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세금 추적에 열 올리는 세무당국

부동산 세금 추적에 열 올리는 세무당국

0 개 5,851 JJW
포커스.jpg

부동산 거래가 급증하면서 세무당국의 활동 또한 분주해지고 있다. 뉴질랜드 세무당국인 IRD는 특별팀을 구성하여 부동산 투자자들의 탈세 행위를 적발하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별팀이 추징한 세금 액수만 해도 지난 1년간 6,000만달러가 넘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IRD 2010년부터 부동산 감사팀 운용

IRD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4,500만달러의 세금 추징을 목표로 50여명으로 구성된 부동산 감사팀을 운용하고 있다. 

이 특별팀은 전국에 걸쳐 활동하고 있으나, 특히 부동산 거래가 많이 발생하는 오클랜드에 초점을 맞춰 렌트 소득이나 부동산 투자에 따른 관련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사람들을 색출하고 있다.

일단 대상이 포착되면 특별팀은 반드시 세금을 추징한다는 원칙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RD에 따르면 매년 6월말을 기준으로 연간 4,500만달러의 세금 추징을 목표로 세운 특별팀은 2011년에 4,880만2,680달러, 2012년 4,003만4,165달러, 2013년 5,380만6,170달러, 2014년 5,243만8,628달러 등 2012년만 제외하고 매년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3월말까지 6,331만2,829달러의 세금을 추징해 특별팀 운용 기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RD측은 모두 2억5,800만달러가 넘는 엄청난 액수의 세금 추징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으나 특별팀의 세금 추징 액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IRD는 2010년 정부예산에서 향후 10년간 탈세를 발본 색원하기 위해 8,500만달러를 배정받아 2010년 7월부터 부동산 감사팀을 구성하여 강도 높은 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이 기간 동안 추산되는 탈세 규모 최대 1,000억달러 가운데 IRD의 목표액은 4억달러이다.

정부는 올해 예산에서 IRD 부동산 감사팀의 조사 권한을 강화한 바 있다.

부동산 매매 활발한 오클랜드 주된 조사 지역

IRD의 대변인은 뉴질랜드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IRD는 주거용 부동산과 관련하여 투자 또는 건축하는 사람들의 납세 의무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는 단 한번 투자했거나 또는 일정한 패턴으로 거래한 모든 경우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건축 및 투자는 뉴질랜드 전국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에 특별팀의 조사 활동은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며 “그러나 오클랜드처럼 부동산 매매가 많거나 남섬 일부 지역처럼 투자자들의 깊은 관심을 받는 곳은 특별팀의 주된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히 오클랜드 부동산 거래 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2010년 이후 특별팀 인원을 약간 충원했다는 설명이다.

특별팀은 부동산 개발 및 투자, 주거용 부동산 투자, 완공전 주택 분양, 토지 비축 등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는 것.

또한 과세가 이뤄지지 않은 활동에 대한 GST 환급과 토지거래에 대한 잘못된 GST 영세율 적용 등도 특별팀의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

IRD 대변인은 “우리는 종종 오클랜드에서 단기간 렌트를 놓고 전매할 계획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접한다”며 “이들은 매매 차익으로 얻어지는 소득의 본질이 자본(capital)이라고 간주하여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으나 부동산 구입 의도가 시세 차익을 남기기 위한 것이라면 과세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택을 구입하여 수리한 후 재판매해서 남긴 차익도 일반적으로 과세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주택 구입자의 구입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과세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부분이 된다”며 “많은 주택 투자자들이 구입 이유를 잘못되게 주장하고 있지만, 각 사례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여 진정한 의도를 결정하는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IRD는 부동산 매매 기록을 면밀히 조사하여 부동산 구입자의 매매 빈도, 과거 사업 형태 등의 간접적인 정황을 통해 구입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

과거 감가상각 인정 받았던 주택 움직임 주시

특별팀은 과거 GST 청구 대상이 되는 주택의 판매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전에는 투자용 주택에 대해 감가상각을 청구할 수 있었으나 2010년 정부예산에 따라 이를 인정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과거에 감가상각을 신청했던 렌트용 주택 등을 판매했을 경우 원칙적으로 인정받았던 감가상각 부분을 납부해야 한다.

이 IRD 대변인은 “우리는 2만8,000여 채 개인주택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해당 주택이 팔릴 경우 세금 신고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주택단지 개발에 투기적인 거래가 있는지도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

토지와 건물 패키지를 구입하고 완공과 동시에 판매해 첫 해에 3배 이상의 차익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는 것.

뉴질랜드부동산투자자협회의 앤드류 킹(Andrew King) 전무는 “대부분의 주택 소유주들은 그들의 납세 의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중요한 점은 뉴질랜드에서 시세 차익을 의도로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그에 따른 소득은 과세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킹 전무는 IRD가 장기적으로 렌트 주택을 공급하는 투자자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고 투기자나 부당 거래 건축업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축 하청업체 집중 조사

오클랜드에서 활동하는 건축 하청업체들도 세무당국의 집중 조사 대상이다.

IRD의 앤드류 스콧(Andrew Scott) 홍보부장은 오클랜드 알바니와 플랫부시, 타카니니, 실버데일 등에서 활동하는 하청업체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부장은 “특히 이 네 지역의 주택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대상 지역은 넓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는 인구 규모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건축 활동을 감안하여 시험 조사 지역으로 선정됐다는 것.

스콧 부장은 “우리는 건축업체협회 및 배관업체협회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들 협회는 회원들이 모든 소득에 대해 세금 납부를 권장하고 있으며 현금을 받고 싸게 일을 하는 업체들 때문에 단가가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IRD의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의 70%가 건축 하청업체들이 모든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콧 부장은 “지난해 우리는 건축 분야와 접객업, 독립 계약업자들을 조사했다”며 “그 결과 우리가 지출한 1달러에 대해 6달러 비율로 세금을 거두어 들였다”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주택 구입 후 2년 이내에 매각한 투자 주택에 대해 새로운 세금이 부과될 예정이어서 세무당국의 활동은 이래저래 활발해질 전망이다.

유출 파문에 묻힌 ‘웰빙 예산’

댓글 0 | 조회 3,751 | 2019.06.26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세계 최초의 ‘웰빙 예산’이라고 강조했다.해외 언론들에서도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며 관심있게 보도했다.그러나 정작 국내… 더보기

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댓글 0 | 조회 3,470 | 2019.06.25
▲ 목장에 등장한 플라스틱 울타리 기둥​만약 인류에게 ‘플라스틱(plastic)’ 이 없었다면 우리의 삶이 어땠을까?이런 질문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이미 인류에게… 더보기

마약 실태, 하수구를 보면 알 수 있다

댓글 0 | 조회 5,130 | 2019.06.12
지난 5월에 영국의 언론들은, 런던 인근의 시골 하천들에 서식하는 ‘민물새우(freshwater shrimp)’에서 마약 성분이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더보기

외부고사 비중 늘어날 NCEA

댓글 0 | 조회 3,872 | 2019.06.11
교육부가 고등학교 학력 평가 제도인 NCEA(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의 내부평가 비중을 줄이고 외부… 더보기

남섬에는 정말 흑표범이 살까?

댓글 0 | 조회 5,176 | 2019.05.29
지난 몇 년 동안 남섬 일원에서는 외형은 고양이로 보이지만 야생 고양이보다는 체구가 훨씬 큰 정체 모를 동물에 대한 목격담이 여러 차례 전해졌다.지난 4월에도 이… 더보기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

댓글 0 | 조회 5,175 | 2019.05.28
뉴질랜드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1.5%로 인하됐다.새로운 저금리 시대를 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과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더보기

점점 더 늦게 결혼한다

댓글 0 | 조회 4,848 | 2019.05.15
뉴질랜드 통계국(Statistics NZ)은 이달 초, 작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등록된 ‘결혼(marriages)’ 및 ‘이혼(divorces)’과 관련된 통계 … 더보기

모기지의 포로가 되고 있는 뉴질랜드인들

댓글 0 | 조회 9,502 | 2019.05.14
은퇴 연령에 이르러도 갚아야 할 모기지가 있는 뉴질랜드인들이 늘고 있다. 내 집에 대한 빚 없이 은퇴를 맞이하려는 뉴질랜드인들의 꿈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더보기

커지는 R의 공포

댓글 0 | 조회 6,021 | 2019.04.24
경기 침체(Recession)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은 국내 소비지출 모멘텀 감소로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기준금리를 더욱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고… 더보기

CHCH 테러, 세상 보는 눈을 바꿨다

댓글 0 | 조회 3,583 | 2019.04.24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에 대한 테러 사건 이후 뉴질랜드 국민들이 걱정하고 또한 관심을 기울이는 각종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비중이 전과는 크게 달라졌다.이 같은… 더보기

부자 마을과 가난한 마을

댓글 0 | 조회 7,103 | 2019.04.11
지난달 뉴질랜드 통계국(NZ Statistics)은, 2017.4~2018.3월의 1년 동안 각 지역별로‘국내 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 더보기

학업과 취업에 고민하는 Z세대

댓글 0 | 조회 4,395 | 2019.04.09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Z세대라고 이른다. 밀레니얼 세대(Y세대)의 뒤를 잇는 인구 집단인 Z세대는 풍족한 사회 속에서… 더보기

양도소득세, 이번에는 도입될까?

댓글 0 | 조회 7,082 | 2019.03.27
양도소득세(CGT, Capital Gains Tax) 도입이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세금제도 개선안 마련을 위한 특별기구인 세제자문단(Tax W… 더보기

총기 문제, 지금이 마지막 해결 기회

댓글 0 | 조회 3,684 | 2019.03.26
뉴질랜드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온 국민들이 경악과 충격 속에 빠졌다.3월 15일(금)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벌어진 이번 테러는 뉴질랜드는 물론 전 세계에 곧바… 더보기

누가 배신자인가?

댓글 0 | 조회 6,180 | 2019.03.14
최근까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IS)’에서 활동하다 현재는 수용소에 갇힌 한 뉴질랜드 국적 남성의 귀국 문제를 놓고 정치… 더보기

노동당 정부의 중국 딜레마

댓글 1 | 조회 5,082 | 2019.03.13
뉴질랜드는 지난 1984년 자국을 방문하는 미국 군함에 대해 핵무기 적재 여부를 밝히도록 요구하는 핵 금지 이후 국제 외교무대에서 자주 외교 노선을 비교적 잘 유… 더보기

범죄, 언제 어디에서 많이 발생하나?

댓글 0 | 조회 5,072 | 2019.02.27
지난 2월 중순에 뉴질랜드 경찰은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범죄 피해자(victims of crime)’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잠정 발표된 이… 더보기

극한 대립 예고된 2019학년도

댓글 0 | 조회 3,549 | 2019.02.26
대학들이 대부분 개강하면서 본격적인 2019학년도를 맞았다. 2019학년도는 그 어느 해보다도 정부 당국과 일선 학교 간에 격렬한 대결 양상이 예상된다. 30년 … 더보기

“멸종 위기에 직면한 노란눈 펭귄"

댓글 0 | 조회 3,700 | 2019.02.14
지난 1월 초, 뉴질랜드 자연보존부는 토종 펭귄인 ‘노란눈 펭귄(yelloweyed penguins)’ 숫자가 근래 들어 격감해 자칫하면 멸종 단계에 직면 할 수… 더보기

뉴질랜드인 정신건강 ‘적신호’

댓글 1 | 조회 5,623 | 2019.02.12
뉴질랜드인들의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매년 뉴질랜드인 5명 가운데 1명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약 2만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하지만 공… 더보기

누가 입국이 거부됐나?

댓글 0 | 조회 7,912 | 2019.01.31
1월 중순에 뉴질랜드 이민부(Immigration NZ)는 ‘2017/18 회계년도(2017.7.1 ~ 2018.6.30)’ 에 뉴질랜드 입국과 관련된 연례 보고… 더보기

뉴질랜드에도 적용되는 ‘금수저’ ‘흙수저’

댓글 0 | 조회 10,350 | 2019.01.30
부모의 직업이나 소득이 자녀의 학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천에서 용 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 더보기

첫 집 장만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댓글 0 | 조회 7,453 | 2019.01.16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집값이 너무 올라 부모의 도움 없이 생애 첫 주택 구입이 어렵다고 토로한다. 1946년부터 196… 더보기

잠 못 이루는 뉴질랜드의 1월

댓글 0 | 조회 6,352 | 2019.01.16
이번 1월 들어 오클랜드에서는 몇 차례에 걸쳐 한밤중에도 최저기온이 10℃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시민들이 밤새 잠자리를 뒤척였다는 보도가 … 더보기

연말 맞아 활개치는 전화 사기

댓글 0 | 조회 5,001 | 2018.12.24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지금, 이 편리한 현대 문명의 새로운 도구들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기꾼들도 더불어 크게 늘어나면서 주변에서 피해자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