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주택시장

변화하는 주택시장

0 개 7,636 JJW

세계 금융위기 이후 뉴질랜드 주택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유례 없는 저금리 시대를 맞고 있는 현재도 주택시장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등 주택시장의 과거, 손실을 보고 판매하는 주택이 증가하는 한편 부동산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돌아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재, 그리고 향후 집값 전망 등 주택시장의 미래에 대해 알아 본다.

 

2a42d340f015e8abe95345378cbf0698_1568178259_6076.jpg
 

지난 10년간 집값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카웨라우

 

로토루아 인근 인구 6,9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카웨라우(Kawerau)가 지난 10년 동안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회사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카웨라우의 7월 평균 집값은 26만1,145달러로 10년전 11만5,911달러에 비해 125.3%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어로직의 켈빈 데이비슨(Kelvin Davidson) 이코노미스트는 카웨라우가 오클랜드, 타우랑가, 해밀턴 등지에서 온 은퇴자들과 제재업 및 낙농업 일자리를 찾아 오는 젊은이들로 지난 1년 동안에도 집값이 29%나 오르는 등 주택시장이 활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하코츠 지점 루이스 램지(Lewis Ramsay) 지점장은 “다른 지역 은퇴자들로부터의 문의가 많다”며 “오클랜드에서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은퇴자들은 카웨라우에서 모기지를 갚고도 집을 구매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오클랜드 지역은 2009년 48만4,489달러에서 올해 102만5,389달러로 111.6% 올라 카웨라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표 참조)

 

■ 10년간 집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자료: 코어로직)

2a42d340f015e8abe95345378cbf0698_1568178315_6383.jpg
 

지난 10년 동안 뉴질랜드 평균 집값은 37만3,000달러에서 68만8,000달러로 84.5% 상승한 가운데 웰링턴은 49만1,000달러에서 82만7,000달러로 68.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해밀턴은 26만6,000달러가 뛰었으며 크라이스트처치는 16만달러가 올랐다.

 

반면 그레이(Grey) 지역은 2009년 22만403달러에서 올해 22만830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불러(Buller) 지역(2.5%), 웨스트랜드(Westland) 지역(13%), 와이로아(Wairoa) 지역(31%), 파 노스(Far North) 지역(33%) 순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오클랜드 주택매매 9%는 매매손실

 

10년 동안 집값은 크게 올랐지만 그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집값은 전국적으로 2.2% 오르는데 그쳤고 오클랜드에서는 2.6% 떨어지면서 지난 3년간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이에 따라 손실을 보고 집을 파는 경우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코어로직의 보고서에 따르면 2사분기 전체 주택 매매 가운데 집주인이 구매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집을 판 경우가 4.4%로 1사분기 3.6%보다 늘었다.

 

오클랜드에서는 이 비율이 1사분기 5%에서 2사분기 9%로 더욱 늘었다.

 

무시할 수 없는 부동산 중개인 수수료와 광고 비용을 고려하면 손실을 보고 집을 파는 비율이 더욱 높을 것이라는 코어로직의 설명이다.

 

데이비슨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3년 이내에 구매한 아파트의 전매에서 특히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매매된 아파트의 14.7%가 구매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비슨은 “주택시장이 구매자 주도로 바뀌면서 많은 집주인들이 가격에 대한 기대를 조정할 필요성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중간 매매 손실은 2만2,500달러였고 매매 이득은 19만7,000달러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자들 복귀 움직임

 

대출 규제, 임대 주택에 대한 규정 강화,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세금 혜택 폐지 등으로 시장을 떠났던 부동산 투자자들이 집값 조정, 렌트비 상승, 저금리 등의 우호적인 요소들에 복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주택 거래의 25%가 모기지 가진 투자자들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가격의 40% 디포짓 규정으로 투자자들이 감소하기 시작했던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데이비슨 이코노미스트는 “해밀턴, 타우랑가, 더니든 등지의 대도시들에서 투자자들의 활동이 확실히 활발해졌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본인 집을 소유하고 투자용 주택을 구매하려는 어머니 아버지 유형의 투자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면서 다른 투자 대안을 찾고 있다”며 “임대 주택에 대한 단열 의무, 임대 손실 사용 제한 등으로 주택 투자에 대한 비용이 늘어난 반면에 렌트비가 오르고 집값이 조정을 받으며 임대 수익률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분석회사 인포메트릭스(Informetrics)의 가레스 키어난(Gareth Kiernan)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투자자에 대한 대출 규정 완화와 집값 약세 등으로 투자자들이 2016년 중반 수준으로 주택시장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스트팩 내년 집값 7% 상승 전망

 

사상 최저 금리의 영향으로 앞으로 주택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팩은 내년 주택 가격이 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웨스트팩은 양도소득세 도입 철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초저금리 등의 요인들이 주택시장을 급격히 반등시키면서 뉴질랜드 집값이 내년 7%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웨스트팩 도미닉 스티븐스(Dominick Stephen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년 동안 낮은 모기지 금리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여 왔다”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예금 금리 하락에 따른 부동산 투자 증가 등이 집값 상승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웨스트팩은 집값 상승세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스티븐스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주택 공급 증가와 이민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렌트비와 집값에 대한 압력이 낮아지면서 집값이 정체 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적의 은퇴 연령은?

댓글 0 | 조회 6,932 | 2022.03.23
많은 젊은이들은 65세가 되기 휠씬 전에 은퇴를 꿈꾼다. 하지만 사람들은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면 노령연금 수급연령을 넘어서도 일을 하고 싶거나, 할 필요를 인식하… 더보기

침략당한 우크라이나의 아픈 과거

댓글 0 | 조회 3,237 | 2022.03.22
우크라이나(Ukraine)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두 나라 군인들은 물론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되는 비참한 전쟁터 모습과 이웃 국가로 피난하는 … 더보기

법 시행과 함께 다가온 주택시장 하강

댓글 0 | 조회 10,274 | 2022.03.09
작년 12월 이후 외견상 사소한 이유로 주택대출 신청이 거부됐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알려지고 있다. 반려견에 대한 지출이 너무 커서, 외식 빈도가 높아서, 국내 여… 더보기

갈수록 커지는 NZ의 ‘자산 불평등’

댓글 0 | 조회 6,131 | 2022.03.08
지난 6년간 뉴질랜드 ‘가계(가구, households)’의 ‘순자산(net worth)’이 증가했지만 부가 한쪽으로 편중된 모습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조사 … 더보기

팬데믹 2년, 끝나지 않은 전쟁

댓글 0 | 조회 4,325 | 2022.02.23
오는 28일은 뉴질랜드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꼬박 2년이 지났는데도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 더보기

전 세계에 밀려오는 인플레이션 공포

댓글 0 | 조회 5,983 | 2022.02.22
오미크론 변이 확산되는 가운데 먹거리를 비롯한 생활 물가까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은 물론 중산층을 포함한 국민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주유소에서는 치솟는… 더보기

뉴질랜드의 높은 건축비용

댓글 0 | 조회 7,448 | 2022.02.10
건축비용이 지붕을 뚫고 있다. 오랫동안 토지 가격이 신축 주택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인식돼 왔지만 이제 급등한 건축비용이 그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건축업계는 … 더보기

한적한 해변에 흩어진 지폐들

댓글 0 | 조회 6,345 | 2022.02.09
지난 1월 초 노스 캔터베리의 한 한적한 마을의 해변을 찾았던 주민들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큰 행운(?)을 만난 것처럼 보였다.그것은 해변의 모래사장과 바위 … 더보기

경쟁국들에 뒤쳐지고 있는 유학업

댓글 0 | 조회 5,273 | 2022.01.27
팬데믹 이전 뉴질랜드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53억달러를 기여했던 유학업이 2년 간의 국경 통제로 인한 침체에서 올해 벗어날 수 있을까?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더보기

“전 세계가 깜짝!” 통가 해저화산 대폭발

댓글 0 | 조회 5,450 | 2022.01.27
해저화산의 대규모 폭발로 지구촌 식구들이 깜짝 놀란 가운데 뉴질랜드의 이웃 국가이자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통가가 국가적인 큰 시련에 봉착했다.폭발 후 6일이 … 더보기

순탄치 않을 경제 회복의 길

댓글 0 | 조회 6,031 | 2022.01.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2022년 경제도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비교적 잘 버텨온 것으로 평가받고 … 더보기

자외선 차단제 제대로 고르자

댓글 0 | 조회 4,810 | 2022.01.11
새해 벽두부터 오클랜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뜨거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작열하는 태양 아래 ‘자외선 차단제(Sunscreen)’는 국…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1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2,983 | 2021.12.22
■ 아메리카스 컵 우승, 다음 대회 뉴질랜드 개최 여부는 불확실3월 10일부터 17일까지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36회 아메리카스 컵(America’s Cup) 요트… 더보기

올 한 해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은?

댓글 0 | 조회 2,480 | 2021.12.21
매년 해가 바뀔 무렵 흔히 쓰던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도저히 다 담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고 사건도 많았으며 혹독했던 2021년 한 해도… 더보기

위험한 부채 증가 속도

댓글 0 | 조회 6,785 | 2021.12.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경제 근간을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방향으로 바꿔 놓았다. 그 변화는 국가 총부채에 투영된다. 팬… 더보기

감칠맛 ‘다시마’에 이런 기능이…

댓글 0 | 조회 4,376 | 2021.12.07
지난 11월에 지구촌 식구들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Glasgow)에서 열렸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계기로 각국 정부와 … 더보기

오클랜드 대부분 지역에서 공동주택 건축 가능해질 듯

댓글 0 | 조회 10,738 | 2021.11.24
내년 8월부터 오클랜드, 해밀턴,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대도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3층 높이의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 더보기

봉쇄 풀린다! 떠나자 여름 즐기러

댓글 0 | 조회 6,157 | 2021.11.23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다음 달 중순부터 3개월 이상 계속된 오클랜드의 봉쇄 조치가 풀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사자인 오클랜드 주민들은 물론 전국의 … 더보기

‘원오프’ 영주권 승인과 그 배경

댓글 0 | 조회 10,708 | 2021.11.10
정부의 새로운 원오프(one-off) 거주비자 시행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신청이 시작된다. 이민부는 신청자격을 갖춘 비자 소지자들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밝힌 바 … 더보기

바이러스 “오클랜드 인구까지 줄였다”

댓글 0 | 조회 7,515 | 2021.11.09
세계를 휩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오클랜드 인구까지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지구촌 식구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바이러스는 정치… 더보기

상승 기조로 돌아선 금리

댓글 0 | 조회 5,717 | 2021.10.28
기준금리가 지난 6일 사상 최저치인 0.2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약 7년여 만이다. 경제 전문가… 더보기

빨간불 켜진 인플레이션

댓글 0 | 조회 8,475 | 2021.10.27
국내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는 뉴스가 언론에 여러 차례 등장하던 끝에 결국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는 통계가 나왔다.이달 초 7년 만에 처음으로… 더보기

오염으로 몸살 앓는 강과 개울들

댓글 0 | 조회 4,820 | 2021.10.13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2~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질랜드의 강물과 개울들이 시간이 갈수록 수질이 악화돼 물놀이를 즐기기에 부적당한 곳들이 이전보다 늘어났다… 더보기

코로나 대응과 국경 개방

댓글 0 | 조회 8,424 | 2021.10.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국경 봉쇄로 코로나19를 통제한 뉴질랜드가 최근 계속해서 발생하는 델타 변이로 국경 봉쇄가 더욱 장기화하는 … 더보기

인류 최후의 피난처 NZ?

댓글 0 | 조회 15,846 | 2021.08.25
지난 7월 말 영국의 언론들을 비롯한 뉴질랜드와 한국 등 세계 각국의 언론에는 세계 문명이 붕괴할 때 최적의 생존지를 선정한 연구 결과가 보도되면서 사람들의 눈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