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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풀브라이트 뉴질랜드 혁신 및 과학상(Fulbright NZ Science and Innovation Award)을 수상하며 한인 사회의 위상을 높인 자랑스러운 청년이 있다. 중학교 시절 학교 대회를 통해 로봇공학에 매료된 그는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컴퓨터시스템공학을 전공하며 본격적인 연구자의 길을 걸었다. 대학 시절 소셜 로봇공학을 연구하는 CARES 연구소에서 활약한 것은 물론, 서울대학교 교환학생 과정을 거쳐 오디오 AI 스타트업에서 인턴십을 수료하는 등 글로벌 감각과 실무 역량을 탄탄히 다졌다. 이후 세계적인 디지털 오디오 소프트웨어 기업 세라토(Serato)의 정직원으로 근무하며 전문성을 입증한 그는, 오는 8월 풀브라이트 수상자 자격으로 세계 최고 로봇공학 명문인 미국, 카네기 멜런 대학교(CMU)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뉴질랜드 한인의 이름을 빛낼 백세한 청년을 만나 그 빛나는 여정과 앞으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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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풀브라이트 뉴질랜드 혁신 및 과학상’ 수상으로 많은 분에게 과분한 축하를 받았다. 이 상을 받게 되어 매우 큰 영광이다. 특히 완전히 새로운 기술의 지평이 열리는 시점에 한국에서 태어난 뉴질랜드인으로서 글로벌 기술 무대에서 뉴질랜드를 대표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오클랜드에서 자란 이민 1.5세대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서, 그동안 양국을 오가며 디지털 오디오 및 AI 분야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해 왔다. 이 과정에서 체득한 다문화적 배경은 나만의 독특한 시각을 갖게 해 준 자산이다. 연구자로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지금, 한국과 뉴질랜드 커뮤니티 간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되어 깊은 보람을 느낀다. 오늘이 있기까지 아낌없이 지원해 준 부모님과 친구들, 모교인 오클랜드 대학교와 직장 세라토(Serato), 그리고 성장의 터전이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 뉴질랜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세계 최고 권위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학문적 우수성과 리더십, 문화 교류를 중시하는 세계적 권위의 프로그램이다. 내가 선발된 핵심 이유는 기술적 역량과 더불어 ‘세계적 문제 해결’이라는 사명에 부합하는 연구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기 때문이다. 선발 과정 역시 이러한 비전과 역량을 다각도로 검증하는 단계들로 이루어졌다. 서류 심사에서는 오클랜드 대학교 컴퓨터시스템공학 최우등 졸업 이력과 연구소 조교 활동, 그리고 국제 컨퍼런스(HRI 2025)에 채택된 실시간 멀티모달 LLM 논문으로 연구 역량을 증명했다. 이어지는 연구 제안서 단계에서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용 다중 에이전트 소셜 로봇 시스템’을 제시하여 기술이 사회에 미칠 긍정적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최종 면접에서는 이민 1.5세대의 독특한 시각과 한국 AI 스타트업에서의 실무 경험, 그리고 후배들을 이끌어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금메달을 달성한 팀 중심의 리더십을 어필하여 최종 선발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로봇에 대한 호기심의 시작
어릴 적 내게 로봇공학은 기어와 부품으로 이루어진 차가운 세계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International Robot Olympiad)라는 세계 무대에 서며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로봇이 프로그래밍된 경로를 넘어 인간과 교감할 수 있음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순간은 치료용 테디베어 로봇 ‘메노이(MENOY)’를 시연할 때 찾아왔다. 우리가 만든 로봇이 다가온 학생에게 따뜻한 포옹을 건네자, 그 학생의 얼굴에 이내 진심 어린 미소가 번졌다. 로봇공학이 공감과 유대감에 기반한 따뜻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이 강렬한 경험은 오클랜드 대학교 컴퓨터시스템공학 전공 선택으로 이어졌고, 그때 본 아이의 미소는 지금 내가 정서 지능 로봇을 연구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안정을 넘어 미지의 세계로 도약
대학원 진학은 거창한 계획이 아닌, 더 큰 성장을 향한 갈망에서 시작된 선택이었다. 글로벌 기업 세라토(Serato)에서의 정직원 생활은 만족스러웠지만, 안주하기보다 한계를 시험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다. 그 무렵 눈에 들어온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미국 유학과 함께 로봇공학 및 AI 등 급변하는 최첨단 기술을 깊이 연구할 최고의 기회였다. 안정된 자리를 내려놓고 미지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은 큰 모험이었지만, ‘인생에서 한 번쯤은 이 기회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는 확신이 섰다. 불확실한 어둠 속에서 감행한 이 과감한 도약은 주저하지 않고 기회를 낚아채는 태도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었고, 결과적으로 나를 카네기 멜런 대학교(CMU)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로 직행하게 만들어 주었다.
글로벌 무대를 향한 새로운 도약
당장 직면한 최우선 목표는 오는 8월부터 카네기 멜런 대학교(CMU)에서 보낼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활용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인 로봇공학 연구소(Robotics Institute)의 연구 환경에 온전히 몰입하여, 기존의 소프트웨어 공학 배경을 넘어 시야를 넓히고 싶다. 특히 자율 시스템, 다중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그리고 실제 현장 적용 과제들을 깊이 있게 파고들 계획이다. 대학원에 재학하는 동안에는 유학 생활이 주는 경험도 온전히 누리고자 한다. 미국 전역을 여행하고 광범위한 풀브라이트 네트워크와 적극적으로 교류할 생각이다. 나아가 피츠버그의 풍부한 문화와 스포츠, 재즈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학업과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고자 한다. 졸업 후에는 다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현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카네기 멜런 대학교에서 쌓은 탄탄한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의 실제 적용에 전념하는 스타트업을 직접 이끌고 싶다. 연구실의 기술적 혁신과 상업적 실현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솔루션을 개발하여, 전 세계 커뮤니티에 직접적이고 영향력 있는 지능형 기술을 전달하는 민첩한 팀을 구성하는 것이 나의 최종 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