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GP의 적정 진료비는?

[310] GP의 적정 진료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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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K'모씨는 원인모를 복통으로 GP(일반 가정의)를 찾게 되었다. 처음 찾아간 곳은 오클랜드 동쪽지역에 위치한 'A'모 병원, 뉴질랜드 생활 4년만에 처음으로 병원에 간 그는 여러가지 검사 후에 병원에서 진료비로 $50(혈액검사 미포함)을 청구하자 '원래 이 정도 가격이구나'라고 생각하고 흔쾌히 지불하였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별다른 차도가 없자 그는 다시 남쪽에 위치한 또 다른 GP를 방문했다. 이 곳은 첫번째 곳과는 달리 혈액검사까지 포함해서 $35의 진료비만 청구되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K'모씨는 다른 지역의 GP들에게 전화를 걸어 가격을 물어 보자 적게는 $15에서부터 많게는 $50이상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 었다. 그렇다면 예전에 혹시 나도 2배 이상의 진료비를 내지는 않았는지….
  
최근 뉴질랜드 소비자협회에서는 전국 800여명의 GP들을 대상으로 일반 진료비를 조사했는데 그 결과는 일관성없이 우왕좌왕하고 애매모호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적정가격은 아이들과 십대는 무료, 어른은 $15-$20정도이지만 웰링턴과 오클랜드 지역은 유행성감기(독감)증세로 병원을 찾을 경우 $60 이상(어른이고 커뮤니티 서비스카드가 없을 때)의 진료비를 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몇몇 GP들은 6세미만의 소아한테도 $30이상의 진료비를 청구하는 등 평균적으로 20%의 GP들이 소아그룹들에게 $10이상을 부담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몇년전 정부가 약속한 '6세미만의 유아들에게는 무료진료를 실시하겠다. '라는 것과 정면 대치되는 것으로 보건선진국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어떤 곳은 어른일지라도 커뮤니티 서비스카드 없이 단 $15에 진료를 받을 수가 있으며 Otara Union Medical Centre에서는 18세 미만이거나 65세 이상일 경우 무료 진료가 가능하다.

***** 흔들리는 보건 시스템 *****
정부는 오랫동안 국민들의 기본 보건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재편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는데 그 결과 전체 인구의 93%에 이르는 3.8million이 PHO(Primary Health Organizations : GP는 비영리를 추구,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1.7billion의 추가기금 지원을 약속)에 가입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환자들에게 저렴하고 포괄적인 보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시작한 이번 개편작업은 일부 GP들에게만 기금이 지원됨으로써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GP들은 PHO제도 시행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아나 65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진료비는 청구하게 된 것이다. 현재 65세이상 환자들은 커뮤니티 서비스카드 유무에 상관없이 평균 $25의 진료비가 든다.
  
***** 진료비의 차이가 나는 진짜(?) 이유는 *****
Procare Healthcare(3곳의 오클랜드 PHO와 500명의 GP를 관리)의 수장인 Mark Wills는 "진료비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척 많은데…"라며 먼저 지역별 소득차이를 꼽았다. 그가 밝힌 바에 의하면 오클랜드 남쪽지역은 15분간 상담을 기준, $40-$45의 진료비를 그리고 오클랜드 중앙 및 동쪽지역은 $65을 청구하고 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오클랜드 중앙 및 동쪽 지역은 환자들의 소득수준이 높고 병원 렌트비도 비싸기 때문에 진료비가 타지역에 비해 높게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들 지역은 부유한 단골환자들이 많은 관계로 주로 서민들이 거주하는 곳보다는 비싼 편이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연령대에 따른 진료비차이에 관해서 GP Royal College의 Jim Vause의장은 "대부분 65세 이상의 환자들은 복합질환 즉 당뇨, 고혈압, 심장병이나 폐질환 등의 만성질환이 많아 타연령대보다 좀 더 세밀한 검사와 진료가 요구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무료진료가 불가능할  때가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보조금을 받고 있는 경우 GP는 눈에 잘 띄는 곳에 환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진료비를 게재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