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 White Island(3) - 길들여지지 않는 자연 -

[286] White Island(3) - 길들여지지 않는 자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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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화이트 아일랜드 도착
섬 전체가 유황이 많이 섞인 증기와 폭발에 대한 대비로 인해 머리를 보호하는 단단한 안전모와 방독면을 지급 받은 후에 섬에 상륙할 수 있다. 가끔이긴 하지만 섬의 분화구에서는 간헐적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폭발이 일어날때에 주먹만한 돌(테프라-Tephra)들이 튀어져 나오기 때문에 지급하는 안전모를 꼭 써야 한다.

섬에는 제반 항만이나 부두시설이 없기 때문에 큰 배로 섬 근처에 도착한 후, 작은 고무보트로 섬의 크레이터 베이의 부서진 방파제 시설을 통해 올라간다. 섬의 최고 높은 곳은 321미터로 얼마되지 않지만 섬 전체가 풍기는 무시무시한 분위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아주 특별한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그 위압감을 한층 더하게 하는 부서진 건물이 보이는데, 이 잔해들은 1914년, 이섬에서 황을 캐던 11명의 광부가 죽은 후에 버려진 건물인데 세찬 바람과 소금기, 그리고 황이 농축된 증기와 이 증기로 인해 쏟아진 산성비로 인해 몇 백년은 지난 것 같이 부식되어 있다.

함께 온 가이드인 매튜는 14명씩 두 조로 나뉘어 섬을 돌아보기로 했다. 섬에 있는 나무들은 모조리 죽어있는데, 1970년대의 폭발로 인해 내린 산성비와 화산재에 의해 전부 고사되어, 이제는 작은 풀과 이끼류만이 살짝 섬의 표층을 엷게 덮고 있다.

섬의 좌측부로 출발하는데 지반의 여기저기에서 계란을 삶는 듯한 심한 냄새와 함께 '쉬~익, 쉬익~' 하는 증기가 쏟아져 나온다. 바람에 의해 증기가 얼굴에 덮힐 때에는 그 독한 냄새 때문에 숨을 쉬기가 어렵다. 섬 전체는 화산재가 덮혀있고 여기 저기에 화산 폭발 때 터져 나왔던 용암이 굳어 가벼운 돌이 된 부석(물에 뜨는 돌)이 널려있다.

특히 산 정상에서부터 그대로 흘러내린 빗물이 깎은 섬의 전경이 일품인데 작은 '그랜드 캐년'에 비유될 만큼 복잡하고도 깊은 협곡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에서부터 조금 더 들어가 보니 집채만하게 땅이 융기되어 올라와 있다. 이곳의 땅은 황의 표백 작용에 의해 희고, 누렇게 변색되어져 있는데 땅 속의 압력에 의해 융기와 침강을 반복한다고 한다.

이 융기된 땅을 두드리면 속이 비어있어 마치 타악기를 두드리는 듯한 공명 현상이 일어난다. 이 커다란 '덩어리'에는 작은 구멍이 뚫어져 있어 전체에서 증기가 올라온다. 이 옆에는 아주 격렬히 반응하는 분기공이 있는데 샛노란 형광색의 황이 증기와 함께 녹아나와 결정을 이루며 퇴적되어 있다.

냄새가 심할 것을 대비해서 가이드가 미리 준비해 두었던 사탕을 몇알씩 나누어 준다. 이 곳에 퇴적되어 있는 황이 바로 과거에 이 섬에 사람을 모이게 했던 이유이다. 정제되지 않은 황은 비료를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며, 순도높은 황은 항생제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재료이기도 하다.

오른쪽에는 땅이 부풀은 듯한 커다란 구릉이 보이는데, 이 모습 역시 땅 밑의 압력이 차서 이런 모습으로 변한 것이다. 이런 모습은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조금씩 변하다가, 어느 순간의 임계점을 넘게 되면 순식간에 폭발이라는 파괴적인 힘으로 변모하게 된다.

약 1시간 정도 걸어 들어오게 되면 드디어 중앙 분화구에 도달하게 된다. 그 장엄함에 함께 갔던 사람들이 누구할 것 없이 '와~' 하는 탄성을 지른다. 바다 수면 보다 70미터나 더 낮은 곳에 위치한 분화구의 호수는 차갑고 염도 높은 바닷물에 감싸져서 점점 화학 성분이 높아 지고 있다. (다음 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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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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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