에 물집이 잡혀 실제 걷기 예상한 도착 지점보다 10km를 덜 걷고 한 키위집에 머물렀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4983_62.jpg
 

힘들기는 해도 목적한 곳까지 걸으려고 했지만운동화 한쪽이 닳아 그 쪽 부위의 발에 물집이 잡혀 많이 걷지 못했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4827_6345.jpg

산길을 걸을 때는 괜찮지만, 포장된 아스팔트길을 많이 걸을 때는 이렇게 발에 문제가 생기는데, 신발까지 닳은 영향도 크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4865_2935.jpg
 

 9일 오후 5 30분경, 아직은 10km를 더 가야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도를 확인하며 핸드폰 밧데리를 교체하느라 어느 주택 앞에 있었다그 때 차 한 대가 그 집으로 들어가며 집 주인 부부가 원한다면 자기들 집에 하루 묵어가라고 했다. 잠시 고민하다가, 발의 물집 때문에 하루 신세 지기로 했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4922_4385.jpg

  

부인은 영국인이고 남편은 마오리인 이 부부는 저녁 식사와 함께 시장을 함께 보는 등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길을 걷는 동안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과의 싸움으로 끊임없이 가야 하지만, 이렇게 만나는 작은 행운들이 또다른 힘이 되곤 한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4727_4101.jpg
 

 

오클랜드를 거쳐 남쪽으로 향한 김혜림씨는 처음 이틀간 또다른 길동무와 함께 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걸었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5088_2138.jpg
 

그녀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어려웠던 코스들이 많았지만, 특히 피롱기아에 갔을 때 꼭대기 Hut(산장)을 향해 걸으면서 날이 어두워져 뛰듯이 산을 올랐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5510_2287.jpg
 

타우포 인근의 푸레오라 포레스트 공원(Pureora Forest Park )을 걸을 때는 진흙길을 걷다가 웅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강을 건너기도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밤중에서야 자신이 그날 묵고자 했던 홀리데이 파크에 도착했다넘어지며 다리에는 생채기가 나고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에 거친 길을 걸은 날이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5131_4459.jpg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5145_1163.jpg
 

밤이 늦어 이미 홀리데이 파크는 문을 닫았고 할 수 없이 잔디밭에 텐트를 쳤는데 10 30분경 관리자가 나와서는 무조건 텐트를 거두고 나가라고 해서 쫓겨난 서러움 경험을 했다

 

걷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저절로 흘러내리는 서러운 눈물을 닦으며 나올 수 밖에 없었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5171_1147.jpg
 

김혜림씨는 힘든 걷기 중 새로운 기운을 얻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통가리오의 한 백패커에서 텐트 사이트로 배낭을 매고 걸어가면서 너무 힘들어서 저절로 아휴 힘들어 죽겠네하고 가는데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혹시, 김혜림씨 아닌가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뉴질랜드에 와 있던 그 청년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코리아포스트의 김혜림씨 걷는 이야기 기사를 보고 자신도 테아라로아 트레일을 걷기 위해 워밍업 겸 답사로 그 장소에 왔노라고 말했다.

 

그 청년은 자신은 남섬 끝에서부터 북쪽으로 테아라로아 트레일을 걸을 예정인데 답사겸 훈련차통가리오에 왔다며 김혜림씨에게

본인을 보고 따라하는 사람이 있으니 힘내라고 말했다.

 

김혜림씨는 홀로 걷는 길에서 그 말 한마디에 힘든 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기운나는 순간이었다고 추억한다. 자신이 걷는 고난의 길이 또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의미가 되어 느낌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5211_8507.jpg
 

오는 2 18일 이전에는 웰링턴에 도착할 예정으로 걷고 있는 김혜림씨는 2 11일 토요일, 1495km 지점에서 출발한다는 문자를 주었고 전화 통화는 불가했다.  

 

파머스톤 노스를 지나 웰링턴까지 걷는 길은 도롯가를 걸을 때도 있고 통신이 안되는 산속길을 걸을 때도 있다.

 

ba04555ffc83dabddc86c56d14d3d513_1486817957_4275.jpg
 

Tararua Forest 에 접어들면,  Waikanae (1610km 지점)으로 나올 때까지 5~6일간은 통신이 원할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림씨는 이미 2월 11일 Tararua Forest 로 진입한 것으로 예측된다. 

 

d74462ba2cd064f3cfd5d4ab0bb82b59_1486815677_6366.jpg
 

그녀는 웰링턴 한인회 후원으로 2 19일 저녁 7, 웰링턴 한인회관에서 도전! 나만의 걷기강연을 할 예정이다.

 

웰링턴에서 남섬 픽톤으로 페리호를 타고 가기 전에 장비를 재점검하고 남섬에서의 걷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순숙 웰링턴 한인회장은 웰링턴 한인회에서 강연을 후원해주는 것과 동시에 김혜림씨의 걷기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웰링턴에 머물 동안 자신의 주택 방 하나를 그녀에게 제공해주기로 배려해주었다. 

 

김혜림씨는 이러한 도움에 더욱 힘을 내서 오늘 이 시간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씩씩하게 걷고 있다.

 

이제 신발이 다 헤어져 웰링턴에서는 오클랜드에 맡겨두었던 새로운 신발을 전달받고 다른 비상 장비들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링크

1.  ▶ 150일간의 일정, 김혜림씨 북섬 끝으로...

2.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3일차 90 Mile Beach

3.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5일차 90마일 비치여 안녕~ 

4.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헤레키노 숲 트랙으로… 

5.  ▶ 거친 길 뒤에는 평온한 길, 케리케리 도착~ 

6.  ▶  KeriKeri에 도착하기까지 산넘고 강건너~ 150일 걷기 김혜림씨

7.  ▶ 26일은 Camp Waipu Cove를 출발해~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8.  ▶ 북쪽 끝에서 447km 지점 도착~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9.  ▶ 테 아라로아를 느껴보아요~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10. ▶ 산을 벗어나 오레와 비치에...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11. ▶ 동포의 따스한 정이 새로운 힘으로~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12. ▶ 당신의 작은 손길이~ 새로운 희망으로…케냐 소녀 돕기 프로젝트 

13. ▶ 바늘 한땀에 나눔의 마음을...케냐소녀 돕기 프로젝트, 귀한 시간으로 

14. ▶ GODZone참가의 추억이 뉴질랜드를 다시 찾게 했어요~ 

 

 

ba04555ffc83dabddc86c56d14d3d513_1486816968_2923.png       ba04555ffc83dabddc86c56d14d3d513_1486817924_7505.jpg

 

 

 ​ 

한국교육원, 신임 교육원장 부임

댓글 0 | 조회 1,143 | 2024.02.29
지난 2월 21일(수) 한국교육원에 정성훈 신임 교육원장이 부임하였다.정성훈 교육원장은 한국 교육부에서 사교육대책팀장, 대학 입시제도를 총괄하는 인재선발제도과장 … 더보기

한민족 한글학교 로빈 존스 선생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

댓글 0 | 조회 1,429 | 2024.02.29
한국교육원(원장 박형식)은 2.10.(토) 한민족한글학교를 방문하여 로빈 존스 선생님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전수하였다.로빈 존스 선생님은 약 20여년 전… 더보기

2006년생 선천적 복수국적자 남성 국적이탈신고 가능기간 안내

댓글 0 | 조회 1,164 | 2024.02.29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남성은 국적이탈 가능기간 내에 재외공관을 통해서 국적이탈신고를 할 수 있으며, 동 기간 내 국적이탈을 하지 않을 경우 남성은 병역을 마치거나 … 더보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NZ지회정기총회, 23년도 사업결산 및 24년도 사업예산안을 확…

댓글 0 | 조회 1,251 | 2024.02.25
대한민국재향군인회뉴질랜드지회(회장 우준기)는2024년2월24일 Swanson RSA에서 34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정기총회를 갖고2023년도 사업결산 및 2024년…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제 755호 2월 27일 발행

댓글 0 | 조회 791 | 2024.02.23
오는 2월 27일 코리아 포스트 제 755가 발행된다.이번호 인터뷰에서는 그리스에서 개최된 세계 로봇 올림피아드 대회, 뉴질랜드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수상한 한… 더보기

하이웰, 2024 설날 경로잔치 성료

댓글 0 | 조회 2,261 | 2024.02.19
2024 설날 경로잔치가 지난 17일(토) 오전 타카푸나 그램마 스쿨 강당 (Takapuna Grammar School, 210 Lake Rd, Takapuna)… 더보기

뉴질랜드 오픈 출전 행운 잡은 교민 이삼율씨.

댓글 0 | 조회 3,398 | 2024.02.16
퀸스타운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삼율 전 재뉴 한인골프협회 회장이 오는 29일에 시작하는 '뉴질랜드 오픈'에 참여하는 행운을 누렸다.이삼율씨는 현대자동차 경품 이벤트…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54호 2월 13일 발행

댓글 0 | 조회 803 | 2024.02.10
오는 2월 13일 코리아 포스트 제 754호가 발행된다.이번호 인터뷰에서는 연극을 통해서 아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한인 동포가 있다. 재미있게 놀면서 참여하다… 더보기

2024년 교육원 한국어 강좌 2.5.(월)부터 개강

댓글 0 | 조회 970 | 2024.02.01
한국교육원(원장 박형식)은 2.5.(월)부터 주중 저녁시간(월~금 18~20시)을 활용하여 현지 성인 대상 한국어반(7개 반)과 서예반(1개 반)을 무료로 운영한… 더보기

재외동포 365 민원콜센터 카카오톡 채팅 서비스 시범개시 안내

댓글 0 | 조회 1,495 | 2024.02.01
재외동포청 재외동포서비스지원 센터는 재외동포가 국제통화료 부담없이 민원상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재외동포 365 민원콜센터 카카오톡 채팅서비스"를 한국시간… 더보기

영사관이 제공하는 - 2006년생 선천적 복수국적자 남성 국적이탈신고 가능기간 안…

댓글 0 | 조회 1,755 | 2024.02.01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남성은 국적이탈 가능기간 내에 재외공관을 통해서 국적이탈신고를 할 수 있으며, 동 기간 내 국적이탈을 하지 않을 경우 남성은 병역을 마치거나 … 더보기

"뉴질랜드 와이카토 한인회, '시와 함께하는 신년설계'로 2024년 새해 출발"

댓글 0 | 조회 1,155 | 2024.01.31
와이카토 한인회(회장: 고정미)는 지난 1월 25일(목), K CENTRE(5 Kingsford Mews. Hamilton)에서 우한용 서울대 명예교수님을 초청하…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53호 1월 30일 발행

댓글 0 | 조회 572 | 2024.01.27
오는 1월 30일 코리아 포스트 제 753호가 발행된다.이번호 인터뷰에서는 뉴질랜드 방송국(TVNZ)에서 제작한 청소년 서바이벌 쇼, TVNZ <Kpa ba… 더보기

리디아 고 미국 LPGA 개막전 우승

댓글 0 | 조회 1,345 | 2024.01.23
뉴질랜드 교민 골퍼, 리디아 고가 지난 22일(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 더보기

민주평통 뉴질랜드, 통일 강연회 성료

댓글 0 | 조회 1,038 | 2024.01.23
민주평통 뉴질랜드 협의회(회장 오창민) 주최, 평화통일 강연회가 지난 1월 20일(토)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완슨로드 RSA(향군)회관에서 홍승필 오클랜드 한인회장… 더보기

KBS 한민족 네트워크, 1월 뉴질랜드 뉴스

댓글 0 | 조회 1,197 | 2024.01.22
KBS 한민족 네트워크, 1월 뉴질랜드 뉴스 - 뉴질랜드 날씨, 여름로 가는 풍경 - 뉴질랜드 직장인들 업무 복귀 시작 - 저신다 아던 전 총리의 결혼식 - 뉴질…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52호 1월 16일 발행

댓글 0 | 조회 1,318 | 2024.01.12
‘푸른 용의 해’인 2024년 갑진년, 첫 발행인 코리아 포스트 제 752호가 오는 1월 16일 발행된다.이번호 인터뷰에서는 세계 보석 디자인 대회(World J… 더보기

워케이션(디지털노마드) 자격 비자 신청 안내

댓글 0 | 조회 1,868 | 2024.01.03
대한민국 법무부는 고소득 외국인이 국내에서 관광과 함께 원격근무를 병행하며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워케이션(디지털노마드)" 자격에 대한 사증발급 및 체류관리 기준… 더보기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 2024년 신년사

댓글 0 | 조회 1,150 | 2024.01.01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희망찬 새해, 평화통일을 염원하면서...안녕하십니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협의회 회장 오창민 새해 인사 드립니다.희망찬 새해를 맞…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51호 12월 22일 발행

댓글 0 | 조회 1,057 | 2023.12.19
오는 12월 22일에 코리아 포스트 제 751호가 발행된다.이번호 인터뷰에서는 뉴질랜드에서 첫 한인 장관이 나왔다. 뉴질랜드 국회의원으로 무려 6선의 도전에 성공… 더보기

남자 필드하키 국가대표팀, 13일 저녁 7시 마지막 경기

댓글 0 | 조회 1,185 | 2023.12.13
뉴질랜드에서 친선경기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 필드하키 국가대표팀이 12월 13일 수요일 오후 7시,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지난 12월 3일, 뉴…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50호 12월 12일 발행

댓글 0 | 조회 807 | 2023.12.09
오는 12월 12일 코리아 포스트 제 750호가 발행된다.이번호 인터뷰에서는 늦은 나이에 로스쿨(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에 … 더보기

한국자유총연맹 뉴질랜드 지부, 결성식 가져

댓글 0 | 조회 1,734 | 2023.12.07
지난 11월 30일 웨스트레이크 여고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뉴질랜드 지부 결성식이 130여 명의 내빈과 함께 마무리되었다.이 행사는 1954년 공산… 더보기

남자 필드하키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차 NZ 입국

댓글 0 | 조회 1,654 | 2023.12.03
12월 3일, 대한민국 남자 필드하키 국가대표팀이 뉴질랜드 대표팀의 초청으로 오클랜드에 도착했다.남자 필드하키 국가대표팀은 12월 5일 화요일 저녁 7시에 뉴질랜… 더보기

'2023년 재뉴 한인 송년 골프대회' 128명 참석하에 마무리..

댓글 0 | 조회 2,210 | 2023.12.02
재뉴 대한 체육회 주최(회장: 유광석), 재뉴 대한 골프협회(회장: 정석현) 주관의 '2023년 재뉴 한인 송년 골프대회'가 12월 1일(금) Remuera 골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