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민자들의 꿈

JJW 0 6,918 2016.01.13 17:20
2016년 병신년의 해가 솟았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번쯤 소망을 품게 된다. 남태평양의 외진 섬 뉴질랜드에서 제2의 삶을 일구고 있는 이민자들에도 꿈은 있다. 다른 나라에서 오클랜드에 정착한 이민자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세 가족에 물어 보았다.

중국웬한미아오가족.jpg

■ 중국 출신 웬한 미아오·크리스틴 왕 가족

웬한 미아오(Wenhan Miao)와 크리스틴 왕(Christine Wang)은 모두 중국에서 유학와서 이민으로 연결된 경우이다. 

2007년 뉴질랜드로 유학온 미아오는 정보기술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한 해 뒤인 2008년에 뉴질랜드에 온 왕은 유아교육에서 학사를 취득했다. 

2009년 친구의 소개로 만난 이들은 2012년 결혼하여 2014년 딸 포피(Poppy)를 낳았다.

이들은 뉴질랜드에 오지 않았더라면 서로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인연의 장을 제공한 뉴질랜드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들이 학업을 마친 후에도 계속 뉴질랜드에 남기로 결정한 이유는 여유있는 라이프스타일과 깨끗한 환경, 양질의 아동교육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뉴질랜드의 장점으로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아름다운 환경과 발달된 복지제도, 그리고 높은 식품안전 수준 등을 꼽았다.

반면 중국과 너무 멀리 떨어져 향수병을 앓게 되고 다음 세대인 포피가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잊어 버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것.

미아오 가족의 올해 꿈은 지난해 시작한 사업이 잘 되는 것이다.

왕이 근무하던 유치원까지 그만두고 부부가 매진하고 있는 데어리가 올해 좀더 안정되고 매출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이 젊은 중국인 이민자들의 꿈은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은퇴한 왕의 부모를 초청하여 함께 사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말레이시아루이스리아가족.jpg

■ 말레이시아 출신 루이스 리아·아그레스 옹 가족

루이스 리아(Louis Liaw)·아그레스 옹(Agnes Ong) 부부는 지난 2007년 6월 뉴질랜드에 여행왔다가 아름답고 청정한 뉴질랜드의 자연 환경에 반해 외동딸 마비스(Mavis)를 리아의 어머니에 잠시 맡기고 2개월 후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뉴질랜드를 다시 찾았다. 

2008년 2월 옹은 NSIA에서 1년 과정의 파티세리(Patisserie) 과정에 입학했고 남편인 리아는 오픈 워크 비자로 체류했다. 

이 무렵 말레이시아에 있던 마비스도 데리고 와서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게 했다.

NSIA를 졸업한 옹은 쉽게 케익 데코레이터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9개월 후 이들 가족은 뉴질랜드 영주권을 획득했다.

테이크 어웨이 점포를 운영하기도 했던 리아 부부는 뉴질랜드가 자녀를 양육하기에 훌륭한 곳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비교해 마비스는 원하는 과목만 선택해서 공부하면 된다는 것.

리아 부부는 뉴질랜드가 인권이 평등하고 정부 체제에 인종차별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 부부는 또한 뉴질랜드의 자동차 가격이 비싸지 않고 더욱 많은 가족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뉴질랜드 생활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사람들이 복지수당을 남용하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 부부의 올해 꿈은 마비스가 원하는 오타고 대학에 입학하면 가족 모두 남섬으로 이주하는 것이다.

집값이 너무 비싸고 복잡한 오클랜드를 떠나 한적한 남섬으로 내려가 더욱 심플한 생활을 즐기는 것이 이들 부부의 오랜 꿈이다.

또한 옹의 어머니를 초청하여 함께 사는 것도 이들 부부의 꿈의 일부이다.  

방글라데시아민가족.JPG

■ 방글라데시 출신 모하메드 아리풀 아민·문타하 밀리 아민 가족 

방글라데시 출신 아민(Amin) 가족은 남편인 모하메리 아리풀 아민(Mohammed Ariful Amin)이 2004년 먼저 뉴질랜드에 와서 기반을 잡고 5년 후인 2009년에 부인인 문타하 밀리 아민(Muntaha Mily Amin)이 합류했다.

방글라데시의 다원(茶園)에서 성장해 아름다운 곳들을 방문하는 것이 꿈이었다는 문타하 밀리는 뉴질랜드로 이민올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뉴질랜드의 산과 해변, 폭포 등의 자연을 접하면서 뉴질랜드 이민이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

처음 2년 동안 언어 장벽을 느끼고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직업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문타하 밀리는 팍 액 세이브(Pak’N Save)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 좀더 공부를 해서 더 나은 직업을 가질 꿈을 가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국교인 이슬람교 신자인 이들 가족은 뉴질랜드가 쉽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등 방글라데시와 문화가 너무 다르고 이슬람 학교가 별로 없어 아쉽지만 자국 출신 커뮤니티를 통해 소풍을 가는 등 교류하고 있다.

아민 부부는 뉴질랜드의 교육체제가 훌륭해서 만하 사리나(Maanha Sarrinah)와 메시하 루카야트(Mersiha Rukayat), 두 아이가 즐겁게 교육기관에 다니고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또한 뉴질랜드가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이 덜 하고 보건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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