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부는 韓流 바람

뉴질랜드에 부는 韓流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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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와 K팝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여건이 되면 한국에 가서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습니다.” 한국어를 독학해서 지난해 오클랜드대학 한국어과에 입학한 미간 로살리 바우커(Megan Ro-salee Bowker)는 한류에 흠뻑 빠진 많은 뉴질랜드인 가운데 한 명이다.

한국은 1960년대 '신나는 런던'과 흡사
한국 드라마와 K팝으로 가시화된 한류가 멀리 뉴질랜드까지 전파되면서 한국에 대한 뉴질랜드인들의 인식이 바뀌고 한국을 찾는 키위들이 늘고 있다.

뉴질랜드 헤럴드지는 최근 이에 대한 기획기사를 통해 한국은 1960년대 역동적이었던 영국 런던의 모습과 비슷하고 많은 뉴질랜드 젊은이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회학자이자 이민전문가인 매시대학 폴 스푼리(Paul Spoonley) 교수는 한국이 멋진 곳이기 때문에 많은 뉴질랜드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푼리 교수는 “한국이 광의의 문화적 측면에서 점점 매력적인 곳이 돼 가고 있다”며 “한국은 1960년대 새롭고 현대적인 젊은이들에 의해 주도된 문화운동으로 대변되는 런던의 겸손한 버전과 같다”고 설명했다.

K팝과 한국 드라마 등이 주도하는 한류는 현재 한국 문화의 인기를 견인하는 세계적 현상이 되고 있다.

인터넷과 유튜브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접할 수 있게 만들면서 한류 열풍은 남태평양의 외진 섬 뉴질랜드까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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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뉴질랜드인 증가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찾는 뉴질랜드인들도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 방문 뉴질랜드인은 2015년 2만8,426명을 기점으로 2016년 3만1,623명, 2017년 3만 3,08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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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40세 이하는 2015년 1만 4,139명, 2016년 1만 5,617명, 2017년 1만 6,883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스푼리 교수는 서울로 가는 뉴질랜드인들 중에는 한국계 뉴질랜드인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작용하는 몇 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는 많은 한국인이 이곳에 와서 살지만 많은 가족이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 1990년대에 뉴질랜드로 이주한 세대들은 대개 지금도 이곳에 살고 있지만, 그다음 세대는 한국에 있는 다른 가족들, 한국 문화와 다시 연계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크다”고 말했다.

스푼리 교수는 그와 비슷한 현상이 뉴질랜드에 이주한 모든 이주민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며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한국인들은 다른 뉴질랜드인들과 비슷하다. 그들은 해외경험의 하나로 여행하고 뭔가를 체험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에 사는 한국인은 약 3만 명이고, 그 가운데 70%인 2만1,000명은 오클랜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오클랜드 거주 한국인 가운데 40% 이상이 노스쇼어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 오클랜드 분관의 레베카 김(Rebecca Kim)은 “뉴질랜드인들이 받은 한국행 비자를 분석해보면 지난 2012년에는 영어를 가르치러 간다는 사람이 178명이나 됐으나 지난해 그런 사람이 63명으로 줄어든 대신 지금은 한국어를 배우러 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이제 많은 사람이 문화 경험을 주요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류가 일으킨 한국어 학습 열기가 뉴질랜드에서도 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클랜드 출신의 홍보 컨설턴트 세레나 로우(Serena Low)는 지난해 AUT 경영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 고려대학에서 공부할 때 한국어를 선택했다며 한국의 모든 것을 좋아하게 돼 정식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로우는 “한국에 있는 동안 교환 학생들과만 어울리지 않고 현지인들과 어울리기 위해 의식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며 “4개월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다는 걸 느꼈고 떠나온 뒤에도 계속해서 친구들과 한국어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그곳의 빠르고 역동적인 생활에 중독됐다.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고 카페에서부터 갤러리와 사적지 방문 등 할 일이 엄청나게 많았다”며“서울은 대중교통도 오클랜드와 비교하면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국으로 가서 1년 동안 정식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며“뉴질랜드는 정착해서 살고 싶은 곳이지만 나처럼 호기심 많은 사람에게 서울은 당분간 대단히 멋진 곳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 열려
뉴질랜드에 한류 열기가 확산되면서 한국에 대한 갈증을 풀어 주는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될 예정이다.

오클랜드 분관 홍배관 총영사는 뉴질랜드 헤럴드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별적으로 한국에 가서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한국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오클랜드 분관은 높아진 한국 문화의 위상과 뉴질랜드 내 한류 확산에 발맞추어 다양한 문화 행사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스푼리 교수는 “오클랜드에 예정된 한국 주제 행사들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이는 오클랜드가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오클랜드 거주 한국인과 다른 사람들에게 문화 경험 측면에서 많은 선택이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행사들은 한국과 한국 문화의 관심을 높여 줄 것이지만 서울로 향하는 젊은 한국인 뉴질랜더의 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 야시장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폴 드 종(Paul De Jonge)은 오는 30일과 10월 7일 글렌필드 야시장에서 ‘K푸드 야시장’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개 업체들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불고기, 전, 도너츠 김치버거 등 전통 음식부터 퓨전 음식까지 마치 서울의 거리에서 찾을 수 있는 음식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곧 열릴 예정이거나 진행중인 한국 관련 행사는 다음과 같다.

● 2018 한국영화제 - 10월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오클랜드 Academy Cinemas에서 9편의 한국 영화 무료상영. 11월 9일(금)-11일(일) 해밀턴 와이카토 대학에서 5편의 한국영화 무료 상영

● K팝 댄스 워크숍 - 10월 8일(월), 10일(수), 12일(금)에 엘렌 멜빌 센터(Ellen Melville Centre) 등에서 세계적 명성의 동포 K팝 안무가 리나 채(Rina Chae)가 직접 지도

● K팝 콘테스트 - 9월 29일(토) 빅토리 컨벤션 센터(Victory Convention Centre)

● 한국어 주간 - 9월 24일(월)부터 28일(금)까지 1주일간

● 오클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가야금산조 공연 - 10월 21일(일)과 28일(일)

● 태권도 워크숍 - 9월과 10월 중 참여학교들

● 한국 전통 놀이 - 10개 참여학교들

● K푸드 요리 교실 - 12개 참여학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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