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이민, 또하나의 이민-김성기씨 사례

역이민, 또하나의 이민-김성기씨 사례

0 개 8,578 KoreaTimes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뉴질랜드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자가 4,6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람들은 이보다 휠씬 많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역이민자들은 왜 귀국을 선택했는지, 또 무슨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거의 6년간 오클랜드에서 살다가 2006년 9월 귀국해 현재 경기도 용인시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기(42세)씨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뉴질랜드 이민

김성기씨의 친형이 뉴질랜드에 이민와서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뉴질랜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친형의 도움으로 뉴질랜드 이민을 선택했다고 한다.

아내와 이혼했던 김씨는 아들 진우(11)와 단 둘이 2001년 1월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아들의 교육 환경도 뉴질랜드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질랜드 생활

처음에는 학생비자로 뉴질랜드에 체류했던 김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형이 운영하던 쵸코렛 가게를 인수해 귀국할 때까지 5년여를 운영하였다.

그는 쵸코렛 가게를 운영하는 동안 장기사업비자를 신청했으나 뉴질랜드에서 평생 살지 않을 거란 생각에 영주권 신청을 포기했다고 한다.

2006년 9월 귀국하기 전까지 한번도 한국에 다녀가지 않고 사업에 매진하였다.

아들은 뉴질랜드 초등학교 생활에 무난하게 적응했고 한국학교에도 다니면서 한국어 교육을 받았다.

뉴질랜드에서 좋았던 점

우선 자연 환경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와서 아들이 초등학교 등교 첫날“한국의 초등학교 운동장은 왜 잔디가 없고 온통 흙바닥이예요?”라고 물어 봤던 것을 김씨는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또 뉴질랜드 사회가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좋지 않은 기억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이 엄연하게 존재한다고 김씨는 털어 놓았다.

음식점 같은 곳에서 키위 종업원들이 손님을 맞을 때, 주유소에서 줄을 설 때, 심지어 비즈니스에서 납품업체들이 키위를 상대할 때와 그를 대할 때의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옆집에 사는 키위가 큰소리로 파티를 할 때 그는 이해해 주었지만 반대로 그가 작은 모임이라도 가질라치면 옆집 키위는 종종 항의를 해 왔단다.

역이민 동기

사람들은 현지생활 부적응, 취업, 취학, 노령 등으로 역이민을 고민하지만 김씨의 직접적인 역이민 동기는 신병 치료였다.

심장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장기의 대기 기간도 문제지만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엄청났기 때문에 한국내 치료를 생각하게 됐고 역이민으로 이어졌다는 것.
2006년 9월에 귀국해 2007년 2월에 수술을 받은 김씨는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한다.

귀국후 생활

김씨는 한국내 주민등록이 말소되지 않고 뉴질랜드 영주권 등이 없었기 때문에 복잡한 수속없이 주민등록과 운전면허, 의료보험, 국민연금 등을 갱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뉴질랜드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로서 한국내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들이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관장하는 '재외국민국내거소신고증'을 발급 받아야 한다. 이는 주민등록증을 갈음하는 재외국민의 신분증으로 앞의 여섯 자리 숫자는 주민등록증 번호와 같으나 뒤의 일곱 자리 숫자가 다르다.

김씨는 귀국후 사업만 구상했었기 때문에 취업은 알아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5~6년 만에 만난 친구들은 예전보다 여유가 없고 각박해 진 것 같았죠. 모두들 자기 살아갈 일에 여유가 없어 보였어요.”

김씨는 지인의 소개로 우연하게 지금의 맨투맨학원을 2007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역이민후 어려웠던 부분 가운데 하나는 아들 진우의 학업문제.

뉴질랜드에서 무난하게 학교에 적응했던 아들은 귀국 후 학교 교감의 권유에 따라 나이에 비해 한 학년 낮추어 진학했다.

처음에는 아이가 문화적 차이 때문에 갈등도 심했다고 한다.

“여기 아이들은 부딪혀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요. 화장실에 다녀 와도 손을 씻지도 않아요”라며 아이는 뉴질랜드와 다른 상황에 끊임없는 의문을 표시했다.

국어 실력이 뒤쳐지니 사회, 국사, 과학 등의 과목을 어려워했고 심지어 수학과 영어도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힘들어 했다.

김씨는 처음엔 학원을 보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원을 보내지 않고서는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귀국 후 1년 반 정도 지난 진우는 현재 또래 아이 국어 수준의 80% 정도까지 따라갔다고 김씨는 말했다.

향후 계획

진우는 지금도 가끔 공부하기가 힘들거나 학교 숙제가 많을 때 뉴질랜드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김씨는 뉴질랜드에 미련도 없고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과 뉴질랜드 중 어느 나라가 더 좋으냐는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그러면 나는 ‘지금 내가 살기 좋은 곳이 좋은 나라입니다’라고 대답하죠.”

█  재외동포 한국내 거소신고 현황 (2008년 2월 현재, 단위:명)

국가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독일     기타        합계
재외국민        28,046  11,721     7,718    1,894       3,824         521     4,205      57,929
외국적동포     25,178   5,821       366     2,093        776           542     1,351      36,127
합계              53,224  17,542     8,084    3,987       4,600       1,063     5,556      94,056




달라진 부동산 매매계약서… GST관련규정 변경

댓글 0 | 조회 5,909 | 2013.12.10
달라진 부동산 매매계약서… GST관련규정 변경 오클랜드 변호사 협회(ADLS)와 부동산 중개사 협회(REINZ)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부동산 매매계약서(Agreem… 더보기

바닷속으로 사라진 프로펠러

댓글 0 | 조회 3,350 | 2013.11.27
▲ 아라테레의 모습, 인터아일랜더 홈페이지 발췌 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을 오가는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남북섬을 연결해주는 ‘인터아일랜더(Inter… 더보기

오클랜드에 부는 아파트 붐

댓글 0 | 조회 6,317 | 2013.11.26
집값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한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가 시행된지 거의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이 조치의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건설업계는 대출제한 이후… 더보기

악플러에 강력한 경고... 관련법안 연내 국회통과 예상

댓글 0 | 조회 4,459 | 2013.11.26
악플러에 강력한 경고... 관련법안 연내 국회통과 예상 웹사이트 게시판에 순진하게 댓글을 달았다가, 평생 듣도 보도 못한 모욕을 당한 후, 인터넷 댓글이라면 몸서… 더보기

밀포드 사운드 “모노레일 타고 가는 날이 올까?”

댓글 0 | 조회 3,693 | 2013.11.13
세계적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의 대표 관광지인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날이 과연 올까? 지난 몇 년 동안 밀포드 사운드 행… 더보기

빚의 도시

댓글 0 | 조회 2,769 | 2013.11.12
2010년 11월 통합 오클랜드 카운슬이 출범된 이후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년 동안 늘어난 부채 규모는 오클랜드 카운슬이 매일 … 더보기

내년부터 집값 안정, 시중금리 2년내 7%까지 오를수도

댓글 0 | 조회 4,010 | 2013.11.12
부동산경기, 올 연말 정점찍고 내년 4월부터 안정 전망 지난 10월1일부로 시행되고 있는, 중앙은행(RBNZ)의 주택 대출제한 조치가 시행된 지 1개월이 경과하면… 더보기

탈루되는 세금 부담은 누가 지나?

댓글 0 | 조회 3,332 | 2013.10.22
세금을 비롯하여 갖가지 정부의 규제를 회피해서 보고되지 않는 경제를 흔히 지하경제라고 한다. 세무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직접 거래되는 부분이 많기 때… 더보기

NZ 국민연금, ‘키위 세이버’ 개혁안

댓글 0 | 조회 6,469 | 2013.10.22
최근, 국내 금융 서비스업계 대표들이 뉴질랜드 연금보험 ‘키위 세이버’ 제도와 관련된 개혁안을 정부에 제출한 후, 이의 수용여부가 언론의 주… 더보기

개미투자자 유혹하는 국영기업 매각

댓글 1 | 조회 3,128 | 2013.10.08
1980년대 후반 한국에서는 정부의 관리하에 운영되던 대규모의 공기업을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민영화 계획에 따라 국민 각계 각층에게 해당 주식을 골고루 분산하여 대… 더보기

D-4: 절정으로 치닫는 2013지방선거 - 오클랜드

댓글 0 | 조회 2,770 | 2013.10.08
[선거쟁점] 도시계획안 찬반, 재산세 인상 찬반, 주택/교통/환경문제 해결방안 공식 지방선거 투표마감일을 4일(10월8일자 코리아 포스트 발행일 기준) 앞두고, … 더보기

높아진 NCEA 합격률의 이면

댓글 0 | 조회 3,263 | 2013.09.24
NCEA 외부고사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NCEA 합격률은 그 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학생들의 진정한 실력 향상을 의미하는 것인지, 단지 평… 더보기

NZ 부동산시장은 ‘주춤’, 주식시장은 ‘활활’

댓글 0 | 조회 3,252 | 2013.09.24
연일 연중 최고치 갱신하는 9월 NZ주식시장 뉴질랜드 주식시장이 심상찮다. 견조한 뉴질랜드 경제성장세의 지속과 호주 주택시장의 회복, 게다가 저금리에다 중앙은행의… 더보기

주택시장에 미칠 대출제한의 여파

댓글 0 | 조회 4,305 | 2013.09.10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대출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집값 상승을 막고 금융권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대출제한 조치가 주택시장에 어떤 … 더보기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 전문, 부동산 법무사(Licensed Conveyancer…

댓글 0 | 조회 7,374 | 2013.09.10
컨베이언서(Conveyancer) … 변호사와 경쟁하는 ‘독립 부동산 법무사’ 집을 사거나 팔고자 할 때,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 더보기

퇴색한 ‘청정’ 국가이미지

댓글 0 | 조회 3,393 | 2013.08.27
최근 벌어진 폰테라 오염 분유 파동은 뉴질랜드 수출에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끼쳤지만, 뉴질랜드의 청정 국가 이미지에도 막대한 상처를 입혔다. 성공적으로 평가받던 … 더보기

뉴질랜드 노동당 당수 돌연 사임

댓글 0 | 조회 2,588 | 2013.08.27
NZ 노동당 당수 돌연 사임, 존 키 대항마 부재로 노동당 지리멸렬 지난 8월22일, 데이비 쉬어러 노동당 당수가 돌연 사임을 발표, 노동당의 리더쉽이 혼돈에 빠… 더보기

백년대계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2,942 | 2013.08.13
뉴질랜드 교육 체제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뉴질랜드 학생들은 장래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다. 지난달 뉴질랜드를 방문한 세계적인 … 더보기

신뢰성 확보위해 칼 빼든 - 변호사/공인회계사 징계위원회

댓글 0 | 조회 3,791 | 2013.08.13
우리 한국 속담에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하면 이런 말을 한다. 미국의 경우, 한인 … 더보기

오클랜드, City of Snail

댓글 0 | 조회 3,350 | 2013.07.23
오클랜드의 교통 체증은 일상생활이 돼버렸다. 출퇴근 시간 모토웨이의 정체는 매일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10년 안에 온종일 교통 정체가 될 거라는 우울한 전망도 … 더보기

‘세무 조사’ 고삐죄는 IRD

댓글 0 | 조회 6,366 | 2013.07.23
뉴질랜드 총선은 3년마다 치러지는데, 전통적으로 총선 실시연도에는 아무래도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유권자 눈치보기 탓에 세금징수에 강공 드라이버를 걸 수 없다 보… 더보기

외국인의 주택투자 천국 NZ

댓글 0 | 조회 5,366 | 2013.07.09
주택시장의 열기가 한겨울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클랜드에서는 감정가보다 평균 20% 높게 주택들이 매매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뉴질랜드 주택들을 대거 … 더보기

건설업계 대박

댓글 0 | 조회 3,074 | 2013.07.09
100억달러 AKL 경전철 사업과 지진취약 건물 NBS본격시행 올 상반기 뉴질랜드 초대형 건설사인 메인질(Mainzeal) 건설(주)의 파산으로 의기소침했던 건설… 더보기

역이민자도 NZ의 귀중한 자산

댓글 0 | 조회 5,114 | 2013.06.25
뉴질랜드는 거주한지 2년이 지난 영주권자에게 영구 영주권이 주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중 하나이다. 영주권 스티커에 ‘영구(Indefinite)&rsqu… 더보기

오클랜드 부동산 동향 - 아파트, 오피스 빌딩, 목장을 중심으로

댓글 1 | 조회 3,435 | 2013.06.25
- 비거주 외국기업의 뉴질랜드 부동산구매에 15% 세금 부과중 최근, 오클랜드 주택가격의 폭등으로 평균 소득대비 렌트비 부담율이나 주택융자금(Mortgage) 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