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 변화하는 뉴질랜드 사회

[357] 변화하는 뉴질랜드 사회

0 개 3,699 KoreaTimes
작년 3월에 실시된 인구 센서스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5년마다 실시되는 센서스 발표 결과를 보면 지난 5년간 뉴질랜드 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센서스에서는 아시안 인구의 빠른 증가가 가장 큰 특색으로 나타났다. 이번 센서스에 담긴 뉴질랜드 사회의 변화상을 알아봤다.


뉴질랜드내 한국인 인구 2006년 현재 30,792명

이번에 발표된 인구 센서스는 2006년 3월 7일을 기준으로 실시된 것으로 뉴질랜드에 거주했던 사람이면 누구나 해당되며 장기 체류 여행자들도 포함됐다. 뉴질랜드에서 센서스는 5년마다 실시되는데 정부가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정확한 인구를 조사해 교육, 보건, 주택건설, 투자 계획 등을 세우는 기본자료가 된다.

2006년 센서스에서 한국인은 3만792명으로 집계돼 아시아 출신들 중에서 중국인(14만7570명)과 인도인(10만458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필리핀인 1만6938명, 일본인 1만1910명, 스리랑카인 8310명, 캄보디아인 691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시안으로 분류된 35만4552명 가운데 한국인의 비율은 8.7%이다.


한국인은 2001년 센서스

서비스 때 1만9026명으로 조사됐는데 그 때에 비하면 61.8% 늘어 증가율 면에서 68.2% 를 기록한 인도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어시험 도입 등으로 이민 요건이 강화되기 이전 인 2001년과 2002년에 장기사업비자 등으로 한국인 이민자들이 쇄도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이민 요건이 IELTS 영어시험 6.5점으로 상향 조정되고 투자이민과 장기사업비자 등에도 영어시험이 도입되면서 한국인 이민 신청자가 뚝 끊긴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뉴질랜드 출생 한국인 증가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에서 태어난 뉴질랜드 거주 한국인이 2만8806명으로 집계돼 1986명 정도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로 추정된다. 이는 2001년 센서스의 1095명에 비해 81.4% 증가한 것으로 교민 1.5세들이 차츰 결혼 적령기에 이르면서 이 땅에서 태어나는 교민 2세들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민 역사 100년에 가까운 중국의 경우 14만7570명 가운데 중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7만8117명으로 나머지 6만9453명 정도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돼 이미 다수가 뉴질랜드를 출생지로 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아시아 출신자들의 숫자는 2001년 23만8176명에서 2006년 35만4552명으로 48.9% 늘어 다른 인종들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안은 젊은 층이 많아 15~29세 사이 뉴질랜드 인구 가운데 아시안의 비중은 31%나 됐다. 뉴질랜드는 아직 전체인구 418만1060명 가운데 유러피언이 67.6%로 절대 다수를 이루고 있다. 마오리는 14.6%로 56만5329명, 아시안은 9.2%로 35만4552명, 퍼시픽 아일랜더는 6.9%인 26만5974명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 인구의 빠른 증가는 앞으로 20년안에 뉴질랜드 토착민인 마오리의 숫자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아시아 이민자 3분의2 오클랜드 정착

아시아 출신자들의 주거 지역으로는 오클랜드가 가장 인기가 있어 3분의 2가 오클랜드 지역에 모여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클랜드는 인종적으로 가장 다양한 지역으로 56.6%의 유러피언에 이어 아시안이 18.9%로 두 번째로 많다. 즉 오클랜드 주민 5명 가운데 거의 1명 꼴로 아시안인 셈이다. 그 뒤로 퍼시픽 아일랜더가 14.4%, 마오리가 11.1%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오클랜드 지역 전체인구는 131만87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들의 37%는 해외에서 태어난 사람들로 조사됐다.

해외에서 태어난 인구의 비율은 2001년 19.5%에서 2006년 23%로 꾸준히 높아졌다. 이제 뉴질랜드인 거의 5명중 1명은 해외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다. 나라별로는 영국이 20만2401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7만8117명), 호주(6만2742명), 사모아(5만649명), 인도(4만3344명) 순이다. 한국은 2만8806명으로 9위를 차지했다.

아시안 인구 증가 등으로 다중 언어 구사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인구가 17.5%로 10년전 13.6%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힌두어 사용자는 5년전보다 두 배 늘어난 4만4589명에 달했고 만다린 사용자는 4만1391명으로 늘었다. 영어는 뉴질랜드인 95.9%가 사용하는 단연 주된 언어이고 마오리어가 4.1%로 두 번째로 조사됐다.


무종교 인구 늘어

한편 센서스 결과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5년전보다 26만9052명 늘어난 129만7104명의 뉴질랜드인들이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인구 가운데 34.7%에 해당된다. 특히 젊을수록 무종교 비율이 높아 10명당 4명은 종교가 없다고 응답했다. 유러피언의 무신론적 경향이 점차 강해져 이들의 37.7%인 95만5250명이 종교가 없다고 조사된 반면 중동이나 아프리카 출신자들은 상대적으로 무종교가 적었다. 전체적인 종교 인구 감소 속에서도 가톨릭은 5년전보다 4.7% 증가한 50만8437명으로 55만4925명의 영국국교회(Anglicans)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종파로 조사됐다.

가톨릭 교단의 한 관계자는 이민자 증가와 자녀들의 가톨릭계 진학 등을 카톨릭 교인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아시안, 특히 한국인과 퍼시픽 아일랜더들이 모이는 교회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센서스 조사시 인종 기타란에‘'New Zealander'라는 항목을 처음 적용시킨 것에 대해 인종 통계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2001년 센서스때‘European’항목에 포함됐던 것으로 기존 통계와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 유러피언 인구 비율이 2001 년 80%에서 2006년 67.6%로 급감했지만 상당수는 이 기타란의 ‘New Zealander’범주에 포함돼 있을 거라는 추정이다.

매시대학의 폴 스푼리(Paul Spoonley)교수는 이에 대해“정부가 2500만달러를 써가며 센서스를 실시해 놓고 인종 통계에 대해 커브볼을 던졌다”고 빗대었다. 스푼리교수는“정부는 이민자 수를 늘리는데 주력했으나 이제 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일, 예를 들어 단기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의 정착 지원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라진 부동산 매매계약서… GST관련규정 변경

댓글 0 | 조회 5,906 | 2013.12.10
달라진 부동산 매매계약서… GST관련규정 변경 오클랜드 변호사 협회(ADLS)와 부동산 중개사 협회(REINZ)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부동산 매매계약서(Agreem… 더보기

바닷속으로 사라진 프로펠러

댓글 0 | 조회 3,348 | 2013.11.27
▲ 아라테레의 모습, 인터아일랜더 홈페이지 발췌 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을 오가는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남북섬을 연결해주는 ‘인터아일랜더(Inter… 더보기

오클랜드에 부는 아파트 붐

댓글 0 | 조회 6,313 | 2013.11.26
집값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한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가 시행된지 거의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이 조치의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건설업계는 대출제한 이후… 더보기

악플러에 강력한 경고... 관련법안 연내 국회통과 예상

댓글 0 | 조회 4,457 | 2013.11.26
악플러에 강력한 경고... 관련법안 연내 국회통과 예상 웹사이트 게시판에 순진하게 댓글을 달았다가, 평생 듣도 보도 못한 모욕을 당한 후, 인터넷 댓글이라면 몸서… 더보기

밀포드 사운드 “모노레일 타고 가는 날이 올까?”

댓글 0 | 조회 3,691 | 2013.11.13
세계적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의 대표 관광지인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날이 과연 올까? 지난 몇 년 동안 밀포드 사운드 행… 더보기

빚의 도시

댓글 0 | 조회 2,767 | 2013.11.12
2010년 11월 통합 오클랜드 카운슬이 출범된 이후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년 동안 늘어난 부채 규모는 오클랜드 카운슬이 매일 … 더보기

내년부터 집값 안정, 시중금리 2년내 7%까지 오를수도

댓글 0 | 조회 4,006 | 2013.11.12
부동산경기, 올 연말 정점찍고 내년 4월부터 안정 전망 지난 10월1일부로 시행되고 있는, 중앙은행(RBNZ)의 주택 대출제한 조치가 시행된 지 1개월이 경과하면… 더보기

탈루되는 세금 부담은 누가 지나?

댓글 0 | 조회 3,328 | 2013.10.22
세금을 비롯하여 갖가지 정부의 규제를 회피해서 보고되지 않는 경제를 흔히 지하경제라고 한다. 세무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 직접 거래되는 부분이 많기 때… 더보기

NZ 국민연금, ‘키위 세이버’ 개혁안

댓글 0 | 조회 6,466 | 2013.10.22
최근, 국내 금융 서비스업계 대표들이 뉴질랜드 연금보험 ‘키위 세이버’ 제도와 관련된 개혁안을 정부에 제출한 후, 이의 수용여부가 언론의 주… 더보기

개미투자자 유혹하는 국영기업 매각

댓글 1 | 조회 3,126 | 2013.10.08
1980년대 후반 한국에서는 정부의 관리하에 운영되던 대규모의 공기업을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민영화 계획에 따라 국민 각계 각층에게 해당 주식을 골고루 분산하여 대… 더보기

D-4: 절정으로 치닫는 2013지방선거 - 오클랜드

댓글 0 | 조회 2,766 | 2013.10.08
[선거쟁점] 도시계획안 찬반, 재산세 인상 찬반, 주택/교통/환경문제 해결방안 공식 지방선거 투표마감일을 4일(10월8일자 코리아 포스트 발행일 기준) 앞두고, … 더보기

높아진 NCEA 합격률의 이면

댓글 0 | 조회 3,261 | 2013.09.24
NCEA 외부고사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NCEA 합격률은 그 동안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학생들의 진정한 실력 향상을 의미하는 것인지, 단지 평… 더보기

NZ 부동산시장은 ‘주춤’, 주식시장은 ‘활활’

댓글 0 | 조회 3,250 | 2013.09.24
연일 연중 최고치 갱신하는 9월 NZ주식시장 뉴질랜드 주식시장이 심상찮다. 견조한 뉴질랜드 경제성장세의 지속과 호주 주택시장의 회복, 게다가 저금리에다 중앙은행의… 더보기

주택시장에 미칠 대출제한의 여파

댓글 0 | 조회 4,304 | 2013.09.10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대출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집값 상승을 막고 금융권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대출제한 조치가 주택시장에 어떤 … 더보기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 전문, 부동산 법무사(Licensed Conveyancer…

댓글 0 | 조회 7,371 | 2013.09.10
컨베이언서(Conveyancer) … 변호사와 경쟁하는 ‘독립 부동산 법무사’ 집을 사거나 팔고자 할 때,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 더보기

퇴색한 ‘청정’ 국가이미지

댓글 0 | 조회 3,392 | 2013.08.27
최근 벌어진 폰테라 오염 분유 파동은 뉴질랜드 수출에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끼쳤지만, 뉴질랜드의 청정 국가 이미지에도 막대한 상처를 입혔다. 성공적으로 평가받던 … 더보기

뉴질랜드 노동당 당수 돌연 사임

댓글 0 | 조회 2,585 | 2013.08.27
NZ 노동당 당수 돌연 사임, 존 키 대항마 부재로 노동당 지리멸렬 지난 8월22일, 데이비 쉬어러 노동당 당수가 돌연 사임을 발표, 노동당의 리더쉽이 혼돈에 빠… 더보기

백년대계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2,941 | 2013.08.13
뉴질랜드 교육 체제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뉴질랜드 학생들은 장래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한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다. 지난달 뉴질랜드를 방문한 세계적인 … 더보기

신뢰성 확보위해 칼 빼든 - 변호사/공인회계사 징계위원회

댓글 0 | 조회 3,788 | 2013.08.13
우리 한국 속담에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하면 이런 말을 한다. 미국의 경우, 한인 … 더보기

오클랜드, City of Snail

댓글 0 | 조회 3,349 | 2013.07.23
오클랜드의 교통 체증은 일상생활이 돼버렸다. 출퇴근 시간 모토웨이의 정체는 매일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10년 안에 온종일 교통 정체가 될 거라는 우울한 전망도 … 더보기

‘세무 조사’ 고삐죄는 IRD

댓글 0 | 조회 6,364 | 2013.07.23
뉴질랜드 총선은 3년마다 치러지는데, 전통적으로 총선 실시연도에는 아무래도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유권자 눈치보기 탓에 세금징수에 강공 드라이버를 걸 수 없다 보… 더보기

외국인의 주택투자 천국 NZ

댓글 0 | 조회 5,364 | 2013.07.09
주택시장의 열기가 한겨울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클랜드에서는 감정가보다 평균 20% 높게 주택들이 매매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뉴질랜드 주택들을 대거 … 더보기

건설업계 대박

댓글 0 | 조회 3,073 | 2013.07.09
100억달러 AKL 경전철 사업과 지진취약 건물 NBS본격시행 올 상반기 뉴질랜드 초대형 건설사인 메인질(Mainzeal) 건설(주)의 파산으로 의기소침했던 건설… 더보기

역이민자도 NZ의 귀중한 자산

댓글 0 | 조회 5,113 | 2013.06.25
뉴질랜드는 거주한지 2년이 지난 영주권자에게 영구 영주권이 주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중 하나이다. 영주권 스티커에 ‘영구(Indefinite)&rsqu… 더보기

오클랜드 부동산 동향 - 아파트, 오피스 빌딩, 목장을 중심으로

댓글 1 | 조회 3,434 | 2013.06.25
- 비거주 외국기업의 뉴질랜드 부동산구매에 15% 세금 부과중 최근, 오클랜드 주택가격의 폭등으로 평균 소득대비 렌트비 부담율이나 주택융자금(Mortgage) 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