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 NZ, 지금이 아시아를 알 때다

[336] NZ, 지금이 아시아를 알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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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점점 아시아를 중심으로 모든 경제와 산업, 무역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는 세계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제품과 서비스 시장을 또한 급속도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미 세계의 많은 지역의 문화와 생활 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고,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세계가 맞부딪힐 많은 일들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뉴질랜더들이 아시아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최근의 한 보고서가 비판했다. 뉴질랜드는 이미 수십 년간 중국과 인도, 동 남아시아 등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을 중심으로, 많은 다국적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아시아와 관계를 맺어왔다. 뉴질랜드가 지금 선택해야 할 것은 뉴질랜드의 더 나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아시아와의 관계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  세계도 NZ도 모두 변하는 중  *****

불과 20년 전만 해도 아시아에서는 일본만이 세계 경제 순위의 상위에 올랐다. 경제적 영향력은 미국과 서유럽으로 집중되어 있었고 아시아 나라들은 그저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나라들에 불과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세계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높은 소비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일본, 인도, 한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이 모두 소비력 25위 안에 드는 국가들이라고 World Bank의 연구에서 발표되었다.

1980년대부터 상당한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적 도약을 시도해왔고 무역과 투자의 문을 열었다. 경제변혁과 기술력의 확보, 엄청난 경제 규모로 아시아 국가들은 급속도의 경제 성장을 보이며 많은 서구 국가들을 훨씬 앞질러 나가고 있다.

특히 생산 분야에 있어서는 중국과 우리 나라가 세계적으로 주도하고 있고 인도는 소프트웨어 주요 수출국가가 되었다. 또한 싱가포르도 투자의 중심지로, 태국은 2004년 해일 사고에도 불구하고 빠른 경제 성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베트남과 필리핀도 수 년간 계속해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는 아시아의 이러한 경제적 주도권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Economist지는 구매력으로 볼 때 중국이 2017년까지 가장 큰 경제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인도가 일본을 이기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미국화'되는 것이 '세계화'의 동의어로 인식되었던 지난 20여년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아시아의 경제적 파워가 세계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의 음식, 아시아산 제품이 세계에 가득 찰 것이고, 아시아의 브랜드와 다른 문화적 영향이 강력하게 될 것이다.

뉴질랜드도 계속적으로 아시안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1991년에서 2001년까지 10년 사이에 아시안 인구가 99,000명에서 237,000명으로 두 배 늘었다. 뉴질랜드 통계청의 예상에 따르면 2021년까지 670,000명, 인구의 15%가 아시안이 될 것이라고 한다. 마오리 인구 760,000명,  퍼시픽 인구가 420,000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과 비교할 때 상당한 숫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2001년 인구 조사에서 78%의 아시안이 해외에서 태어난 사람들이었고 그 중 대부분이 뉴질랜드에 거주한지 10년 미만인 사람들이었다. 뉴질랜더들도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으나 음식, 의류 등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교육, 매체 등에 걸쳐 아시아의 영향을 받아 왔고 앞으로 이러한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다.


****  받아들이든지, 뒤로 처지든지. . .  *****

뉴질랜드가 위와 같이 변하는 세계의 흐름을 받아들인다면 개인이나 단체, 기업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그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의 가장 중요한 지역에서 뉴질랜드의 역할을 작지만 중요하게 만들 것이다.

경제 발전에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연구와 기술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1995년과 2002년의 연구 개발 투자비용이 두 배로 늘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GDP 대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 개발 투자 국가이다. 물론 뉴질랜드보다 훨씬 많은 돈을 쓰고 있음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뉴질랜드의 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은 아시아와 손잡고 보다 효과적으로 이에서 나오는 이익을 얻어야 할 것이다.

아시아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은 뉴질랜드 내 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한다. 고급인력과 새로운 기술, 지식을 확보할 수 있고 뉴질랜드의 늘어나는 아시안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만족시키는데 도움을 얻을 것이다.

뉴질랜드는 인구가 적은, 작은 나라라는 것을 감안할 때 경제산업 발전의 기회는 다른 나라, 기업들과 함께 일하는 것임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아시아가 계속적으로 세계의 경제, 산업,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우위를 점령해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아시아에 경제 파트너들을 마련하고 국제적인 흐름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아시아에 대한 NZ의 무관심과 무지  *****

대부분의 뉴질랜더들은 뉴질랜드가 아시아 국가들과 또 아시안들과 연합하는 것에 긍정적인 것 같다. 하지만 아시아의 언어나 그에 대한 지식, 속한 나라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을 찾기는 힘들다. 또한 아시아의 친구가 됨으로 경제적으로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개념이 부족하다.

뉴질랜드의 기업들은 아시아 시장에서 위치를 잡고 세계 속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업적 네트워크도 잘 갖추고 있지 못하다. 고용주가 아시아의 복잡한 시장과 다양성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이유다.

또한 뉴질랜드에서 아시안이 고용주에게 차별당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많은 아시안들이 그들의 학벌과 경력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아시아의 유명한 대학을 졸업했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지식이 없는 키위 고용주들이 그들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인재를 놓친다.

뉴질랜드의 아시안들이 대학을 졸업했을 확률이 뉴질랜드 태생 사람들보다 두 배가 높다는 연구도 있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입사를 꺼리는 고용주의 편견에 대한 증거를 보여주기도 했다. 고용주들의 이러한 차별이 많은 아시안 인력이 그들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

뉴질랜드의 기업들은 규모가 작은데다 해외로 진출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인식도 부족하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더 좋은 기회들을 노리는 전략도 발견하기 힘들다. 학생들 중에서도 국제 경영 과목을 택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고 아시아의 비지니스 스쿨과 활발한 자매결연 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도 거의 찾을 수가 없다.

뉴질랜드 방송매체를 살펴보면 아시아에 대한 낮은 인식이 더욱 확실히 나타난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유러피안이고 아시안 기자들은 거의 없다. TVNZ과 Radio New Zealand 같은 뉴질랜드 대표 매체들조차 아시아 지역에 전속 외신기자 한 명 두고 있지 않은 부끄러운 실정 이다.

또한 호주나 미국, 유럽 등의 뉴스거리를 아시아 뉴스보다 더 중요하게 다루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의 중요한 소식들이 균형있고 자세하게 전달되지 않고 따라서 뉴질랜더들이 아시안들에 대한 균형있는 시각을 갖지 못하게 한다. 아시안들에게 중요한 이민 뉴스도 너무나 적다.

또한 2001년도의 한 조사에서는 많은 아시안 들이 TV가 아시안들을 그저 가난하고 문맹인 사람들로 표현한다고 생각한다고 해 방송 매체의 잘못된 고정관념에 불만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방송매체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에서도 아시아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가 그대로 반영된다. 뉴질랜드 학교의 커리큘럼이 늘어나는 아시안 학생과 다국적 학생들의 필요를 채우고,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서 세계의 흐름 속에 있는 아시아에 대한 지식과 문화를 얼마나 잘 가르치고 있는지 의문이다. 학생들을 양성해 낼 아시아에 대한 전문가와 교수들도 부족하고 그러한 전문 교육기관도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다.
  

*****  뉴질랜드가 나아가야 할 길은  *****

뉴질랜드가 아시아에 대한 지식을 넓혀 나가고 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으로 함께 유익을 보겠다는 것은 모두 다 아시아의 언어를 말하고 문화를 누리고 아시아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모든 뉴질랜더는 아시아가 각각의 나라와 각각의 사회, 모두 다른 경제와 사람을 가진 지역임은 알 필요가 있다. 이러한 다양성을 이해하는 첫 걸음은 뉴질랜더와 뉴질랜드 안의 아시안 모두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또한 세계 속에서 뉴질랜드가 어떠한 국가인가로 인식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뉴질랜더들의 잘못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본다.

위에서 지적된 문제들은 반드시 모두 해결되어야 한다. 기업들은 아시아가 가진 무한한 경제적 잠재성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 적극적으로 그들과 함께함으로 얻는 이득을 챙길 줄 알아야 하고 먼저 이 곳에 있는 실력 있는 아시안들에 대한 재평가가 고용주들 사이에서 일어나기를 바란다.

문화와 매체 속에서도 아시아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계속적으로 지적되고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늘어나는 아시아 인구에 발맞추어 교육제도와 내용도 점차 변해가야 하는데 지금이 또한 이를 위한 투자가 시급한 때이다.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뉴질랜드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도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뉴질랜드의 미래를 위해 분명히 가치있는 투자, 가치있는 시도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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