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가 주택시장에 몰고 온 변화

JJW 0 5,993 2014.05.14 16:54
포커스.jpg

중앙은행의 대출규제 조치가 시행된지 7개월이 지났다. 집값 상승을 막고 금융권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주택가격의 80%가 넘는 고(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 Loan To Value ratio) 대출이 전체 신규대출의 10%를 넘지 않는 선으로 제한하고 있다. 시행 전부터 생애 첫집 구입자들에게 더욱 타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온 이 대출제한 조치는 7개월이 지난 현재 그러한 우려가 현실이 돼가고 있으며 오클랜드 주택시장의 지형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제한 조치 이후 생애 첫집 구입 감소 
대출제한 이후 전체 주택거래가 줄었고, 생애 첫집 구입 비중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정보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이 대출제한 시행 이전인 지난해 6~8월과 시행 이후인 올해 1~3월 사이의 오클랜드 주택매매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매량은 1만1,933건에서 8,573건으로 2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focus.jpg

이 가운데 생애 첫집으로 구입한 경우도 2,497건에서 1,616건으로 35.3%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거래중 생애 첫집 구입 비율도 20.9%에서 18.8%로 줄었다. 

여기서 생애 첫집 구입은 구입자가 이전에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고, 또한 주택 구입을 위해 모기지를 받은 경우로 분류됐다.

지역별로 살펴 보면 오클랜드 168개 지역 가운데 90개 지역에서 생애 첫집 구입 비율이 낮아졌다.
비율 기준으로 생애 첫집 구입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31.3%포인트 하락한 Farm Cove로 나타났고 Sunnyvale과 Lynfield가 뒤를 이었다.

특히 Sunnyvale과 Lynfield는 생애 첫집 구입 비중이 50%가 넘었던,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보금자리 지역이었지만 대출제한 이후 그 비중이 3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반대로 75개 지역에서는 생애 첫집 구입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Red Hill, Totara Heights, Manukau 등 대부분 남부 오클랜드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첫집 구입 희망자들이 더욱 싼 지역을 찾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매매량 기준으로 생애 첫집 구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48건을 기록한 Henderson이고 Massey(45건)와 Manurewa(42건)가 뒤를 이었다.

대출제한 조치 이전에는 Papatoetoe(81건), Massey(77건), Henderson(74건) 순이었다. 

비율 기준으로 생애 첫집 구입이 가장 높은 지역은 40.5%를 나타낸 Avondale이 올랐고 Red Hill(40%)과 Bayview(36.2%)도 높았다.

이전에는 Sunnyvale(52.2%), Lynfield(52%), Otahuhu (39.8%) 순이었다. 

대출제한 조치가 처음으로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에게 불공평하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시행 전부터 예견되어, 존 키(John Key) 총리와 정부측은 생애 첫집 구입자들은 면제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중앙은행은 이들을 예외로 할 경우 주택시장 거품을 걷어내기 위한 취지를 희석시킨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었다.

대출제한 면제되는 신규주택지 주목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출제한 조치 이후 이 조치에서 면제되는 신규주택 개발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한다. 

이러한 점에서 Takanini, Pukekohe, Pokeno 등의 신규주택들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

또한 오클랜드 센트럴과 노스 쇼어에 집중했던 아시안들이 이들 지역의 집값이 너무 오르자 남부 오클랜드와 Massey, Henderson 같은 지역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애 첫집 구입자들이 부족한 자금을 부모로부터 빌리는 일도 대출제한 조치 이후 나타난 흔한 현상이다.

주택구매력 악화일로
최근 모기지 브로커 업체인 루스트(Roost)의 주택구매력지수 결과에 따르면 주택을 구입하기가 200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너무 올랐고 금리도 상승하고 있는 결과이다.

중앙은행은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3%로 올려 놓았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모기지 이율도 올랐고 앞으로 2년 안에 변동모기지 이율이 7.75% 부근까지 오를 전망이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 성장에 속도가 붙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는 것이 불가피해 기준금리를 올렸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 2년 동안 계속해서 압박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미 휠러(Graeme Wheeler) 중앙은행 총재는“금리 인상 시기와 폭은 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의 월간 주택 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 중앙가격과 오클랜드 주택 중앙가격은 각각 44만달러와 63만7,000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전문가 알리스테어 헴(Alistair Helm)은 “대출제한의 영향으로 저가 주택 매매가 많이 사라져 평균 또는 중앙값을 끌어 올리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중앙값은 정확한 지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도 뉴질랜드 부동산 거품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상했던 경제분석가 제씨 콜롬보(Jesse Colombo)는 지난달 현재의 뉴질랜드 부동산 거품이 모기지 거품을 만들었고, 이자율이 계속해서 상승할 경우 결국 거품은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의 저금리로 인해 집값이 2004년에 비해 두 배 올랐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과대평가돼 있다며 거품 붕괴는 부동산시장뿐 아니라 전체 경제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빠르면 오는 7월부터 부동산 투자에 대한 대출을 강화해 소규모 주택 투자자들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 규제안에 따르면 렌트용 주택을 5채 이상 가지고 투자자는 상업용 투자자로 분류되어 주거용보다 3~4% 높은 상업용 이자율을 적용받게 된다.

부동산 투자업계는 이러한 조치가 소규모 주택 투자자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렌트비를 상승시키며 주택시장을 냉각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미드와이프 김지혜
무료 산전 관리및 분만, 산후관리를 해드립니다. 와이타케레, 노스쇼어, 오클랜드 산모 환영 T. 021-248-3555
한나 유학이민
한 번의 만남으로 후회없는 선택을 하세요.이민 T. 09 600 6168

외국인 자가운전 문제, 해법은 없나?

댓글 0 | 조회 4,359 | 2015.03.11
최근 들어 국내 언론에 하루도 빠짐 없이 거론되는 기사가 있다. 바로 외국 출신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 자가운전자들과 관련된 뉴스들인데, 그 중에는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들도 많지만… 더보기

지진에 뒤흔들린 보험제도

댓글 0 | 조회 2,856 | 2015.03.10
지난달 22일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지 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185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수 천 명의 부상자를 냈던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은 … 더보기

시중 은행들의 전례없는 모기지 전쟁

댓글 0 | 조회 6,150 | 2015.02.25
시중 은행들이 앞다투어 모기지 금리를 내리고 전례없는 10년 고정 모기지 상품까지 내놓았다.1,800억달러 모기지 시장을 선점하고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 더보기

겨울을 후끈하게…. U20 월드컵 열린다

댓글 0 | 조회 4,133 | 2015.02.25
뉴질랜드 국민들의 럭비를 향한 뜨거운 열정은 그 실력만큼이나 세계인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겨울만큼은 축구 열기도 그에 못지 않게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 더보기

허울 뿐인 ‘무료’ 공교육

댓글 1 | 조회 5,352 | 2015.02.11
개학하고 자녀들이 새로운 학년에 적응하느라 분주한 요즘이다. 뉴질랜드는 고등학교까지 ‘무료’ 공교육 제도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기부금과 수업료, 교복 및 교재 구입비 등 … 더보기

건국의 뼈대이자 뜨거운 감자 ‘와이탕기 조약’

댓글 0 | 조회 3,777 | 2015.02.10
2월 6일 - 뉴질랜드에서 이 날은 한국으로 치자면 광복절만큼이나 의미가 깊은 날이다. 그것은 이 나라 건국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가 된 이른바 ‘와이탕기 조약(Treaty o… 더보기

종잣돈 효과적으로 굴리기

댓글 0 | 조회 5,651 | 2015.01.29
새해가 되면 누구나 경제 형편이 좀더 나아지길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치솟은 집값에 집은 구입할 엄두를 못내고 대출 규제로 은행에… 더보기

'세계 대통령’ 꿈꾸는 헬렌 클락

댓글 0 | 조회 5,116 | 2015.01.28
뉴질랜드 몇몇 언론들은 새해 들어서자마자 헬렌 클락 전 뉴질랜드 총리가, 이른바 ‘세계의 대통령’ 또는 ‘세계의 CEO’라고 불리는 ‘국제연합(United Nation, UN)’의… 더보기

을미년(乙未年) 새해 NZ 경제

댓글 0 | 조회 2,351 | 2015.01.14
러시아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고 유로존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일본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ㆍ장기 경기침체)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미국, … 더보기

새로운 ‘Non-Emergency’ 비상전화 등장하나?

댓글 0 | 조회 3,656 | 2015.01.13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범죄나 화재, 위급환자 발생 등 긴급상황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할 일이 전화번호 ‘111’을 눌러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최근 …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14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2,995 | 2014.12.24
■ 불붙은 국기 교체 논쟁 존 키(John Key) 총리는 1월 29일 국기 교체 문제를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국기 교체 논쟁에 불을 지폈다. 그… 더보기

보드카보다 더 취하게 만드는 손세정제

댓글 0 | 조회 6,478 | 2014.12.23
얼마 전 국내의 한 어린이집에서 겨우 4살짜리 여자아이가 술(알코올)에 취해 병원에 실려가는 믿기 힘든 사고가 발생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국 아이가 어린이집 내에 있던 ‘… 더보기

부동산 투자자 겨냥한 규제 도입될 듯

댓글 0 | 조회 3,450 | 2014.12.10
집값 상승을 막고 금융권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됐던 대출규제 조치가 1년이 지나면서 중앙은행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또 다른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부동산 투자자를 … 더보기

NZ 지폐 “화려한 옷으로 새 단장한다”

댓글 0 | 조회 7,653 | 2014.12.09
현재 국내에서 통용되는 지폐는 5달러짜리부터 100달러짜리까지 모두 5가지인데 이들은 모두 1990년대에 처음 디자인됐으며 이후 1999년에 재질이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머(Po… 더보기

당신의 재산은 얼마나 늘었나요?

댓글 0 | 조회 3,912 | 2014.11.26
지난 2000년에 뉴질랜드에 살고 있었다면 당신의 재산은 그 때에 비해 300% 늘어나 있어야 정상(?)이다. 이는 실질적인 재산이 늘었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 달러화 또는 원화로 … 더보기

멀고도 험난했던 한국과 NZ의 FTA 여정

댓글 0 | 조회 4,867 | 2014.11.25
“한국과 뉴질랜드가 5년 넘게 끌어오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을 드디어 끝냈다. 최근 호주 맬버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 참석… 더보기

기록적인 감정가 상승의 득실

댓글 0 | 조회 5,098 | 2014.11.12
오클랜드에 집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요즘 오클랜드 카운슬로부터 2014년 주택 재감정 통지서를 받을 것이다. 3년 전에 비해 평균 34%나 상승한 감정가에 주택 소유주들은 자산 가치… 더보기

비운의 명마 ‘파랩(Phar Rap)’을 찾아

댓글 0 | 조회 4,517 | 2014.11.11
매년 11월이 다가오면 호주 국민들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키위들까지 들썩거리게 만드는 행사가 있다. 다름 아닌 멜버른컵 경마대회인데 11월 4일(화) 열린 금년 대회에서는 독일의 ‘… 더보기

국제외교 무대에서 비상하는 NZ

댓글 0 | 조회 3,642 | 2014.10.30
▲ 뉴욕 허드슨 강변의 유엔본부 전경 NZ시간으로 10월 16일(목) 아침, 뉴질랜드가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의 ‘안전보장이사회(Security Counc… 더보기

뉴질랜드의 한국인 (下)

댓글 0 | 조회 5,986 | 2014.10.29
통계청이 실시한 ‘2013 인구조사’의 한국인 관련 자료 가운데 마지막으로 가구와 주택 등에 대한 관심가는 내용을 소개한다. 가구 자녀가 있는 부부 가족 형태가 67.9%로 한인의… 더보기

강 건너 불 아닌 일본의 화산 폭발

댓글 1 | 조회 5,972 | 2014.10.15
▲ 화산재에 뒤덮인 온타케 화산의 산장 일본 나가노 현의 ‘온타케(御嶽山) 화산’이 9월 27일(토) 오전 11시 52분(현지시각)에 갑작스럽게 분화, 10월 8일(수) 현재까지 … 더보기

뉴질랜드의 한국인 (中)

댓글 0 | 조회 3,746 | 2014.10.14
지난 호에 이어 통계청이 발표한 ‘2013 인구조사’의 한국인 관련 자료 가운데 교육 및 수입 등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 본다. 자녀수 한인 여성의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 더보기

뉴질랜드의 한국인 (上)

댓글 0 | 조회 7,486 | 2014.09.24
통계청이 최근 ‘2013 인구조사’의 민족별 자료를 내놓았다. 지난해 3월 5일 기준 뉴질랜드에 머문 방문자, 주재원 등 임시 체류자와 영구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인구조사의 한… 더보기

더 이상 숨을 곳은 없다

댓글 1 | 조회 4,352 | 2014.09.23
총선이 9월 20일(토) 치러지는 가운데 때아닌 스파이 논쟁이 국내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9월 17일(수) 아침에 국내 주요 언론들은, 뉴질랜드 정부가 우방을 대상으로 자체… 더보기

갈수록 흥미로워지는 NZ 총선

댓글 0 | 조회 2,570 | 2014.09.10
오는 9월 20일(토) 치러지는 뉴질랜드 총선이 투표일이 점점 다가올수록 결과에 대한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면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40%를 넘어선 국민당의 견… 더보기