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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화려한 전자 바이올린 선율과 폭발적인 보컬로 무대를 압도하는 아티스트가 있다. 독보적인 음악적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노래하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해나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8년 첫 앨범 ‘Hanna Lee (Electronic Violin Sound)’를 세상에 선보이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녀가, 이번에는 음악을 통해 지구촌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특별한 무대를 품고 뉴질랜드로 돌아왔다.해나리의 자선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7년 전, 뉴질랜드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를 개최하여 교민 사회에 깊은 울림과 뜨거운 성원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의 감동을 기억하는 교민들의 기대 속에 다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World Vision)과 공동 주최하며, 솔로몬제도 아동들의 교육 및 생활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해 기획된 뜻깊은 자선 무대다. 차가운 전자 바이올린 선율에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를 더해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는 아티스트 해나리. 오클랜드 무대를 앞두고 설렘으로 가득 찬 그녀를 만나 이번 나눔 콘서트에 담긴 진심 어린 고백과 그녀의 깊은 음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야기와 공감이 있는 7월의 ‘토크 콘서트’
7년 전 공연이 연주자로서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집중했다면, 이번 무대는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진다. 방송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처럼 편안한 음악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싱어송라이터 ‘Ana’, 뉴질랜드 1세대 래퍼 ‘Newko’, 그리고 ‘Plugged Band’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이들과 단순히 노래만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음악 여정과 진심을 나누며 관객들과 깊이 공감하는 따뜻한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콘서트는 7월4일 한우리 교회에서 열린다.
클래식과 힙합이 만나는 특별한 크로스오버
나의 시그니처인 역동적인 전자 바이올린 퍼포먼스와 보컬 무대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게스트 아티스트 Newko와 새로운 크로스오버 곡을 선보인다. 또한, 전자 스트링 퀸텟의 화려면서도 웅장한 무대도 밀도 있게 선보인다. 해나리의 팝페라 스타일 곡의 도전도 볼만한 관전 포인트다. 인터미션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펼쳐질 이번 콘서트는 풍성한 음악적 색채와 이야기, 그리고 깊은 감동과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지구 반대편 아이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선율
이번 공연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선 ‘나눔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뉴질랜드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전 세계 구호 현장을 방문했을 때,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을 보며 늘 마음 한편에 큰 부채감을 안고 살았다. 그러던 중 월드비전 김동빈 목사님과 뜻이 모여, 지리적으로 뉴질랜드와 가깝지만 상대적으로 관심과 후원이 부족한 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아일랜드’의 아이들을 돕는 자선 콘서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마비의 절망을 딛고, 사명이 된 바이올린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던 중 청천벽력 같은 원인 불명의 팔 마비 증상으로 2년간 악기를 내려놓아야 했다. 깊은 절망의 터널을 지나 기적적으로 회복했을 때, 음악은 내게 단순한 꿈을 넘어 아픈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라는 신의 사명으로 다가왔다. 더 많은 대중에게 위로를 건네고자 클래식의 틀을 깨고 전자 바이올린에 도전했고, 당시 선구자였던 유진박 씨를 찾아가 사사한 후 매니지먼트의 제안을 받아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한국 무대로 본격 진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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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아티스트
한국 진출 이후 대중음악, 교회음악, 클래식을 넘나들며 전 세계에서 활발한 공연과 음악 프로듀싱, 후배 양성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한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만으로 머물지 않기 위해, 세계 최초로 전동 보드 위에서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개척하고 LED 무대를 결합하는 등 늘 파격적인 실험을 시도해 왔다. 내 음악의 최종 목적지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세상에 따뜻한 위로와 다시 살아갈 힘을 전하는 선한 영향력의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세계 무대를 누비는 K-아티스트의 행보
7월 뉴질랜드 공연을 마친 후, 9월에는 호주 시드니 청소년 컨퍼런스에 강사이자 아티스트로 참여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이어 10월 중순에는 한국에서 한 달 반 동안 머물며 각종 축제와 행사 무대에 서는 한편, 현재 공들여 작업 중인 새로운 팝페라 싱글과 모던 락 장르의 워십 음원도 발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 전문 아티스트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투어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꾸준히 코스타(KOSTA) 강사로 활동하여 음악이라는 만국 공통어를 통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아름다운 선율로 세상에 건네는 따뜻한 위로
내가 음악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무대를 지켜온 이유는 단 하나,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국경을 초월한 선한 영향력을 넓혀가고 싶다. 앞으로도 화려한 전자 바이올린 선율과 진솔한 목소리를 통해 지친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삶의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진정한 아티스트로 살아가고 싶다.
함께 즐기고 나누는 겨울밤을 위하여
이번 공연이 그저 음악을 감상하고 소비하는 시간을 넘어, 관객 한 분 한 분의 참여가 지구 반대편 누군가에게는 유일한 삶의 희망이 되는 기적의 밤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클랜드의 아름다운 겨울밤, 교민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고 기쁘게 나누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의미를 만들어가는 자리가 되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