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평가 절하, 중국인 호주 부동산 투자 늘어날 것”

“위안화 평가 절하, 중국인 호주 부동산 투자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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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TOP Digital)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호주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13일 디 오스트레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호주 대형 부동산 체인 중 하나인 레이 화이트(Ray White)의 브라이언 화이트 회장은 위안화의 평가절하와 중국 주식시장의 위기로 유동성 자금이 풍부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늘 것이라며, 특히 호주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트 화이트 회장은 “중국 투자자들이 미래와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유동성 자금의 투자처를 찾고 있다”며 “이 같은 중국 투자자들의 강한 자산증식 욕구는 호주 부동산 시장에 또 한번 대형 자금의 물결이 밀려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베이징과 홍콩에 있는 사무실로 호주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히며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대해 중국 투자자들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시드니 주택가격이 지난해에만 18%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인 투자자들에게는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 하키 연방재무장관은 외국인이 소유한 시드니와 브리즈번•퍼스시의 부동산 6곳에 대해 강제매각 명령을 내렸다. 152,000달러부터 최고 1,860,000달러 규모의 이들 부동산을 소유한 중국인 등 5명은 구매 당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승인을 받지 않았거나 승인 이후 상황이 바뀌어 구매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명령을 받은 외국인들은 12개월 안에 부동산을 처분해야 한다. 올 3월에도 연방 정부는 3,900,000달러 상당의 초호화 시드니 맨션을 구입한 홍콩 구매자에게 불법매매라며 강제매각을 지시한 바 있다. 

또 연방당국은 현재 외국인 부동산 소유 규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 462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키 장관은 "곧 추가로 매각 명령을 내릴 예정이며 규정 위반자에 대한 처벌 수준도 높일 것"이라며 "2주 안에 외국인의 부동산 불법취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연방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치는 중국 투자자들이 호주 부동산 과열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지난 4월 FIRB는 지난해 중국이 총 276억달러를 투자, 미국을 제치고 최대 투자자로 부상했다며 투자금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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