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 NZ는 당신의 기술이 필요하다

KoreaTimes 0 3,332 2006.06.26 10:38
(표:기술 이민자들의 이민 전 종사 직종 분류(2006, 노동부)



최근 뉴질랜드는 소위 선진국들 중에서 기술 인 력이 가장 부족한 나라로 조사되었다. OECD 국가들 중 이 문제에 있어 지난 5년간 세 번이 나 꼴찌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뉴질랜드의 기술 인력 부족(Skill Shortage)의 문제는 넓고 다양한 방면에 깊게 자리잡고 산업 전면에 걸쳐 많은 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2005년은 1991년 이후 15년 동안 중 가장 심각한 기술 부족을 나타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회사들이 직원을 찾는 데에 겪는 어려움이 최고를 기록했고, 기업이 가장 압박을 받는 어려움에 대한 항목에서는 '노동력 부족'이 197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술 인력 부족은 올해 들어 약간 회복 되어가고는 있으나 지난 십 수년간의 평균을 훨씬 웃도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  왜 기술인력 부족이 중요한 문제인가  *****

고용에 대한 'Shortage'는 크게 단순히 일할 사람이 부 족한 '노동력 부족(Labour Shortage)'과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부족한 '기술 부족(Skill Shor- tage)'으로 나뉜다. 뉴질랜드는 특히 후자인 기술 인력의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뉴질랜드의 경제활동을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 요소로 생산력의 증진을 든다. 뉴질랜드는 지난 15년간 평균 3.2%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전 10년보다 낳은 성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생산성의 증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 투입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5월에 기록한 최저 실업률 그리고 노동력의 연령은 높아지고 인구는 감소할 전망이 확실한 이 때,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뉴질랜 드 경제 발전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당연하겠다.

기술부족에 관한 전문가인 영국 워릭 대학교 Ewart Keep교수는 지난 30년간 영국에서의 기술인력 부족현상 에 대해 연구 분석한 결과, 기술인력이 국제경쟁력 있는 기업활동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주장했 고 실업률과 사회계층간 분리현상, 빈곤, 사회복지 의존율, 범죄, 마약, 반사회적 행동 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실업률이 최저라는 것을 기뻐 하기 보다 기술력이 있는 인재들을 생산해 내 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 경계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  뉴질랜드, 기술력 있는 인재 이렇게 없나  *****

2006년 1/4분기의 기술인력, 인재부족에 대한 지표들을 보자. 전체 기업의 26%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기술 있는 직원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는데 작년의 60%보다는 눈에 띄게 줄은 것이나 지난 15년 간의 평균(25%)보다는 높은 수치이다.

또한 작년에는 전체 기업의 49%가 일반 직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는데 이는 올해 첫 분기 동안 9%로 낮춰졌다. 또한 전체기업의 19%나 되는 기 업들이 사업 확장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요소로 노동력 의 부족을 꼽았다. 지난 30년의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치 를 보였던 작년의 26%에 비해 이 또한 많이 낮추어진 것이긴 하나 최근 15년간 평균(8%)보다는 2.5배 높은 결과다.

건축분야의 기술인력 부족은 2000년 이후 계속적으로 악화되다가 작년 동안 상당히 회복되어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상업분야에서는 직원모집 에 대한 어려움을 가장 크게 겪고 있었고 서비스 회사는 노동력 부족의 압박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분야였다.

위의 직종분야를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는 기술인력 및 노동력 부족이 많이 완화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기술인력 부족 지표의 감소는 고용의 감소와 일관성을 보였다. 전체 회사들의 4%가 올 해 1/4분기 동안 고용 을 감소시겼고, 이번 2/4분기에도 2%의 회사들이 지속 적인 고용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의 노동시장 공식 감독관은 앞으로의 시장 상황 을 이렇게 예측했다. "최근의 심각한 기술인력 부족은 경 제 성장과 일자리 증가로 약간 줄었다. 기술 부족은 줄었으나 노동 시장은 아직도 매우 팽팽하며 내년에도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성장이 느린 것이 기술 인력 부족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겠으나 이민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낮다는 사실은 사용 가능한 기술인력의 공급이 모자랄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


*****  기술인력 부족, 해결의 방법은 어디 있을까  *****

정확히 말해 이 문제를 해결할 묘책은 없다. 아마 뉴질랜드의 최근 역사상 없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뉴질 랜드가 할 수 있는 것은 장ㆍ단기적인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산업 분야간, 공공 민간부문 간의 조화를 통해 뉴질랜드에 잘 맞는 길을 열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제안되는 의견은 트레이닝과 인턴쉽 등을 늘리는 것인데 이를 위해 현재 대학 지원의 1/3밖에 되 지 않는 기술 교육 학교들에 대한 더욱 투자하고 사람들이 기술을 획득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리고 이를 위한 관리자와 교사들의 양육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민자의 입장에서는 뉴질랜드가 국내 경제 산업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기술이민을 도입한 이상, 여기에서 최대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술이민자들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될 것이다.

올 해 2월 노동부에서 발표된 이민자 정착 결과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용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 이민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 고용자들 중 81%가 이민자들의 업무능력을 'good' 또는 'very good'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56%가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사람을 고용하는 것보다 이민자들을 고용함으로써 회사가 더 큰 유익을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뉴질랜드 태생의 근로자가 갖고 있지 못 한 경험들과 지식, 기술들이 회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회 사의 성장을 돕는다는 것이다.

응답한 고용자들의 87%는 이민자에게 맡긴 그 직책을 수행할 뉴질랜드 태생의 근로자들을 찾기 힘들었다고 답해 현실적으로 뉴질랜드의 기업이 기술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내었다.

위의 표에서 보듯 기술이민자들은 전문, 기술직이 전 체의 2/3가 넘게 차지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문직(45%) 중에서도 의사 등 의학관련 업종이 18%나 차 지하고 있으며, 전문교사가 11%, 물리, 수학, 공학관련 전문가가 10% 등 고급 인력이 뉴질랜드로 유입된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그럼 이러한 고급 인력인 기술 이민자들은 뉴질랜드의 기술인력 부족상태를 완화시키는데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 것일까. 작년 7월의 자료에 의하면 기술이민 전체 신청자 중 63%의 직종이 장기 기술 부족군의 직종과 맞아 떨어졌고 28%는 단기 기술 부족군을 만족시켰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노동부의 연구결과에서는 이러한 이민자들의 이민 이후 직업은 전문직종보다 서비스, 상업, 요식업, 자영업 등에 많이 치중된 면을 보이고 있어 기술 이민으로 영주권을 얻은 이후 언어 등의 여러 가지 문제로 종사직종을 변화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어의 문제를 좀 더 언급하자면, Non-English 이민자들은 이민 신청시 뉴질랜드가 인정하는 자격증이 없거나 학교졸업증명이 대부분이었다. 예상대로 이들은 영어 가능 이민자들보다 더 낮은 고용률을 보였다. 이민 한 지 2년 안의 사람들의 고용률이 가장 낮았다.

영어 가능 이민자들이 1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고용률이 높아지 는 경향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시간이 지나도 고용률의 상승을 찾을 수 없었다. 선진 기술과 고급 지식이 있어도 특히 영어 실력이 부족한 많은 아시아 이민자들이 영어의 문제로 능력을 발휘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웃나라 호주의 경우 재작년 이민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기 위해 2만 명의 새로운 기술 이민자들을 받아들일 것을 계획했었다. 그리고 Working Holiday 비자로 호주를 방문한 사람들이 추수 때 3달 이상 일을 할 경우 1년을 더 머물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 하기도 했다. 이런 모든 움직임들은 호주 정부가 기술인력 부족 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더 어려워지기 전에 빠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선제 전략들이었다.

호주 야당 노동당은 이에 대해 호주의 젊은이들을 더 훈련시키고 고급인력을 만들 생각은 못하고 근시안적으로 이를 해결하려 한다면서 비판을 가했었지만 호주의 이민 장려 정책들은 현재 나라의 경제산업에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앞으로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현재 뉴질랜드와 비교할 수 없는 이민 인기국가가 되어 가고 있다.

우리는 이민자들을 환영하며 이민자들이 필요하다고 내세우면서도 진정 이민자들이 원하는 영어점수 개선 등에는 냉담한 뉴질랜드의 이민정책을 본다. 그럼으로써 고급 인력 기술 이민자들로부터 최대의 효과도 누리지 못하고 있는 뉴질랜드. 그리고 이는 다시 국내 산업 경제는 물론 이민자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이민을 막고 다시 기술인력 부족을 악화시키고 있다. 뉴질랜드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기술인력 부족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때임이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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