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3일, 에티오피아 북동부 아파르 지역의 Hayli Gubbi 화산이 분화했다.
이 화산은 최소 1만년 넘게 분화 기록이 없던 ‘장기 잠복’ 화산이었다.
분화로 인해 화산재 구름과 가스가 상공 약 13–15 km까지 치솟았고, 위성 사진으로도 포착되었다.
화산재는 홍해를 넘어 예멘과 오만, 인도를 거쳐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고,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거나 경로가 변경되는 등 항공 운항에도 큰 혼란이 발생하였다.
인근 지역 주민과 목축민들은 가축 먹이 부족, 농경지 피해, 관광객 고립 등으로 인해 생계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ilauea 화산은 2024년 말부터 지속된 분화 사이클 중이며, 2025년 11월 현재까지도 여러 차례 용암 분출이 보고되고 있다.
현재의 분화에서는 분화구에서 높이 약 122 m(약 400피트)까지 용암 기둥이 솟구치는 ‘용암 분수(lava fountain)’ 현상이 관측되었다.
다행히 이번 분화들은 폭넓은 지역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형태는 아니며, 인근 거주지에 대한 위협은 비교적 낮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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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동시 화산 활동, 다수 화산지대에서 ‘불의 고리’ 활기
최근 Kamchatkan Volcanic Eruption Response Team (KVERT)은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Krasheninnikov 화산에서 분화가 지속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Etna 화산, 일본의 Sakurajima 화산 등에서도 최근 분화나 화산재 분출 징후가 있고, 전 세계적으로 약 40~50개의 화산이 활동 중이라는 국제 화산감시 기관의 데이터가 있다.
이러한 화산 활동 증가, 특히 ‘환태평양 불의 고리(Pacific Ring of Fire)’를 따라 위치한 화산들의 연쇄적 또는 동시 활동은 과거보다 빈번해졌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왜 지금 화산 활동이 잦아졌나
국제 화산감시기구 집계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44개의 화산이 “지속 분화(continuing eruption)”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
일부 장기 잠복 화산의 갑작스러운 재분화(예: Hayli Gubbi), 기록이 남지 않았던 화산이라도 최근 지각변동, 마그마 이동, 구조 변화 등에 의해 복원적 분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2025년 11월 중순,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Semeru 화산이 폭발했다. 분화로 인해 화산재와 용암, 암석 등이 흘러내렸으며, 인근 주민 약 900여 명이 대피했고, 폭발 인근 호숫가에 고립됐던 등반객 170여 명도 구조되었다. 분화 후 인근 지역 경계가 최고 단계로 격상되었고, 당국은 추가 위험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