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 후커빙하 트랙(Ⅳ) - 산과 빙하와 얼음과 호수로 쓴 서사시 -

[303] 후커빙하 트랙(Ⅳ) - 산과 빙하와 얼음과 호수로 쓴 서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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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만년설의 마운트쿡이 코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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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부터 후커 호수까지의 길은 재미있다. 오른쪽으로는 산에서 떨어지다가 거친 돌무더기 위로 스며 중간에 없어지는 폭포, 군데군데 산사태로 인해 생긴 너덜지대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거대한 행잉 글라시아(Hanging Glacier)가 곧 산 아래로 덮칠 듯한 기세로 위협하고 있다.
  
코너를 돌아가니 앞서가던 사람들의 탄성 소리가 들린다. 바람이 가볍게 일더니 낮게 깔린 구름이 걷히자 시야의 정면으로 마운트 쿡이 보인다. 고개를 한참 위로 들어야할 만큼 커다랗고 장엄하면서 기백을 고루 갖춰 잘 생긴 산의 모습이 보인다.

산의 정상부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 하얗게 눈이 부서지고 있고, 산에 쌓인 눈에는 강한 햇빛이 반사되어 눈을 뜨기가 어렵다. 그 밑으로 급경사의 후커 빙하가 흘러내리고 있다. 길이 6km, 폭 1km의 거대한 모습으로 꿈틀거리며 흐르는 빙하 끝 부분의 하얀 얼음 단면이 호수와 만나고 있다.

차가운 빙하가 녹아 내려 고인 청회색 후커 호수가 찬 김을 호수 표면에 뿌려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호수 위에 거대한 얼음덩이들이 둥둥 떠 있고 호수의 끝에서는 강이 다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장엄하고도 가슴 벅찬 풍경을 35mm의 작은 필름에 구겨 넣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명작을 덮은 베일을 걷어 내듯 불어오는 바람이 마저 남은 구름을 완전히 벗겨 내자 눈앞에 눈부시게 펼쳐지는 마운트쿡의 위용에 자신이 한없이 작아진다. 샤머니즘의 시초는 바로 이런 감정이 아니었을까.
  
세상엔 후커 빙하보다 더 아름답고 마운트쿡 보다 더 멋진 산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간단한 채비로 나서서 이만한 장관을 보기란 쉽지 않다.호수에 도착한 두 녀석은 빙하 얼음 깨 먹기, 물수제비 뜨기, 아빠 몰래 신발 적시기, 돌 밑 벌레 찾기, 빙하 물에 얼굴 씻기 등에 여념이 없다. 늘 너그럽게 아이들과 놀아주고 함께하는 자연은 어른에게도 마찬가지여서 도시에서 받은 상처들을 어루만져 준다. 아마도‘마더 네이처(Mothe r Nature)'라는 말은 그래서 생겼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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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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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