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로봇축구 대회 우승, 이현서

세계 로봇축구 대회 우승, 이현서

0 개 3,527 김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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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로봇 축구대회,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해서 우승을 차지했다. 어렵고 난감한 경기마다 고비를 함께 넘어 승부를 같이한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번 경기의 우승은 CILab 교수님과 친구들이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다. 좀 더 기량을 쌓아 2017년 7월 대만에서 열리는 로봇세계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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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로봇 축구대회(Mirosot junior world championship)는 KAIST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로봇 축구 경기이다. 뉴질랜드와 TNIS를 대표하는 선수들로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대회는 1대의 컴퓨터를 이용하여 총 5대의 사각형 로봇들을 프로그래밍을 해야 한다. 우리 팀의 경우는 미리 제공된 <Robot soccer program> 이란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쉽게 설명하면 각 로봇에 인공지능인 AI 를 설계하여 코딩 입력하고, 그 후 로봇들이 스스로 축구 경기를 하는 경기이다.

 

총 4개의 팀이 출전하여 각각의 팀이 3번의 경기를 해서 최종 우승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경기를 하면서 많이 어려웠던 상대도 있었지만 자기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기 당일 프로그램이 모두 저장된 저장장치(USB) 파일을 놓고 와서 부랴부랴 찾아서 다시 전송하느라 경기를 해보지도 못할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다. 로봇들도 컴퓨터와 문제를 일으킬 때가 많아서 프로그램을 다 만들어 놓아도 로봇으로 전송이 되지 못하는 오류가 계속 생겨 애를 먹은 경우도 많았다. 또한 다양한 전략을 로봇

들에게 입력하여야 하기 때문에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예측하여 움직임을 정해두어야 한다. 수 많은 선택의 경우가 있어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 경기에 나가는 로봇이 5대라 골키퍼 수비수 와 공격수를 나누어 모두 다른 움직임을 정해야 하는 것도 흥미진진 하면서도 어려웠다. 로봇 하나 하나에 모두 이름을 붙여주고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작업이라 생각하니 각 로봇들이 대견하였다. 그러나 일단 한번 프로그램을 코딩하여 로봇에 전송하면 모든 경기는 로봇들이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며 경기를 하기 때문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응원하며 지켜보았다. 모든 경기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나의 생각을 심어놓은 로봇들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골을 넣는 것을 보았을 때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이 기쁘고 뿌듯하였다.

 

대회 준비를 위해 고된 훈련

대회 출전이 결정되자 매일을 하루 같이 모여 고된 훈련을 강행했다. 내가 속한 팀<Mini Hercules>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자신의 프로그램으로 겨루기를 하고, 서로의 단점을 수정하고 장점을 추가하여 더 강력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특히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학교가 마치면 교수님이 근무하는 오클랜드 대학원으로 가서 연습을 하였다. 로봇에 빠져 공부를 하다 보면 저녁을 먹지 못하고 할 때도 많았는데 수업이 끝나고 밤이 되면 갑자기 허기가 몰려와 무척이나 배가 고팠던 적이 많았다. 로봇과 함께 할 때는 정말 배 고픔도 모두 잊어 버리고 집중하게 된다. 그래도 정말 행복한 순간 인 것 같다. 

 

로봇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정말 우연한 기회였다. 평소에도 기계나 프로그램 쪽으로 흥미가 있었는데 뉴질랜드에서 로봇 수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업에 참가를 했다. 우연찮게 수업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나도 모르게 로봇의 움직임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전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컴퓨터 안에서만 상상하던 것을 만들었는데 로봇을 이용하면서 상상하던 코딩이 현실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다. 정말 다른 세상에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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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서울 당산 초등학교에서 작년에 타카푸나 인터미디엇 스쿨(TNIS), 7학년으로 전학을 했다. 아버지가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언제나 학구열이 높아서 대학원, MBA 경영 공부를 위해 뉴질랜드로 유학을 오게 되었다. 나 역시 어머님, 동생들과 함께 오게 되면서 뉴질랜드의 새로운 교육을 경험하게 되었다. 한국의 주입식과 선행으로 이루어진 교육 방식이 아니라,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교육방식을 접하며 학교에서도 원하는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CILAB의 로봇 교수님을 만나게 되어 컴퓨터 안에서만 이루어지던 프로그래밍을 현실의 세상인 로봇에 접목하여 실제로 움직이고 작동시키는 기술을 배우게 되었다. 일년간 로봇과 컴퓨터 코딩을 연결하여 상호 작동하는 방법을 배웠다. 학교수업을 마치면 교수님이 근무하는 대학원에 방문하여 추가 수업을 열정적으로 받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로봇이라면 좀 생소하기는 하지만, 가르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신 교수님과 깊이 배우고자 하는 제자가 만나 좋은 팀을 이루었다. 시합이 끝난 후에도 계속하여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느라 정신 없다. 아직은 중학생이지만 장래에 게임 프로그램 디자이너의 큰 꿈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밤을 새기가 부지기수라 건강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빠의 영향으로 프로그래밍 배워

레고, 프라모델 같은 조립형 완구류를 조립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어릴 적에는 언제나 레고를 조립하며 상상하던 것들을 만들기를 정말 많이 좋아했다. 수 많은 레고를 매뉴얼에 정해진 대로 조립 후엔 미련 없이 허물고 본인이 원하는 모양으로 로봇이나 건축물 등으로 새롭게 조립하는 것을 무척 즐겼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레고와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고서는 자유로운 코딩에 빠져들었고 상상하던 여러 가지 게임들을 만들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컴퓨터 코딩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올림피아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적이 있던 아빠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아빠와 함께 수업에 참가해 MIT 에서 만든 교육용 코딩 프로그램인 스크래치로 여러 가지 게임이나 기본적인 수학프로그램 알고리즘 등을 배우게 되었다. 상상의 세계가 컴퓨터 안에서 모두 현실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래밍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밤낮없이 스크래치에서 직접 여러 가지 게임, 테트리스, 겔로그 같은 고전 게임들도 직접 만들어 보고 모험 RPG 같은 게임들도 만들어 인터넷에 공유하여 세계의 다른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 하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 틈틈이 과학이나 판타지 관련 책들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로봇과 함께 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모든 팀원과 CILAB 선생님에게 감사

부족한 점이 있는 나를 팀원으로 포용해주고 어렵고 난감한 경기마다 고비를 함께 넘어 승부를 같이하는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번 경기의 우승도 뉴질랜드 최고의 로봇 & 프로그래밍 교육 기관인  CILab( Creative Imagination Laboratory )교수님과 친구들이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다. 좀 더 기량을 쌓아 2017년 7월 대만에서 열리는 로봇세계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이다. 2017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많은 교민들에 응원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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