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당의 공약 비교

주요 정당의 공약 비교

0 개 4,784 JJW
vote.jpg

총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정당의 선거운동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당초 집권 국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이번 총선은 지난달 발간된 책자 ‘추잡한 정치(Dirty Politics)’라는 돌발변수가 터지면서 점차 혼탁해졌다. 국민당이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어느 당도 단독으로 집권하기 어려운 혼합비례투표제(MMP)에서 3기 집권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경제 분야, 견고한 성장 vs 넓은 비전 
국민당이 집권한 지난 6년 동안 뉴질랜드 경제는 낙농제품 수출과 크라이스트처치 재건사업에 힘입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기침체에서 회복했다.

뉴질랜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실업률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상황이다.

국민당은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국제무역 협약들을 마무리하고 연구개발을 장려하며 초고속 인터넷망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건축승인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자원관리법을 개정하는 일도 국민당의 경제 계획이다.

이에 비해 야당들은 국민당 정부의 상품 수출 및 크라이스트처치 재건 일변도 경제틀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노동당은 정보기술, 목재가공, 하이테크 제조 등 양에서 질로의 이동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의 경제분야 공약에는 현행 14.25달러인 최저임금을 2015년 상반기 중에 16.25달러로 올리고 신입직원에 대한 90일 간의 수습기간을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녹색당은 정부의 연구개발 지출을 10억달러 늘리고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한 새로운 국영은행을 신설하며 연간소득 14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40%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교육 분야, 質 vs 量
국민당 집권 이후 가장 많은 질타를 받은 교육 분야는 한마디로 질과 양의 공약 대결로 표현된다.

국민당은 총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할 경우 내년부터 3억5,900만달러를 투입해 학교개혁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정책은 250명의 행정교장과 1,000명의 전문교사, 5,000명의 지도교사, 그리고 이동교장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우수한 교사들과 교장들을 선정해 보너스를 지급하고 다른 학교 교사들과 교장들을 훈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민당 정책은 그러나 지난달 초등학교 교사들과 교장들의 93%가 반대해 계획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국민당의 교육 공약이 질적인 면을 강조했다면 노동당은 양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사 2,000명을 충원해 2018년부터 초등학교의 교사당 학생 수를 26명으로 줄이고 중등학교의 학급규모를 평균 23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학부모에게 기부 요청을 중지하는 학교에 학생당 연간 100달러를 지급하고 2017년까지 모든 학생들에 개인용 태블릿과 넷북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이민 분야, 현행 유지 vs 통제
최근 이민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국민당 정부는 이민 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존 키(John Key) 총리는 지난 7월 뉴질랜드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노동시장의 기술인력이 심각한 부족상태를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키 총리는 “현재는 도전적 상황으로 실업률도 떨어지고 있고 기업들은 기술인력이 부족하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며 “정부가 이민자들보다 먼저 내국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2009년과 2010년에 이민정책의 기준을 바꾼 바 있으나 지금은 어떤 변화도 모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당은 부유한 이민자를 위한 투자이민 플러스 부문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의 이민 정책은 저임금 노동자를 양산하는 이민이 아니라 뉴질랜드 산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높은 기술의 이민자를 받아 들이는 것이다.

노동당은 2년 미만 워크비자 소지자가 10만여명이나 되고 실업 상태의 뉴질랜드인이 14만7,000명 있다며 이민자들은 비교적 낮은 기술의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여 뉴질랜드 노동시장의 임금 수준을 끌어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당은 오클랜드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경제 호황기에는 이민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방에 정착하는 기술 이민자에 혜택을 주고 가족이민을 검토하며 뉴질랜드가 받아들이는 난민의 수를 늘리는 것도 노동당의 이민 분야 공약이다.

반이민 정책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퍼스트당은 이민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으며 이민자 수의 강력한 통제를 주장하고 있다.

보건 분야, 일반의 무료 진료 쟁점
보건 분야에서 선거는 일반의(GP) 무료 진료에 대한 입찰 경쟁이 되고 있다.

국민당은 지난 5월 발표한 예산에서 내년 7월부터 13세 미만 아동의 일반의 진료와 약 처방을 무료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질세라 노동당은 13세 미만 아동은 물론 70만명에 이르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일반의 무료 진료를 선거 공약으로 내놓았다.

노동당의 공약에는 임산부에 대한 치과 무료 진료와 저소득층 가정이 밀집된 지역의 진료비를 인하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노동당의 공약은 4년 동안 10억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 국민당의 13세 미만 아동 의료 혜택에 추가로 연간 3,000만달러가 소요되며 국민의 40%에 해당되는 170만명의 가정의 무료진료와 약값 혜택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당은 가정의 무료 진료를 17세 미만 아동으로 확대하고 학생, 수당 수혜자, 노령연금 수급자들의 치과 진료를 무료로 하며 탄산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한다는 공약이다.

뉴질랜드 퍼스트당의 공약은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에 가정의 무료 진료를 제공하며 모든 9학년 학생들에게 건강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총선에 국민당의 멜리사 리 의원과 신생 인터넷 당의 길 호 후보 등 2명의 한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3선에 도전하는 리 의원은 오클랜드 마운트 앨버트 지역구에, 오클랜드 대학 법학 석사 출신으로 보험회사에 근무 중인 호 후보는 노스코트 지역구에 각각 출마한다. 

리 의원은 국민당 비례대표 후보 순위에서 아시아 출신 후보 중에서는 가장 빠른 31번을 배정받았기 때문에 비록 지역구에서 패하더라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는 국민당의 지지도로 볼 때 비례대표 당선이 확정적이다. 

국민당 주요 당직자들과 우익 블로거 간의 이메일을 폭로한 닉키 헤이거(Nicky Hager)의 ‘추잡한 정치’가 발간된 지난달 14일의 다음주에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뉴스-레이드(Reid) 여론조사 결과 국민당은 2.5% 떨어진 45%의 지지율을, 노동당도 2.6% 하락한 26.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소수 정당들의 지지율은 올라 뉴질랜드 퍼스트당의 지지율이 지역구 승리 없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준선인 5%를 넘는 6.5%를 기록, 국민당이 재집권하기 위해서는 뉴질랜드 퍼스트당의 지지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콜린 크레그(Colin Craig)가 이끄는 보수당의 지지율은 2.1%나 올라 4.6%를 나타냈고 녹색당은 13.5%, 인터넷-마나당은 2.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1%이다.

마약 실태, 하수구를 보면 알 수 있다

댓글 0 | 조회 5,120 | 2019.06.12
지난 5월에 영국의 언론들은, 런던 인근의 시골 하천들에 서식하는 ‘민물새우(freshwater shrimp)’에서 마약 성분이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더보기

외부고사 비중 늘어날 NCEA

댓글 0 | 조회 3,862 | 2019.06.11
교육부가 고등학교 학력 평가 제도인 NCEA(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의 내부평가 비중을 줄이고 외부… 더보기

남섬에는 정말 흑표범이 살까?

댓글 0 | 조회 5,168 | 2019.05.29
지난 몇 년 동안 남섬 일원에서는 외형은 고양이로 보이지만 야생 고양이보다는 체구가 훨씬 큰 정체 모를 동물에 대한 목격담이 여러 차례 전해졌다.지난 4월에도 이… 더보기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

댓글 0 | 조회 5,167 | 2019.05.28
뉴질랜드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1.5%로 인하됐다.새로운 저금리 시대를 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과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더보기

점점 더 늦게 결혼한다

댓글 0 | 조회 4,843 | 2019.05.15
뉴질랜드 통계국(Statistics NZ)은 이달 초, 작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등록된 ‘결혼(marriages)’ 및 ‘이혼(divorces)’과 관련된 통계 … 더보기

모기지의 포로가 되고 있는 뉴질랜드인들

댓글 0 | 조회 9,495 | 2019.05.14
은퇴 연령에 이르러도 갚아야 할 모기지가 있는 뉴질랜드인들이 늘고 있다. 내 집에 대한 빚 없이 은퇴를 맞이하려는 뉴질랜드인들의 꿈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더보기

커지는 R의 공포

댓글 0 | 조회 6,016 | 2019.04.24
경기 침체(Recession)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은 국내 소비지출 모멘텀 감소로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기준금리를 더욱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고… 더보기

CHCH 테러, 세상 보는 눈을 바꿨다

댓글 0 | 조회 3,575 | 2019.04.24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에 대한 테러 사건 이후 뉴질랜드 국민들이 걱정하고 또한 관심을 기울이는 각종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비중이 전과는 크게 달라졌다.이 같은… 더보기

부자 마을과 가난한 마을

댓글 0 | 조회 7,098 | 2019.04.11
지난달 뉴질랜드 통계국(NZ Statistics)은, 2017.4~2018.3월의 1년 동안 각 지역별로‘국내 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 더보기

학업과 취업에 고민하는 Z세대

댓글 0 | 조회 4,389 | 2019.04.09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Z세대라고 이른다. 밀레니얼 세대(Y세대)의 뒤를 잇는 인구 집단인 Z세대는 풍족한 사회 속에서… 더보기

양도소득세, 이번에는 도입될까?

댓글 0 | 조회 7,071 | 2019.03.27
양도소득세(CGT, Capital Gains Tax) 도입이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세금제도 개선안 마련을 위한 특별기구인 세제자문단(Tax W… 더보기

총기 문제, 지금이 마지막 해결 기회

댓글 0 | 조회 3,678 | 2019.03.26
뉴질랜드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온 국민들이 경악과 충격 속에 빠졌다.3월 15일(금)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벌어진 이번 테러는 뉴질랜드는 물론 전 세계에 곧바… 더보기

누가 배신자인가?

댓글 0 | 조회 6,170 | 2019.03.14
최근까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IS)’에서 활동하다 현재는 수용소에 갇힌 한 뉴질랜드 국적 남성의 귀국 문제를 놓고 정치… 더보기

노동당 정부의 중국 딜레마

댓글 1 | 조회 5,077 | 2019.03.13
뉴질랜드는 지난 1984년 자국을 방문하는 미국 군함에 대해 핵무기 적재 여부를 밝히도록 요구하는 핵 금지 이후 국제 외교무대에서 자주 외교 노선을 비교적 잘 유… 더보기

범죄, 언제 어디에서 많이 발생하나?

댓글 0 | 조회 5,064 | 2019.02.27
지난 2월 중순에 뉴질랜드 경찰은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범죄 피해자(victims of crime)’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잠정 발표된 이… 더보기

극한 대립 예고된 2019학년도

댓글 0 | 조회 3,541 | 2019.02.26
대학들이 대부분 개강하면서 본격적인 2019학년도를 맞았다. 2019학년도는 그 어느 해보다도 정부 당국과 일선 학교 간에 격렬한 대결 양상이 예상된다. 30년 … 더보기

“멸종 위기에 직면한 노란눈 펭귄"

댓글 0 | 조회 3,695 | 2019.02.14
지난 1월 초, 뉴질랜드 자연보존부는 토종 펭귄인 ‘노란눈 펭귄(yelloweyed penguins)’ 숫자가 근래 들어 격감해 자칫하면 멸종 단계에 직면 할 수… 더보기

뉴질랜드인 정신건강 ‘적신호’

댓글 1 | 조회 5,610 | 2019.02.12
뉴질랜드인들의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매년 뉴질랜드인 5명 가운데 1명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약 2만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하지만 공… 더보기

누가 입국이 거부됐나?

댓글 0 | 조회 7,902 | 2019.01.31
1월 중순에 뉴질랜드 이민부(Immigration NZ)는 ‘2017/18 회계년도(2017.7.1 ~ 2018.6.30)’ 에 뉴질랜드 입국과 관련된 연례 보고… 더보기

뉴질랜드에도 적용되는 ‘금수저’ ‘흙수저’

댓글 0 | 조회 10,341 | 2019.01.30
부모의 직업이나 소득이 자녀의 학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천에서 용 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 더보기

첫 집 장만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댓글 0 | 조회 7,437 | 2019.01.16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집값이 너무 올라 부모의 도움 없이 생애 첫 주택 구입이 어렵다고 토로한다. 1946년부터 196… 더보기

잠 못 이루는 뉴질랜드의 1월

댓글 0 | 조회 6,348 | 2019.01.16
이번 1월 들어 오클랜드에서는 몇 차례에 걸쳐 한밤중에도 최저기온이 10℃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시민들이 밤새 잠자리를 뒤척였다는 보도가 … 더보기

연말 맞아 활개치는 전화 사기

댓글 0 | 조회 4,990 | 2018.12.24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지금, 이 편리한 현대 문명의 새로운 도구들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기꾼들도 더불어 크게 늘어나면서 주변에서 피해자가 …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18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4,812 | 2018.12.21
█ 공식적으로 가장 더웠던 지난 여름1월 30일 남섬 알렉산드라(Alexandra)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8.7도까지 오르는 등 지난 여름은 예년 평균보다 2-… 더보기

금리, 지금이 바닥인가

댓글 0 | 조회 4,685 | 2018.12.12
1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최근 한때 4% 아래로 떨어졌다. 4% 이하의 금리는 지난 7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최저 수준이다. 주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