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아름다운 94번 국도변의 트랙들(Ⅳ)

[326] 아름다운 94번 국도변의 트랙들(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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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서밑 트랙(Key Summit Track·왕복 3시간+)
그 유명한 루트번 트랙을 가는 중간에 있는 사이드 트랙이다. 더 디바이드(The Divide)에서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무조건 올라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산 정상에 있는 고산 식물들과 보그(bog, 고산 습지)의 신비한 모습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산 정상에 올랐을 때 끝이 보이지 않는 남알프스 산군과 멀리 보이는 바다가 대단히 인상적이다.

■ 거투르드 새들(Gertrude Saddle·왕복 4시간+)
호머 터널 근처의 폭포가 보이는 거투르드 새들까지 올라가는 트랙이다. 겨울 기간에는 눈사태 위험이 크고 장비가 많이 필요하지만, 여름에는 비교적 편하게 올라가 볼 수 있다. 경사가 심하고 트랙이 잘 정비되어 있지 않지만, 새들 정상에서 보는 시원함은 다른 트랙에서 비교할 수 없다.

■ 더 캐즘(The Chasm·왕복 20분)
밀포드에 거의 도착한 곳에 있는 짧은 트랙으로, 오랜 기간 동안 물이 바위를 깎아 아주 깊은 계곡을 만들었다. 어린이나 연세 많은 노인들이 보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물과 세월의 힘을 느낄 수 있다.

■ 험볼트 폭포(Humboldt Falls·왕복 30분)
높이 200여m나 될 듯한 잘 생기고 정력적인 폭포이다. 홀리포드 로드로 들어가 비포장을 10여km 들어가야 한다는 단점을 빼고는 흠잡을 데 없는 아름다움이다. 트랙 입구까지 가는 길이 비포장이지만 길이 깨끗이 잘 닦여 있다.
  
지구상에는 감동이 가득한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다. 풍경이 우리의 머리에 들어오는 것은 그림으로 보나 사진으로 보나 우리의 시신경을 통해 그림의 형태로 들어오지만 그 감동은 비교할 수 없다. 다리 근육 사이로 짜릿하게 흐르는 고통과 몸에 떨어지는 땀, 폐 속의 호흡에 묻어 나오는 먼지 섞인 입김을 뱉은 후 눈앞에 펼쳐지는 가득한 풍경과 성취감에 들뜬 뇌 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그 풍경은 결코 같을 수가 없다.
  
일반인들도 외국에 원정을 가게 되면, 가능하면 난이도가 높은 곳을 가려는 경향이 짙다. 그와 같은 생각의 바탕에는 그 어려움과 아름다움이 정비례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94번 도로는 이런 생각을 단숨에 없애는 장소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피요르드 협곡으로 이루어진 밀포드 사운드(해협)는 바다 옆으로 거의 직벽에 가까운 1,800m(63빌딩 10개 높이)의 절벽들이 좌우로 잔뜩 서 있고, 그 절벽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긴 폭포들이 좌우에 줄을 서 있다. 폭풍우라도 오는 계절에는 대양에서 불어오는 센 바람이 좁은 협곡 사이로 압축되어 좌우의 절벽 위로 바람이 치받아 올라가 폭포가 도리어 위로 올라가는 진기한 모습까지 보게 된다.
  
이러한 피요르드 지형은 유럽 최북단의 몇몇 나라와 알래스카, 그리고 뉴질랜드의 남섬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이다. 94번 도로 가의 아름다운 트랙은 그 아름다움과 독특함, 난이도가 매우 다양하다. 90리터짜리 배낭에 먹을 것을 가득 채우고 여러 날 가야 하는 풀코스 트래킹도 재미있지만, 마치 뷔페 음식을 먹듯이 즐기는 이 쇼트 트랙들 역시 그 아름다움이나 난이도가 손색이 없다.

신선한 바다가재 회와 와인, 김치찌개, 숯불 베이컨 구이와 함께 하는 이 아름다운 쇼트 트랙은 건조식품과 마른 육포를 먹으며 전진해야 하는 트래킹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독자분들도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기름진 풍요와 절경을 함께 즐겨보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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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대한 더 많은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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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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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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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0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