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동호회 묵향회 회장, 한일수 씨

김수동기자 0 5,580 2014.02.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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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사회의 후세들이 우리의 얼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 간다면 뿌리 없는 소수 민족의 한 분류로 취급될 수 밖에 없다. 서예를 통해 조상의 얼을 되새기고 한글과 한국문학을 접하며 우리의 얼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지 사회에서 당당히 우리의 몫을 가지고 참여하는 뉴질랜드 시민으로 성장하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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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글랜필드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설날 기념행사에 서예 동호회 “묵향회” 회원들이 참여해 한글서예/문인화 보급 활동으로 뉴질랜드 현지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서관 내방객을 상대로 사군자 그림 바탕에 본인 이름을 한글과 영문으로 써주기, 좋아하는 글귀나 축하의 글을 한글과 영문으로 써주기 등 행사로 현지인들에게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동시에 서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묵향회 회장, 한일수씨를 만나 보았다.


서예 예술 보급으로 한글 알리기, 묵향회
고등학교 다닐 때 한글 흘림체를 위주로 서예 훈련을 했다. 그 후 붓을 놓고 지내다가 뉴질랜드에 이민을 오게 되었다. 현지 사회의 여러 행사에서 한글 서예를 보급할 필요성이 대두되자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 2006년 말 한우리 교회 문화센터서예교실 개강과 더불어 참여하면서 서예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2009 년부터는 동회회 모임인 “묵향회” 창립과 더불어 참여하고 매주 토요일 수련 모임에 나가 기량을 익히고 문인화에도 입문하고 있다. 한글 서예는 개인의 취미활동을 떠나 뉴질랜드사회에서 한글을 알리고 우리의 전통 예술을 보급한다는 명제가 성립되고 따라서 한인회, 박물관, 도서관, 현지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해서 한글 문화 보급활동에 봉사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2시 -5시까지 타카푸나 St. George Church에서 붓글씨/문인 화 수련 모임이 있다. 연 1회 회원 작품 전시회 개최 하고 있으며 서예 예술 보급 및 한글 서예를 통한 한글을 현지 사회에 알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 한인회 주최 한인의 날, 오클랜드 박물관, 도서관 등에서 주관하는 한국의 날 행사에 서예문화를 보급하고 한글서예 글씨 써주기, 한글 쓰기 체험을 통해 현지인에게 한글 알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에 열렸던 오클랜드 박물관 행사에서는 천 여명의 다민족 그룹 참관자들이 한글 서예에 관심을 가지고 글씨를 받아가려는 대기 행렬이 장시간 지속되어 묵향회 회원들의 뿌듯함과 사명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현재 묵향회에는 교민20여명이 등록하고 있으며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 분포를 보이고 있다. 매주 모임 때 티 타임을 통하여 서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유익한 정보들을 교환하고 살아가는 지혜를 나누며 회원들의 자질향상과 생활 창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 회원들 단체 문화재 탐방, 예술의 산실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뉴질랜드에서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특히 우리의 자라나는 차세대들에게 한민족의 얼을 계승해주고 한국적인 정신문화를 심어주기 위해 서예를 접하도록 하는 일이 요청되고 있다. 서예를 통해 한글문화를 익히고 우리의 정신문화를 키위 사회에도 전파할 수 있는 것이다. 묵향회에서는 특히 어린 차세대들의 참여를 환영하고 있다.

교민사회를 위해 활발한 활동
한국에서 산업화 과정이 진행될 무렵 경영학이 보급되기 시작했고 여기에 맞춰 경영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기업체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후 한국의 산업화 과정의 촉매제가 되고자 ‘기업인력개발원’을 설립하고 기업체 인력개발 컨설팅을 하는 한편 마케팅 전문 강사로서 기업체 임직원 연수 및 각 대학에 출강 활동을 했다. 또한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단행본을 저술/출판했다.

삶의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고 새로운 문화권에서의 영역을 넓혀보고자 1995년 말에 뉴질랜드로 이주, 오클랜드에 정착했다. 뉴질랜드에 이주 하면서 교민 언론지인 코리아포스트, 뉴질랜드타임즈, 한국신문, 일요시사 등 및 오클랜드 한인회 웹사이트에 뉴질랜드에서의 새로운 삶을 주제로 약 600여 편의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 한인사 편찬위원장을 맡아 편찬/발간위원회를 구성하고 책의 원고를 책임 집필하였으며 발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오클랜드한인회 고문을 여러 차례 역임하고 대양주한인회 총 연합회 상임고문을 역임하는등 현재 교민 사회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서예동호인 모임인 ‘묵향회’ 회장으로 묵향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예문화 보급과 한글서예를 통한 한글을 현지 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서예를 통환 우리의 정체성 알려
서예는 대상물(글자)의 크기, 기울기, 밀도, 필획의 굵기와 길이, 먹의 농도와 번짐 등의 적당한 배치를 통해서 자연 만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의 서예를 이곳 키위 사회에 알릴 수 있는 것이며 또한 한글 서예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 등을 아울러 전파할 수 있다. 아무쪼록 한인 사회에 서예 인구가 늘어나 창조적인 이민 생활을 펼쳐나가기를 바란다.     

“서예는 문자가 지시하는 대상은 물론 작가의 감정과 영혼까지도 드러낼 수 있다”라고 이탈리아의 서예가 파올라 빌리(Paola Billi)가 말한 바 있다. 서예를 하게 되면 현대 사회에서 찌들어 가고 있는 영혼을 순화할 수 있고 또한 작품을 통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으며 후손들에게 문화 유산을 남겨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특히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이민자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현지 사회에 알리고 한국의 정서를 현지 사회에 접목시키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 한다.       

 앞으로 이민 사회의 후세들이 우리의 얼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 간다면 뿌리 없는 소수 민족의 한 분류로 취급될 수 밖에 없다. 서예를 통해 조상의 얼을 되새기고 한글과 한국문학을 접하며 우리의 얼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지 사회에서 당당히 우리의 몫을 가지고 참여하는 뉴질랜드 시민으로 성장하는 것 이다. 많은 자녀들이 서예 활동에 참여하기 바라며 묵향회에서는 차세대 학생들을 환영하고 있다.        

앞으로 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다가오는 100세인 시대에 대비하여 평소에 실행해야 할 식생활 관리, 마음관리, 체력관리, 취미생활 관리, 인간관계 관리, 가족관리, 자금관리 등을 망라하는 저서를 2018, 11월 집필/출간할 예정, 또한 취미생활을 정리하여 미니 전시회, 리사이틀을 개최 예정이다. 경험과 지식/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보급하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생활을 위해 실천할 것이다. 

교민 학생들에게 한마디  
젊은이들은 야망이 있어야 하며 가슴은 끓는 피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 자칫 뉴질랜드 현지 생활에 묻혀 있다 보면 세상을 보는 안목이 좁아지고 나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로 향한 안목을 지니고 높은 이상을 향하여 학업에 열중하며 항상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물을 인식하고 깨달으며 도전하기를 바란다. 다가오는 태평양 문명 시대에 주인공이 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정열을 바쳐야 할 것 이다. 대니 리, 리디아 고 등은 한국계 뉴질랜드 청소년으로 이미 세계 정상에 우뚝 서서 한민족의 자존감을 높이고 뉴질랜드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아직은 이민 초기임으로 개척자적 정신을 가지고 미래 후손들을 위한 주춧돌이 되겠다는 포부로 현지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바란다. 또한 각자가 지닌 소질과 능력을 발휘하여 행복을 가꾸어 나가고 후손들에게 값진 유산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을 영위해나가기를 바란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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