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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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재워놓고 Prime TV의 David Letterman쇼를 가끔 보곤 한다

며칠전에 별 생각없이 TV를 틀었더니

마침 guest를 소개하는데 마이클 더글라스가 나왔다

유명한 배우인지라 관심을 가지고 보았는데

주로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내는지, 최근 출연한 영화소개등을 했다

역시 대스타답게 재력이 빵빵한지 스페인에 가서 여름휴가를 보낸 모양이다

스페인의 유명한 해변에 집이 있다고 하는데,(좋겠다)

그런데 올 여름은 월드컵때문에 스페인 사람들이 '올레, 올레 올레~'하면서 사방에서 시끄럽게 하는통에, 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Miami Heat 팀은 아무도 몰라서 재미없었다고 한다

미국인답게 축구에는 별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이 사람과의 대담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에 관한 것이었다

최근 이 대학에서 마이클 더글라스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모양인데,

흔히 그렇듯 마이클도 이 대학에서 특강을 했던 모양이었다(골프에 관해!)

그런데 학생들중에 너무나도 이쁜, 멋진, 근사한 여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이상했는데,

이유인즉, 당시 이 대학에 영국의 윌리엄왕자가 수학중이었는데,

그 때문에 온 유럽에서 예쁜 여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란다!!!!

(결국 윌리엄왕자는 이 대학에서 Kate Middleton이라는 여학생을 만나 지금 교제중이다, 윌리엄은 예상대로 영국여자를 선택했고 그녀는 비록 귀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백만장자의 딸이다!  이 여성의 어머니가 딸을 왕비로 만들고 싶어서 일부러 이 학교로 보냈다고 한다, 가서 왕자를 만나라고!! 아들녀석의 동화책에 보면, 신데렐라의 새엄마가 자신의 두딸을 이쁘게 치장해서 왕실 파티에 보내는데, 그 목적은 단 하나, 왕자의 눈에 들어 왕자와 결혼하는 것인데, 이 옛날 고리적이야기가 지금 21세기에도 버젓이 현실화되고 있었으니, Oh, My!! 이 여성은 왕자와 사귄다는 사실만으로 유명해져서 지금은 거의 스타와 같은 수준으로 연예잡지를 장식하고 있다)

하여간 마이클 더글라스와의 대화가 끝나고 그 다음 guest가 나왔는데

바로 김윤진이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한국인이 레터맨쇼에 나오다니, 이 유명한 대단한 쇼에,

게다가 이 한고집해 보이는 레터맨이 한국말을 하며 김윤진을 환영했다

김윤진은 감격한 모습이었고

정말 저를 위해 그 한국말을 연습한거냐고 물었다

레터맨의 대답은 "노우~"  (물론 많이 연습했겠지ㅎㅎ)

김윤진이 출연중인 Lost라는 드라마가 인기라더니 정말 그런모양이다

이 유명한 프라임시간대의 미국 전국채널에 나오다니........

작년에는 위 드라마덕에 무슨 상을 받았다고도 들었는데,

미국에서 상당한 성공을 일군 모양이다 이런 쇼에 초대받을 정도니....

예전 한석규와 쉬리라는 영화에 나왔던 김윤진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그 이후 한국을 떠나 미국에 자리잡은 그녀가 참 대단해 보였다

열심히 했겠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정도면.......

김윤진에 대해 참 맘에 드는 점은

그녀가 전혀 영어이름이 아닌 100% 한국이름으로 밀고 나갔다는 점이다

내가 이곳 뉴질랜드에 아이를 데리고 오니, 아이에게 영어이름을 지어주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왜 그래야 한다고 생각들 하는지 모르겠다

첨부터 영어이름을 지어준 것도 아닌데, 갑자기 영어권에 왔다고 영어이름을 써야 하나?

그냥 한국이름으로 밀고 나가고 있다

담임선생님도, 반친구들도 아들 이름을 문제없이 잘들 부른다

이곳에 사는 인도계 사람들 보면 참 대단해 보인다 그 불편해 보이는 자기네 전통의상을 열심히 입고 다닌다, 진짜로 기다란 자기네 식 이름도 고집한다, 내가 아는 한 인도계 사람은 이름이 정말로 이상하다 여러개의 비슷한 알파벳이 여러번 반복되는데 어떻게 발음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문제없이 이곳에서 잘 살고있다.....

하여간 김윤진은 훌륭하게 대담을 치룬것 같다

아름다워보였고 솔직하고 재치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조금 아쉬운 점은 public bath라는 다소 자극적인 한국의 문화에 대해 흥미를 자극한 점이었다  백인들앞에서 이런 대중탕이나 보신탕, 시집살이 등등 같은 것들에 대해 얘기하면 거의 100% 그런 반응을 받는다,

오호,

어쩜,

그럴수가,

어떻게,

Not me!

(자기네들이 결국은 우월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는 분위기가 되곤 한다)

어쨌든 김윤진이 앞으로 더욱 유명해져서 마이클더글라스 보다 먼저 게스트로 나온다면 그녀도 더이상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여간, 김윤진씨 대단합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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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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