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으로 팔 때 집값 높다

‘옥션’으로 팔 때 집값 높다

0 개 6,089 JJW
autions.jpg

주택 시장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주택 매매도 계속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집을 팔려고 내놓는 집주인들은 누구나 더욱 높은 가격을 받고 싶어할 것이다. 오클랜드에서 집을 팔 때 매매 방법에 따라 금액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은다. 
옥션 통한 주택 판매 6% 많이 받아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에 따르면 지난해 오클랜드에서 옥션을 통해 매매된 주택가격은 감정가격(CV)보다 평균 18% 높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희망가격을 제시하고 당사자간의 직접 매매 약정을 통해 팔린 주택가격은 감정가보다 평균 12% 높게 조사됐다.

이 두 가지 매매 방법의 차이 6%를 금액으로 계산하면 오클랜드 평균 집값을 기준으로 4만3,200달러가 나온다.

이는 또한 지역마다 차이를 보여 오클랜드 시티에서 옥션을 통한 주택 판매가 감정가보다 20% 높은 금액, 당사자간의 직접 매매가 11% 높은 금액으로, 두 방법 간에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가장 낮은 격차를 보인 지역은 노스쇼어로 옥션 통한 주택 판매가 감정가보다 15% 높고, 당사자간의 직접 매매가 감정가보다 12% 높은 금액으로 각각 조사됐다.

평균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와이타케레에서는 옥션 통한 주택 판매가 감정가보다 20%나 높은 금액으로 오클랜드 시티와 함께 가장 높았으나 당사자간의 직접 매매 또한 감정가보다 15% 높은 금액으로 모든 지역 가운데 선두를 보였다.

마누카우의 경우 옥션 통한 주택 판매가 감정가보다 17% 높은 금액, 당사자간의 직접 매매가 13% 높은 금액을 각각 기록했다.

옥션 매매 사상 최고
전국적으로 옥션을 통한 주택 매매는 지난 3월 2,267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주택 매매의 25%를 넘는 실적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서도 604건 증가한 것이다.

대출 상담사 브루스 패턴(Bruce Patten)은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현금 바이어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옥션은 집주인에게 높은 판매 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옥션 매매의 대부분은 오클랜드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오클랜드 주택 매매의 절반 정도는 옥션에 의해 차지하고 있다.

오클랜드 주택 매매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바풋 앤드 톰슨(Barfoot & Thompson)에 따르면 자사에 등록된 주택 매물의 55~60%가 옥션이고, 80~85%가 옥션 당일 또는 2일 이내에 팔려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피터 톰슨(Peter Thompson) 사장은 “서로 응찰하는 두 세 명이 있으면 호가는 대개 당사자간의 직접 매매에서 받을 가격 이상으로 올라간다”며 “집값이 상승세인 상황에서 감정가 이상으로 팔리고 있어 옥션은 집값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부동산협회 콜린 밀네(Colleen Milne) 회장은 현재의 오클랜드 주택 시장이 옥션에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밀네 회장은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높은 가격이라도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모든 에이전트들이 옥션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어서 생애 첫 집 구입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남부 및 서부 오클랜드의 저가 주택들은 옥션보다는 당사자간의 직접 매매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최저 가격’공개하는 옥션 등장
옥션에서 집주인은 최저 가격(reserve price)을 비밀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옥션을 통한 주택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최저 가격을 공개하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옥션을 실시한 포인트 슈발리에(Pt Chevalier) 소재 한 주택은 옥션 전에 94만달러의 최저 가격이 공개됐다.

감정가가 84만달러인 695제곱미터 면적의 방 3개짜리 이 주택은 옥션에서 120만달러에 팔려 집주인은 자신이 세웠던 최저 가격보다 26만달러를 더 받았다.

이 같은 새로운 옥션 방법은 해당 주택의 옥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주택 보고서 등 사전 조사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기 전에 자신의 자금으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옥션을 성사시킨 부동산 에이전트 로렌스 본 스터머(Lawrence von Sturmer)는 “주택 보고서 발급 등의 듀 딜리젼스(due diligence)에 수 천 달러를 지출하고 옥션에 참가했으나 최저 가격이 자신이 계획했던 한도를 넘는 사실을 알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옥션 방법은 옥션 당일 실제로 관심있는 사람들을 더욱 많이 끌어 모아 결과적으로 판매 가격을 올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빌더 보고서, LIM 보고서 등에 소요되는 듀 딜리젼스 비용은 최고 5,000달러까지 소요되어 옥션 참가 희망자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이 부족한 생애 첫 집 구매자들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이러한 절차를 생략하다가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당하기도 한다.
  
집값은 오르고 금리는 내리고
오클랜드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으나 대출금리는 내리고 있어 주택 소유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주고 있다.

쿼터블 밸류(QV)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평균 집값은 지난달 처음으로 80만달러 대를 돌파했다.

오클랜드 집값은 지난 3개월간 4.3%, 지난 1년간 14.6%, 그리고 마지막 피크였던 2007년 하반기 이후로는 48.1%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지난 1년간 집값 상승률은 8.3%를 기록했다.

이제 부동산은 뉴질랜드인들의 자산에서 약 73%를 차지하고 있다.

QV의 안드리아 러시(Andrea Rush) 대변인은 “지난 6개월 동안 오클랜드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연간 순이민자가 5만4,000명으로 기록적인 수준이고, 그들의 절반 정도가 오클랜드에 정착하며 주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오클랜드 집값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통계협회가 최근 발표한 ‘주택시장의 붐, 붕괴와 정상 시기’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주택 붐은 당분간 지속되고, 오래 지속되면 될수록 제재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지적됐다.

1970년 이후 뉴질랜드를 포함한 20개 선진국들의 통계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주택 사이클이 상승기일 때 정부가 기다려 보자는 대응을 오래 하면 할수록 집값 상승은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걷잡을 수 없는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주택 붐이 26분기가 되기 전에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결론이다.

뉴질랜드에서는 국민당 정부보다는 중앙은행이 주택 시장 거품에 대해 더욱 걱정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 대출규제 조치를 시행한 중앙은행은 지난 13일 오클랜드 소재 주택을 구입하는 주택 투자자를 겨냥한 대출규제를 오는 10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월부터 오클랜드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주택 투자자는 주택가격의 70%를 넘는 자금을 대출받을 수 없다.

부동산 투자자들의 대출 가운데 절반 정도가 70% 비율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클랜드 주택 거래에서 부동산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고, 특히 지난 2년 동안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렌트비 상승 등 부작용과 효과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은 주택 투자자에 대한 대출 강화가 오클랜드 집값을 2~4%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O2는 오클랜드, 메탄은 캔터베리?

댓글 0 | 조회 3,860 | 2020.07.29
7월 하순에 통계국은,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배출된 ‘온실가스(greenhouse gas)’ 규모를 각 지역과 온실가스의 종… 더보기

국경 통제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이민자들

댓글 0 | 조회 7,747 | 2020.07.28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해외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높은 … 더보기

알루미늄 제련소 폐쇄가 던진 충격파

댓글 0 | 조회 6,366 | 2020.07.15
▲ 티와이 포인트의 알루미늄 제련소 정경지난 7월 9일(목)에 국내 대형 제조업체 중 한 곳인 ‘티와이 포인트 알루미늄 제련소(Tiwai Point alumini… 더보기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미투자자들

댓글 0 | 조회 5,730 | 2020.07.14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 침체에 아랑곳없이 최근 역대 최고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급격히 늘어난 개미투자자들… 더보기

바이러스 공포에서 일자리 공포로

댓글 0 | 조회 9,971 | 2020.06.24
올 겨울에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추운 계절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살아 남았지만 그 후폭풍인 정리해고의 희생자가 … 더보기

한 해 성적표 받아든 NZ대학들

댓글 0 | 조회 6,692 | 2020.06.23
▲ 세계 대학 순위 1위에 오른 MIT 대학 전경매년 6월이면 뉴질랜드의 각 대학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질 ‘성적… 더보기

3% 밑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댓글 0 | 조회 7,785 | 2020.06.10
모기지 금리가 불가피하게 오를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 대부분의 예측을 뒤엎고 시중은행들이 최근 모기지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1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 더보기

양치기 견공들 “일자리 잃을까?”

댓글 0 | 조회 4,329 | 2020.06.09
최근 국내외 언론들에는 뉴질랜드의 한 목장에서 양치기 역할을 하는 로봇개에 대한 기사와 사진들이 일제히 실렸다.‘스팟(Spot)’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로봇… 더보기

다시 고개 드는 인종차별

댓글 0 | 조회 9,866 | 2020.05.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인종차별 행위도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크게 늘어 경제 침체와 실업 증가… 더보기

바이러스가 앞당긴 인구 500만명 시대

댓글 0 | 조회 6,443 | 2020.05.26
▲ 크라이스트처치의 2019년 산타퍼레이드 모습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기념비적인 ‘인구 500만명 시대 진입’은 공… 더보기

코로나가 바꿔놓은 비즈니스 지형

댓글 0 | 조회 8,656 | 2020.05.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불가피하고 빠른 경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제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는 세계 경제… 더보기

2019년 “결혼 크게 줄고 이혼은 늘어”

댓글 0 | 조회 6,771 | 2020.05.12
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인들이 공식적으로 ‘혼인’을 했다고 관계 당국에 등록한 숫자가 지난 1960년 이래 50여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그에 반해… 더보기

록다운이 끝난 후 주택시장은?

댓글 0 | 조회 15,023 | 2020.04.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모든 부문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주택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록다운(Lockd… 더보기

바이러스에 무너진 일상

댓글 0 | 조회 13,568 | 2020.04.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뉴질랜드는 지금 사상 초유의 ‘록다운(Lockdown)’ 4주 기간을 보내고 있다.슈퍼마켓, 주유소, 약국, 병원 … 더보기

CBD는 공사중

댓글 0 | 조회 7,652 | 2020.03.25
오클랜드 CBD에 유례없이 공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혼란을 빚고 있다. 수십 건의 도로공사와 건설공사 등이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운전자들은 교통정체에 … 더보기

인간과 전염병의 싸움, 최후의 승자는

댓글 0 | 조회 7,307 | 2020.03.24
▲ 밀라노 두오모 광장을 지키는 무장 군인들​‘코로나 19’바이러스로 뉴질랜드는 물론 지구촌 전체가 그야말로초대형 재난을 맞아 시련을 겪고 있다.인터넷을 비롯한 … 더보기

가뭄으로 신음하는 아오테아로아

댓글 0 | 조회 4,466 | 2020.03.11
▲ 농민 단체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북부 캔터베리의 한 목장​작년부터 북섬 북부와 중부를 중심으로 남북섬의 여러 지방들이 극심한 가뭄 현상을보이면서 뉴질랜드 전국이… 더보기

코로나發 경제둔화 우려 확산

댓글 0 | 조회 7,711 | 2020.03.10
뉴질랜드는 2009년 이후 11년 동안 경기후퇴가 없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불황을 모르고 달려온 뉴질랜드 ‘록스타’ 경제가 이… 더보기

남섬 주민이 북섬 주민보다 오래 산다?

댓글 0 | 조회 7,152 | 2020.02.26
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에서는 모두 6만여 명 가까운 신생아들이 출생한 반면 3만4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월 19일에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노령연금 수급연령 65세로 묶어둬라

댓글 0 | 조회 10,597 | 2020.02.25
뉴질랜드 은퇴위원회가 최근 노령연금(Superannuation) 수급연령을현행 65세에 묶어 둘 것을 추천하고 나섰다.이는 은퇴위원회가 이전에 주장해 왔던 67세… 더보기

부모에게 얹혀사는 NZ 밀레니얼 세대 증가

댓글 0 | 조회 8,686 | 2020.02.12
18세가 되면 부모 집을 떠나 독립하는 뉴질랜드인의 전통이 흔들리고 있다.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출생한 뉴질랜드 밀레니얼 세대가 성년이 됐어도 부모에게 얹… 더보기

NZ “대규모 국토 ‘Upgrade’ 작업 나선다”

댓글 0 | 조회 6,679 | 2020.02.11
최근 뉴질랜드 정부는 120억달러를 ‘사회간접자본(infrastructure)’ 시설에 투입하는 일명 ‘뉴질랜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NZ Upgrade Progr… 더보기

다시 불붙은 학비 대출금 미상환

댓글 0 | 조회 6,637 | 2020.01.29
새해 초부터 오클랜드 공항에서는 학비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은 채 해외에 거주하던한 뉴질랜드 여성이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언론에 관련 소식들이 연달아 보도되면서… 더보기

높은 수준으로 격상된 한-뉴 교역

댓글 0 | 조회 4,237 | 2020.01.28
자유무역협정(FTA) 5년 차를 맞은 한국과 뉴질랜드의 무역 관계가 높은 수준으로 격상되고 있다. 선데이 스타 타임스 지는 최근 뉴질랜드와 한국의 무역이 자유무역… 더보기

핏빛으로 물든 호주의 하늘

댓글 0 | 조회 4,606 | 2020.01.15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 산불 사태가 해를 넘기며 계속돼 이웃 나라 호주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연일 전해지는 산불 소식과 함께 코알라를 비롯해 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