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숨소리를 찾아서 - Waharau 지역공원

자연의 숨소리를 찾아서 - Waharau 지역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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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하라우(Waharau) 지역공원은 Hunua Ranges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와하라우 강가, 남쪽으로는 와이히히 베이(Waihihi Bay) 두고 있다. 공원 안에는 캠프야영지와 바비큐를 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바쁜 일상생활을 뒤로 한 채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와 자연의 숨소리를 찾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마오리 언어로 와하라우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강 어귀라는 뜻으로 후누아 레인지 동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와하라우 강가에서 Firth of Thames로 흘러간다고 한다. 각종 희귀 식물인 석송, 얇은 양치류, 난초, 우산이끼, 산호이끼들이 자라나고 있어 안개가 잔뜩 낀 날에는 도깨비라도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뿐만 아니라 숲 속에는 검은머리물떼 새, 점박이 유럽쇠가마우지, 산비둘기, tui, korimako, tomtits 등 다양한 새들이 서식을 하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bush가 어우러져 뉴질랜드 특유의 자연 냄새를 맡을 수 있다.



1800년 후반부터 와하라우는 마오리들의 정착지로 이 곳에서 머물렀으며 1890년도부터 마오리 왕(king)이 여름철 정착지로 이 곳에서 생활해 왔다고 한다. 공원 안 Tainui 캠프야영지는 마오리 왕이 정착했던 곳으로 현재까지 그 땅은 그대로 남아있다.



  역사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와하라우 공원에는 5곳의 트래킹 코스가 있는데 왕복 3시간 30분의 Waharau Ridge Track Loop, 왕복 40분의 Bush Walk, 왕복1시간의 Lower Link Track Loop, 왕복 1시간 반의 Upper Link Track Loop 그리고 왕복 20분의 Puriri Grove Track이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코로만델 해안과 와하라우 숲의 절경은 너무도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트래킹을 가기 전 공원 입구에는 특이한 나무들이 많이 있는데 마누카 꿀을 생산하는 마누카 나무들과 totara, tanekaha, rimu 등의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트래킹 외에도 산악 자전거, 극기훈련, 카누, 캠프파이어, 자연학습 등 그룹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많이 있다. 학교에서 단체훈련으로 와하라우 공원을 방문해 극기훈련시설을 이용하며 자연학습을 하기에 적합한 식물, 나무, 새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놀러 오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단체로 여행을 와서 캠프파이어, 극기훈련, 산악 자전거 캠핑 등을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예약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와하라우 공원은 오클랜드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리며 트래킹 코스까지 마친 후 근처에 있는 미란다 온천(Miranda Hot Springs)에 들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온천 물로 몸을 녹이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도 추천할 만한 피크닉 코스이다.

        

(글 : 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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