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지금이 바닥인가

금리, 지금이 바닥인가

0 개 4,681 JJW

270965f2b4b9740a05cc9b62d850f946_1544588055_3684.jpg

1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최근 한때 4% 아래로 떨어졌다. 4% 이하의 금리는 지난 7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최저 수준이다. 주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기지 금리가 7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택매매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은행 대출을 받을 사람들에게 반가운 이러한 초저금리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중금리 70년 만에 최저 

 

지난 8월 Kiwibank는 한시적으로 1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3.99%로 인하했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의 금리 경쟁에 불을 지핀 것은 지난달 11일부터 최대 시중은행인 ANZ이 1년 고정금리를 한시적으로 3.95%로 내리면서이다. 

 

ANZ은 이달 들어 이 금리를 다시 약간 올렸지만 대형은행이 1년 고정금리를 4% 이하로 내린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ANZ은 또 신규 주택대출 고객에게 3년간 대출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3,000달러의 현금을 제시했다.

 

이에 뒤질세라 다른 은행들도 앞다투어 모기지 금리를 내렸다.

 

ASB는 ANZ과 같이 1년 고정금리를 3.95%로 낮췄다.

 

BNZ은 지난달 12일 2년 고정금리를 3.99%로 전격 인하했다.

 

BNZ의 토니 알렉산더(Tony Alexande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효율성, 여전히 강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냉각된 주택시장 등으로 특별금리를 제시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루 뒤인 13일 Westpac이 1년 고정금리를 3.95%로 내리면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마지막으로 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ANZ, ASB, Westpac이 제시한 특별금리는 주택가격의 20% 이상을 가지고 있는 주택 소유자에 한해 적용됐다.

 

브루스 패턴(Bruce Pattern) 모기지 상담사는 “봄은 전통적으로 은행들이 특별금리를 내놓는 시기이지만 최근의 금리 인하는 더 많은 고객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혈투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이는 대출 고객들에겐 좋은 소식이다”고 말했다.

 

봄과 초여름은 연중 주택매매가 가장 많은 시기로 시중은행들은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금리를 제시한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2020년 초반까지 현행 1.75% 유지할 듯 

 

이번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 경쟁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변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중앙은행은 지난 2016년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사상 최저인 1.75%로 만든 후 2년 넘게 유지해 오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8일 올해 마지막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면서 “2019년과 2020년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직전 회의인 9월 문구와 같다.

 

중앙은행은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상.하방 위험이 모두 있다” 라며 “항상 그렇듯이 미래 금리 방향과 시기는 자료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6월로 끝난 분기 성장률 반등은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기업 조사로 볼 때 단기적으로 성장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근원소비자물가는 목표치인 2% 중간을 밑돌고 있다며 지속적인 통화정책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중앙은행은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내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통화 부양책과 인구 증가가 가계 지출과 기업 투자를 떠받치고, 인프라와 주택 부문 정부 지출도 내수를 부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뉴질랜드 환율의 수준은 수출 수익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자금 조달비용 완만한 상승 전망

 

경제전문가들도 내년에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2020년부터 인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SB는 지난달 발표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이 2020년 8월까지 1.75%의 사상 최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ASB는 중앙은행이 2021년 하반기까지 기준금리를 2.75%의 정점에 올려 놓는 매우 완만한 긴축 사이클을 전망했다.

 

ASB는 증가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리스크를 경고했다.

 

ASB는 또한 기름값, 렌트비, 식품비 등 생활에 필수적인 비용의 증가로 특히 가처분소득이 낮은 가정이 생활고를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Westpac은 2020년에 기준금리가 3%까지 인상되고 변동금리는 현재보다 1.25%포인트, 2년 고정금리는 1%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시중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국제자금 조달비용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국제자금 조달비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급격한 상승보다는 완만한 오름세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 행진을 벌이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내년에 금리 인상을 두 차례로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270965f2b4b9740a05cc9b62d850f946_1544588073_7495.jpg
 

봄 맞은 주택시장 활기

 

계절적 요인과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 중앙은행의 대출규제 완화 등이 맞물려 주택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정보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의 닉 구달(Nick Goodall) 분석가는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주택 구입자를 많이 증가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낮췄지만 여전히 대출 신청 고객들에 7% 이상의 금리에도 갚을 능력이 있는지를 심사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달 분석가는 “은행들이 4% 이하의 모기지 금리를 제시했지만 내일 당장 금리가 7%로 오를 경우에도 상환할 수 있는지를 심사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급격한 신규 대출 고객이나 주택매매 증가를 가져 오진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주택매매는 대형은행들의 금리 인하 경쟁이 있기 전인 10월부터 활기를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에 따르면 10월 주택 매매건수는 6,791건으로 2017년 10월의 5,880건에 비해 15.5% 증가했다.

 

오클랜드 최대 부동산 중개회사 바풋 앤 톰슨(Barfoot and Thompson)에 따르면 이 회사를 통해 성사된 오클랜드 주택 매매건수는 10월 842건으로 지난해 10월의 680건에 비해 23.8% 급증했다.

 

바풋 앤 톰슨의 피터 톰슨(Peter Thompson) 사장은 “10월 평균 판매 가격은 93만7,277달러로 연중 최고였다”며 “지난 9개월에 비해 10월은 매매가 현저히 활발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대출규제 완화도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대출규제 완화 조치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시중은행들은 주택가격의 80%가 넘는 신규 고객에 대한 대출한도를 현행 전체 대출의 15%에서 20%로 늘어나고 주택투자자에 대한 대출규제도 현행 주택가격의 35%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완화된다.

 

중앙은행 애드리안 오어(Adrian Orr) 총재는“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높지만 집값 상승이 유지 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져 새로운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금융권의 위험성이 줄었다”며 대출규제 완화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는 중앙은행의 대출규제 완화가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뉴질랜드 집값은 여전히 급락할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점점 살기 나빠지는 오클랜드

댓글 0 | 조회 10,169 | 2022.09.28
날로 늘어나는 강력 범죄, 매일 도로 작업이 벌어지지만 나아지지 않는 교통 상황, 끝없는 공사로 문닫는 상점들과 활기 잃은 CBD.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 더보기

NZ “기후변화 속 도로망 관리에 비상”

댓글 0 | 조회 2,397 | 2022.09.14
뉴질랜드 전국은 9만 4000여 km에 달하는 도로로 연결됐으며 그중 국도 길이는 10%가 조금 넘고 나머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방도로이다.최근 홍수를… 더보기

복지국가 뉴질랜드의 빈곤에 관한 부끄러운 민낯

댓글 0 | 조회 8,555 | 2022.09.13
뉴질랜드는 복지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 선진국에서 국민은 적어도 먹고 주거하는 기본적인 생활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야 하지만 뉴질랜드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더보기

이민자가 살기 힘든 나라

댓글 0 | 조회 11,327 | 2022.08.24
뉴질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 대상국 중 하나로 꼽혀 왔다. 하지만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가 ‘외국인이 살기 나쁜 나라’ 2위에 올랐… 더보기

물린 게 잘못, 아니면 개 주인의 책임?

댓글 0 | 조회 3,812 | 2022.08.23
뉴질랜드인은 총인구와 맞먹는 460만 마리의 각종 반려동물을 키우며 그중 개체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물고기를 제외하면 고양이가 110만 마리로 으뜸인 가운데 20… 더보기

물가 비상! 가정도 국가도 전전긍긍

댓글 0 | 조회 6,016 | 2022.08.10
물가상승률이 32년 만에 최고로 치솟아 국민 살림살이가 한층 빡빡해진 것은 물론 기업이나 단체, 나아가 지방정부를 포함한 국가기관에도 한마디로 비상이 걸렸다.현재… 더보기

마비 직전의 의료 서비스

댓글 0 | 조회 4,458 | 2022.08.09
뉴질랜드가 심각한 의료 위기를 겪고 있다. 지금 의료 서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겨울철 질환, 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극심한 압박을 받고 … 더보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벅찬 내 집 마련의 현실

댓글 0 | 조회 8,560 | 2022.07.27
뉴질랜드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엄 세대 간에 생애 첫 집 구입이 어느 쪽이 더 어려웠는지에 대한 오래된 논쟁이 있었다. 이에 대한 결론은 세계 제2차 대전 이… 더보기

펄펄 끓는 지구, 사라지는 NZ 빙하

댓글 0 | 조회 5,293 | 2022.07.26
지구가 펄펄 끓는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여름을 맞아 북반구가 유럽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뜨겁게 달아올랐다.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연이은 대형 산불로 주민이 대피하고… 더보기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연어 양식장

댓글 0 | 조회 5,423 | 2022.07.13
지난여름 유례없이 뉴질랜드 주변 바다의 수온이 치솟으면서 말버러의 연어 양식장에서는 1200톤이 넘는 연어가 떼죽음을 당했고 양식장은 막대한 손해를 봤다.배경에는… 더보기

501조 추방자들

댓글 0 | 조회 5,776 | 2022.07.12
요즘 강력 범죄가 늘면서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호주에서 강제 추방된 뉴질랜드 국적 범죄자들이 거론된다. 호주 이민법 501조에 따라 추방됐기 때문에 흔히 ‘50… 더보기

사상 최저의 실업률에도 불안정한 고용에 힘든 사람들

댓글 0 | 조회 5,623 | 2022.06.29
뉴질랜드의 공식 실업률은 3.2%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고용시장이 구직자 우위이기 때문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이직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조언한… 더보기

2043년, 오클랜드 최대 인종은 ‘아시안’

댓글 0 | 조회 6,630 | 2022.06.28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월 400만 명을 처음 넘어섰던 뉴질랜드 인구는 16년 뒤인 2019년 9월에 다시 506만 명에 도달한 후 올 3월 기준… 더보기

울타리로 ‘Mt. Cook’을 지킨다

댓글 0 | 조회 2,522 | 2022.06.15
6월 초 국내 언론에는 ‘아오라키/마운트 쿡(Aoraki/Mt Cook) 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 총길이가 55km에 달하는 울타리(fence) 건설이 논의 중이… 더보기

마이너스 수익의 키위세이버 속출

댓글 0 | 조회 6,143 | 2022.06.14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대부분의 키위세이버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키위세이버 가입자들은 지난 2009년 세계금융위… 더보기

천정부지 물가, 고통받는 가계

댓글 0 | 조회 6,956 | 2022.05.25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으로 많은 가정들은 씀씀이를 줄이고 있지만 저소득층에겐 기본적인 생활도 벅찬 현실이다. 물가 급등세는 앞… 더보기

스치듯 바다 위 나는 ‘Seaglider’

댓글 0 | 조회 2,722 | 2022.05.24
최근 뉴질랜드 기업인 ‘오션 플라이어(Regent)’는 ‘시글라이더(seaglider)’라는 생소한 이름의 운송 수단을 도입해 2025년부터 운행에 나선다고 발표… 더보기

국경 개방 후 이민정책

댓글 0 | 조회 8,034 | 2022.05.11
코로나19 규제가 서서히 풀리면서 그 동안 수면 아래 있었던 이민이 다시 정치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닫혔던 국경이 점차 열리면서 지금까지 해외로 나… 더보기

집값 폭등이 부추긴 이혼 , 하지만 건수는…

댓글 0 | 조회 6,617 | 2022.05.10
2년이 넘게 지구촌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팬데믹이 일상은 물론 인생 중대사인 결혼과 이혼에 대한 뉴질랜드의 풍속도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팬데믹이 시작… 더보기

집값 급등 우려가 집값 급락 공포로

댓글 0 | 조회 10,539 | 2022.04.28
팬데믹 이후 지난 2년 동안 집값이 급등하면서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상대적 소외감과 두려움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기… 더보기

금값 오르자 몰려드는 황금 사냥꾼들

댓글 0 | 조회 4,489 | 2022.04.28
귀중한 금속인 금을 숭상했던 인간은 오래전부터 금맥을 찾아다녔고 1800년대 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이른바 ‘골드 러시(Gold Rush)’가 벌어져… 더보기

뉴질랜드에도 고용보험이 필요한가

댓글 0 | 조회 3,929 | 2022.04.13
한국에는 있고 뉴질랜드에는 없는 제도 가운데 하나가 고용보험이다. 고용보험은 근로자가 실직한 경우에 생활안정을 위하여 일정기간 동안 급여를 지급하는 실업급여사업과… 더보기

올화이츠 “꿈은 다시 이뤄진다”

댓글 0 | 조회 2,913 | 2022.04.12
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19 팬데믹 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세계의 이목이 쏠리면서 연일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그런 중에도 올 11월부… 더보기

최적의 은퇴 연령은?

댓글 0 | 조회 6,919 | 2022.03.23
많은 젊은이들은 65세가 되기 휠씬 전에 은퇴를 꿈꾼다. 하지만 사람들은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면 노령연금 수급연령을 넘어서도 일을 하고 싶거나, 할 필요를 인식하… 더보기

침략당한 우크라이나의 아픈 과거

댓글 0 | 조회 3,235 | 2022.03.22
우크라이나(Ukraine)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두 나라 군인들은 물론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되는 비참한 전쟁터 모습과 이웃 국가로 피난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