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 폭스 빙하(4)

[291] 폭스 빙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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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사이의 갈라진 틈을 통과하고 있는 여행객>

약 2시간 정도 더 가니 비스듬하게 빙하를 떨어진 집채만한 낙석들 사이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이와 같은 집채만한 낙석 아래가 오히려 안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져간‘에너지 샌드위치'와 생라면을 부숴 먹었다. 생라면은 다른 외국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아 오늘의 최고 음식이 됐다.
  
이 빙하 얼음 속에는 여러 가지 역사가 묻혀 있다. 1800년대의 화산활동에 의한 검은색 재가 섞인 얼음, 1990년대의 자연 발화에 의한 오렌지색 얼음층도 보인다. 그 외에도 빙하가 바위를 깎아 만든 고운 진흙이 눈에 띄는데, 이 진흙은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하며, 주로 콧등에 바른다.

고도가 높아 질수록 파란 색의 블루 아이스(bule ice.청빙)가 눈에 자주 띄며, 대개는 이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아주 깨끗한 백색을 띄고 있다. 날씨가 워낙 맑아 서로 얼굴을 쳐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햇빛이 얼음에 반사된다. 따가운 햇살 속에 차가운 바람, 곳곳에 파란 색을 띄는 엄청난 규모의 얼음이 합해‘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빙하의 중턱가지 올라가자, 빙하가 파낸 산 아래의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백m 위쪽의 경사가 가장 심한 곳은 얼음이 톱날처럼 삐죽삐죽 튀어 나와 있다. 이 구간은 폭스 빙하 전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가장 불안정한 지역이기 때문에 진입이 완전히 통제되어 있다. 빙하 중심부에 들어오니 간간이 낮은 저음이 들리는데, 빙하가 무너지는 소리가 얼음을 진동 시켜 전해오는 것이다.

사막의 이집트인 입 다물지 못해
오늘 하루의 트래킹 코스가 루프 트랙으로 되어 있어,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고 방향이 다르다. 일행은 빙하의 작은 틈새를 지나고 급경사, 그리고 평평한 면을 지나 하산했다. 시계는 어느덧 오후 4시를 가리킨다. 불과 6~7시간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흰 얼음과 햇볕에 얼굴이 검게 그을렸다.

빙하를 내려와 아이젠을 벗고 너덜지대를 따라 내려갔다. 낙석이 많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을 둬야 한다. 빙하 끝에 오자 수십m 높이의 빙하 터널과 빙하 밑에 뚫려 있는 터널을 통해 밝은 회색의 급류가 강이 되어 흘러나온다.

오후 4시30분 주차장에 도착했다. 평생 두고 하기 힘든 빙하 트래킹을 7시간의 당일 트래킹으로 경험했다. 등반이나 빙하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라도 상관없으며, 장비 역시 전부 가이드 회사에서 제공하므로 편리하다. 이 트래킹을 완주하는 데는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의 평균 체력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함께 올라간 사람들 중에 이집트에서 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그 빙하의 감동과 추위, 그리고 규모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빙하를 보지 못한 대부분의 독자들도 실제로 빙하 트래킹을 해 보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www.campervan.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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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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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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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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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0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