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happy" 행복 바이러스에 다시 기운내... 김혜림씨

"I am happy" 행복 바이러스에 다시 기운내... 김혜림씨

0 개 2,278 노영례

3,000km Te Araroa Trail 을 걷고 있는 김혜림씨, 이제 남섬 남쪽 끝을 향해 한발한발 가까이 걷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4월 6일 테카포 호수 인근에서 핸드폰을 물에 빠뜨려 자료 복구와 수리를 위해 크라이스트처치로 되돌아오는 소동 끝에 4일간의 일정을 허비한 후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걷던 곳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테카포로 가는 차량을 얻어 타는 것이 쉬울 줄 생각하고 히치 하이킹을 시도했지만,  의외로 난관에 부딪혀 이틀 만에야 테카포의 걷기 지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다. 

 

아직 핸드폰 수리는 되지 않았고 빌린 아이폰을 가지고 트레일 앱을 다운로드받아 다시 걷기 시작한 그녀는 둘째날부터 비를 만났고 무려 6일간 비가 계속될 수 있다는 일기 예보에 걱정이 앞섰다. 

 

예상치 않았던 일들이 그녀의 마음을 가라앉게 했고 계속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했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2669_293.jpg 

 

그러나, 테카포를 출발해 도착한 레이크 푸카키는 정말 아름다왔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106_1158.jpg
 

그날 걷기에서 숙소까지 가려면 무려 48km 를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중간 푸카키 호수변에 텐트를 치고 하루 묵으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132_1924.jpg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147_6182.jpg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161_3744.jpg
 

푸카키 호수 인근에서 텐트를 칠만한 곳을 찾으며 걸을 때 연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186_1149.jpg
낚시를 하던 한 사람이 말을 걸어왔고 북섬 끝에서 걷기 시작해 남섬 끝까지 테 아라로아 트레일을 걷고 있다고 했더니, 그 낚시꾼이 자신이 갓잡은 연어 한마리를 보여주며 선물로 주겠노라고 했다.

 

얼결에 연어를 비닐 봉투에 담아 얻어 다시 걸음을 재촉하며 든 생각은 그 연어를 어떻게 요리하지?였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2528_3962.jpg
 

도무지 봉투 속의 연어를 손대기도 난감하던 차에 또 다른 낚시꾼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연어를 보여주며 어떻게 요리해먹느냐고 물어보았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231_3129.jpg
 

그는 연어 요리에 대해 여러가지를 설명해주었고 설명이 끝나자마자 연어를 요리해서 나눠 먹지 않을래? 연어 요리를 못하겠어. 라고 말했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255_4261.jpg
 

같이 있던 어린 손자손녀들과 함께 그 낚시꾼은 잠시 생각했다가 그러면 구워먹자고 하더니 잘라서 요리를 해줬다. 그 가족과 함께 연어를 나눠먹고 한 토막만 저녁 식사로 챙겨서 다시 길을 떠났는데 이 작은 해프닝이 추억으로 남았다.

 

그날 이후, 비를 맞고 걷는 것은 참 힘들었다. 하루 종일 빗속을 걷고 밤에 텐트를 치고 자고, 다음날 아침 습기 가득한 텐트를 다시 가방에 넣어 길을 떠나야 하는 힘겨움 속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행객을 만났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2624_355.jpg
 

호주에서 뉴질랜드를 방문한 그녀는 자전거 트랙을 따라 예정된 일정으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가까운 홀리데이 파크에 숙소 예약이 되어 있다며 마침 침대가 하나 남으니 빗속에서 텐트를 치지 말고 괜찮다면 그 곳에 하루 묵어도 된다고 했다. 그녀 덕분에 그날은 비를 피해 텐트를 치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다음날에도 비는 계속 내렸고, 호주에서 온 그 친구는 자전거를 타고 김혜림씨는 걸어서 다시 길을 떠났다. 그날 일정에서 38km를 걸어야 다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빗속을 걸어 그 곳에 도달할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어서 중간에 텐트를 치려고 했다. 그러나 35km 지점에 도착했을 때 날이 어두워졌고 텐트 칠 적당한 곳을 찾지 못했다. 조금만 더 가보자 하고 걷다가 보니 계속 앞으로 나아갔고 깜깜한 어둠 속에서 그날 출발했던 곳으로부터 38km 지점의 숙소에 도착했다. 

 

전날 숙소 호의를 베풀어주었던 호주 여성은 그날 아침 헤어지며 혹시 가능하다면 자신이 묵을 예정인 38km 지점에 위치한 롯지의 방에 재워줄 수 있으니 만약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했었다. 그녀는 자전거 트랙 여행을 하면서 숙소까지 패키지로 예약을 해두었고 혼자서 방 하나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하다고 친절하게 말해 주었었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877_5168.jpg
 

그렇게 두번째로 그녀의 숙소에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빗속을 걷다가 도착한 그 곳은 여지껏 묵었던 그 어떤 숙소보다도 안락하고 좋은 시설을 가진 곳이었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346_1862.jpg
 

핸드폰을 물에 빠뜨리는 일로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가라앉았던 마음이 이렇게 두 번의 행운으로 숙소 호의까지 접하며 점차적으로 기운을 되찾았다.

 

호주에서 온 그 자전거 여행객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I am happy" 를 입에 달고 있었고 그녀와의 대화는 충분하게 마음에 활기를 불어 일으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311_5855.jpg
 

자전거 트랙과 걷기 트랙은 일치해서 함께 갈 때도 있고 서로 다른 길을 갈 때도 있다. 호주 여행객과 마지막 만난 것은 두번째 호의를 받은 숙소에서 출발했던 낮이었다. 잠시 서로 다른 길로 헤어졌다가 중간에 길이 합쳐지는 곳에서 한 시간 먼저 출발한 김혜림씨는 우연히 또다시 호주 여행객을 마주쳤고 둘은 반갑게 인사를 하며 대단한 인연이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러고는 김혜림씨는 산 속으로 트레일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366_1758.jpg
 

4월 21일 저녁, 김혜림씨는 애로우타운을 2km 앞두고 산 속에 텐트를 쳤다고 알려왔다. 퀸스타운 이동석 한인회장은 퀸스타운 한인회 임원들과 김혜림씨의 걷기에 힘을 북돋워주기 위해 숙소와 식사 제공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김혜림씨는 22일 토요일 애로운타운에 도착했고 이날은 이동석 한인회장님 댁에서 하루 신세를 지고 23일 일요일 퀸스타운을 통과하는 테 아라로아 트레일을 걷는다고 알려왔다.

 

 

6ba3a2beaff0e3ff431f37e7688f2e91_1492903580_1833.jpg

 

 

>>퀸스타운의 걷기 소식은 다음에 이어집니다.

>>코리아포스트는 김혜림씨의 3,000km Te Araroa Trail 의 무사한 마무리를 기원하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혜림씨의 걷기에 도움을 주거나 초청 강연 등의 연락을 하고 싶은 분은 카톡 아이디 nzreporter 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링크

1.  ▶ 150일간의 일정, 김혜림씨 북섬 끝으로...

2.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3일차 90 Mile Beach

3.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5일차 90마일 비치여 안녕~ 

4.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헤레키노 숲 트랙으로… 

5.  ▶ 거친 길 뒤에는 평온한 길, 케리케리 도착~ 

6.  ▶  KeriKeri에 도착하기까지 산넘고 강건너~ 150일 걷기 김혜림씨

7.  ▶ 26일은 Camp Waipu Cove를 출발해~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8.  ▶ 북쪽 끝에서 447km 지점 도착~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9.  ▶ 테 아라로아를 느껴보아요~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10. ▶ 산을 벗어나 오레와 비치에...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11. ▶ 동포의 따스한 정이 새로운 힘으로~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12. ▶ 당신의 작은 손길이~ 새로운 희망으로…케냐 소녀 돕기 프로젝트 

13. ▶ 바늘 한땀에 나눔의 마음을...케냐소녀 돕기 프로젝트, 귀한 시간으로 

14. ▶ GODZone참가의 추억이 뉴질랜드를 다시 찾게 했어요~  

15.▶김혜림씨, "따라하는 사람 있으니 힘내라!"에 기운차려서...

16. ▶ 소중한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힘을 받아...

17. ▶28일은 남섬 넬슨에서~ 도전! 나만의 걷기 강연

18. ▶넬슨 타스만 한인회에서 강연을 마치고 남섬을 걷고 있는 김혜림씨

19. ▶Te Araroa의 하이라이트 Waiu pass를 지나...김혜림씨는 지금 어디쯤...

20. ▶ 한 명은 남으로...또 한 명은 북으로...김혜림씨와 김동욱 청년


돌아다니는 학교3, '케냐 소녀들의 꿈을 향해 함께 걸어요'

 

 

2026 한인골프 대회&전국체전 선발전 4/24 화려한 개막

댓글 0 | 조회 1,279 | 2026.03.24
오클랜드 한인 골프 마니아들의 뜨거운…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805호 3월 24일 발행

댓글 0 | 조회 634 | 2026.03.21
오는 3월 24일 코리아 포스트 제 …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804호가 3월 10일에 발행

댓글 0 | 조회 1,091 | 2026.03.07
오는 3월 10일 코리아 포스트 제 … 더보기

하이웰, 2026 설날 경로잔치, ‘축제의 한마당’ 열려

댓글 0 | 조회 1,586 | 2026.02.21
2026년 설날을 맞아 뉴질랜드 한인…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803호 2월 24일 발행

댓글 0 | 조회 763 | 2026.02.21
오는 2월 24일 코리아 포스트 제 … 더보기

하이웰, 2026 설날 경로잔치, 내일(21일) ‘축제의 한마당’ 개최

댓글 0 | 조회 1,224 | 2026.02.20
2026년 설날을 맞아 뉴질랜드 한인… 더보기

와이카토 한인회, 설날 맞아 신년하례회 개최

댓글 0 | 조회 799 | 2026.02.13
와이카토 한인회는 설날을 맞아 지난 …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802호 2월 10일 발행

댓글 0 | 조회 947 | 2026.02.06
오는 2월 10일 코리아 포스트 제 … 더보기

주오클랜드 권건아 영사, '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

댓글 0 | 조회 1,335 | 2026.02.04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오클랜드 총영사관… 더보기

KBS 1월 뉴질랜드 뉴스

댓글 0 | 조회 1,392 | 2026.01.25
KBS 1월 뉴질랜드 뉴스 ▶ 뉴질랜…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801호 1월 27일 발행

댓글 0 | 조회 1,012 | 2026.01.23
오는 1월 27일 코리아 포스트 제 … 더보기

뉴질랜드인 한국 인식 조사 결과 요약: FTA 10주년 맞아 실시

댓글 0 | 조회 1,458 | 2026.01.15
주뉴질랜드대사관은 최근 한-뉴질랜드 …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800호 1월 13일 발행

댓글 0 | 조회 860 | 2026.01.10
오는 1월 13일 코리아 포스트 제 … 더보기

전 세계 재외동포 700만 명…2년 새 1.06% 감소

댓글 0 | 조회 1,141 | 2026.01.08
재외동포청이 2024년 12월 31일… 더보기

따뜻한 나눔, 즐거운 만남—‘2025 Korean Cup Charity Golf’…

댓글 0 | 조회 1,202 | 2025.12.20
뉴질랜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12명의…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99호 12월 23일 발행

댓글 0 | 조회 930 | 2025.12.19
오는 12월 23일 2025년도 마지… 더보기

DOC “Mt. Cook에 건설하는 국내 최장 보행 현수교 사진 공개”

댓글 0 | 조회 1,064 | 2025.12.17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보행자용 현수… 더보기

뉴질랜드, 제22기 평통 공식 출범… "긴밀 소통·평화 공존" 다짐

댓글 0 | 조회 1,208 | 2025.12.15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 더보기

JET PARK 호텔, 한인 여행업계 송년 모임 개최하며 친목 다져

댓글 0 | 조회 1,909 | 2025.12.12
JET PARK 호텔(63 Westn… 더보기

제38회 YBA 농구대잔치 성료, 다국적 팀 우승 '열기 가득'

댓글 0 | 조회 771 | 2025.12.12
제38회 YBA 농구대잔치가 성황리에… 더보기

"2025 한인의 날(Korean Day)" 축제, 오클랜드에서 한국의 매력 발산

댓글 0 | 조회 3,029 | 2025.12.08
뉴질랜드 최대의 한인 커뮤니티 축제인…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98호 12월 9일 발행

댓글 0 | 조회 1,068 | 2025.12.06
오는 12월 9일 코리아 포스트 제 … 더보기

한국 차세대, 뉴질랜드 참전용사와 함께한 감사의 밤

댓글 0 | 조회 1,199 | 2025.12.05
한국과 뉴질랜드의 마음을 잇는 특별한… 더보기

코리아 포스트 제 797호 11월 25일 발행

댓글 0 | 조회 1,139 | 2025.11.21
오는 11월 25일 코리아 포스트 제… 더보기

70세 최창호, '시니어 세계 챔피언' 쾌거!

댓글 0 | 조회 3,032 | 2025.11.17
최창호(70세) 선수가 지난 11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